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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조카를 내 자식이다 생각하라는 친정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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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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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딸 셋중에 첫째고요
5살 2살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제 동생이 지금 이혼소송중인데요
사정이 있어서 동생하고 조카가 저희집에 같이 살게 되었어요
집이 넓진 않지만 저희 첫째랑 조카가 5살 동갑이기도 하고
자주 만나서 놀기도 했고 갑자기 조카에게 너무 큰 변화가 혼란을 줄까봐서기도 했습니다
조카는 다니던 어린이집도 하루 아침에 그만뒀고
저희 아이 어린이집에 다행히 1자리 비어 있어서 바로 등록해서 다닐수 있게 되었어요

동생도 일을 하고 있는데 퇴근이 많이 늦더라고요
1주일에 2~3일은 10시 넘어 퇴근이더라고요
저는 퇴근이 좀 빨라서 5시에 하원하는 큰애랑 조카랑 픽업해서 저희 둘째 픽업을 합니다
사실 퇴근후 아이 둘 보는것도 힘든데 애 셋 보는건 정말 힘들더라고요
저는 사실 딱잘라 말했었어요 혼자서 3명은 못본다고요
동생은 저한테 퇴근 시간 조절가능하다 했었고
일찍 퇴근하고 재택근무로 조절하면 된다고요
저는 제 동생하고 조카를 저희 집에 살게한거지 조카만 들어와서 살게 한게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조카가 잘때 출근하고 조카가 잠들면 퇴근하는 동생이라 거의 저는 조카만 우리집에 와 있는것 같더라고요
참 저희 남편은 주3회는 9시 쯤 퇴근하고 주2회는 6시에 퇴근해요 그나마 남편있으면 좀 낫긴해요

그런데 조카가 원래도 화나면 주먹먼저 나가는 아이였는데
저희 큰애를 그렇게 때리기 시작했어요
큰애가 좋아하는 물컵 숟가락 젓가락 모두 똑같은거 달라고 떼쓰고
큰애가 아끼는 베게가 있는데 잘때 되면 꼭 붙잡고 늘어지면서 하지말라고 몇번을 얘기해도 오기로 붙잡고 안놔줘서 큰애는 꼭 울고 저희 큰애는 일단 울음부터 터뜨리는 타입이거든요
같은 장난감으로 싸우고 서로 먼저 화장실 가겠다고 싸우고
화장실이 두개여도 싸우더라고요
저희 큰애가 깐족거리기도 해요
예를 들면 장난감정리 할때면 저는 이거이거 정리하는데 쟤는 안해요~ 그러기도하고 조카가 뭔가 잘못하면 고자질도 잘하고
저희애도 처음부터 그러진않았어요
어느날 부턴 하원할때 조카랑 손잡으라니깐 안잡고싶다고 그러더라고요
어린이집에선 등원하면서부터 싸운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큰애가 복도에서 뛰어서 교실로 먼저 들어가려고하면
때려서 먼저 가려고 하고 선생님도 신경 써주셔서 집에서도 붙어 있을테니 서로 다른 책상 배정해주면 어느새 조카가 또 저희 큰애 옆으로 온다고 하더라고요
떨어져서 있으라고 해도 붙어서 괴롭히고 때리고
차라리 형동생 하라고 했음 덜 싸웠을까요?
저희 큰애는 종종 내 사촌동생이라고 얘기도 해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렇게해야된다고 몇번 얘기하셔서..
저희 큰애 입장에선 동생인데 말도 안듣고 때리기만 해서 싫어하는건지.. 사실 조카가 저희 큰애 때리면 당연히 혼은 내지만
저도 지쳐서 제대로 된 훈육이 안되더라고요
도망가는 저희 아들 쫓아가서 때리련는거 잡아서
양팔잡고 안되는거라고 얘기한적 있는데 조카가 악을 쓰며 몸을 떨더라고요
사실 그 뒤론 저도 잘못된 행동을 교정해야겠다는 의욕이 좀 사라지더라고요 감정적이 될까봐서요
저는 당연히 훈육은 엄마 담당이라 생각해서
동생한테 나는 조카를 훈육하지 못하겠으니 사람을 쓰던지 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일단 제가 같이 보는 조건이라도 집에 애가 3명 있으면 돈을 엄청 많이 드려야하더라고요
결국 친정엄마가 많이 오시게 되었어요
제가 제 상황을 동네 엄마들이랑 얘기하게 되면 다들 처음 물으시는게 왜? 친정엄마 일하셔? 이거였어요
저는 동생네를 집에 오라고 했을때.
첫번째는 조카만 올거라고 생각한적이 없었고
두번째는 저희 엄마가 일은 안하시지만 나름 취미생활도 많고 모임도 많으시고 바쁘세요 당연히 힘드실거라 생각하긴 했어요

그런데 저희 친정엄마는 조카를 돌봐주러 저희집 오시는걸 힘들어하셨고 저른 비난하시더라고요
애 둘이나 셋이나 무슨 차이 있다고 힘들다고 하냐고..
저때문에 저희집 오시는게 아니시면서 저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참 억울했어요
동생은 엄마한테 언니 혼자 애 셋 보기 힘드니까 엄마 와서 도와달라 했겠죠
그리고 저희 큰애는 간신배가 되었어요
간신배 같이 굴어서 조카한테 맞는거라고ㅠ
맞을짓을 하니 맞는다는 거죠..
친정엄마는 애들 우는 소리를 엄청 싫어하시는데 큰애는 툭하면 울었거든요 조카한테 뭐 뺏기고 울고 맞아서 울고..
사실 저는 저희 애 울면 감쌌어요
저희 애 입장에서도 하루 아침에 모든 장난감은 나눠서 써야하는 사촌이 들어왔고 어린이집에서고 집에서고 종일 때리는 애가 붙어 있는데 큰 스트레스겠더라고요
조카만 없음 안혼나도 되는 것들인데 혼나는 저희 첫째가 좀 짠했어요
그런데 저희 친정엄마는 요즘 애들은 자기 가족 자기 새끼밖에 모른다며 애들이 좀 이기적이라고 그러시네요
옛날엔 큰아버지 돌아가시면 작은집에서 조카들 다 거둬서 자식처럼 키웠고 애들도 그렇게 여럿이 커야 성격도 좋아진다고
요즘 애들은 진짜 지새끼밖에 모른다고..
저 들으라고 하신 얘기죠ㅠ

엄마한텐 둘째동생이 아픈 손가락이겠죠
하지만 저나 저희 가족한테 저렇게까지 하시는건 진짜 속상하긴 해요

지금 제 동생도 같이 살면서 스트레스 받는 다고 나갈준비를 하고 있어요 조카는 24시간 어린이집에 보낼 생각도 하더라고요
저희 친정엄마는 그런 동생과 손자가 짠하겠죠
저희 큰애는 못된 애가 되었고요
어떤 다섯살이 마음 넓게 모든걸 나눠쓰고 그럴수 있는줄 모르겠지만요

저도 동생하고 조카의 상황이 짠하긴 해요
하지만 처음하고 달라진 저희 첫째를 보면 또 내 새끼 힘든건 못보겠네요
곧잘 놀기도 했는데 지금은 조카가 저희 첫째한테 친절을 베풀어도 싫다고 하기만해요
배변훈련할때도 실례 한번 한적없는 아이가 바지에 쉬한적도 있네요
저희 친정엄마는 조카를 내새끼다 생각하라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 걸까요?
제동생은 지금은 오히려 자기 아들 힘들게 하는 저희 큰 애를 뭐라하더라고요
조카가 저희 첫째 때려서 훈육하러 데꼬 들어가면
@@이가 그렇게 해서 때린거였구나~라고 면죄부 씌워주더라고요
이런저런 상황 생각하지못하고 이혼소송 준비하는 동생도 답답하고 저를 이기적이라 생각하는 저희 엄마도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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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고민하다 글썼는데 댓글들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친정엄마 보여드릴까 했었는데 충격 받으실까 보여드리진 못하겠네요^^;
일단 친정엄마가 놀러다니시기만 해서 바쁘신건 아녜요
저희 부모님이
집이 서울에도 있고 경기도권에 전원주택이 있으신데
일주일에 이틀은 서울 계시고 나머진 세컨하우스에 계시기도 하세요 가을까진 나름 키우시는 농작물도 있으셔서 바쁘셨고
그리고 동생네가 온 뒤론 동생이 야근하면 거의 오셔서 조카 케어 하셨어요..문제는 하시면서 짜증에 푸념에..저는 차라리 오시지 말라고 계속 그랬고..
저희 남편 문제는 사실 제일 고맙긴 하죠^^;
저랑 남편이 결혼은 좀 늦어도 어렸을때 한동네 친구라
제 동생하고도 좀 친하게 지내요
그래서 다행히 많이 이해해주네요
사실 저보다고 조카 훈육을 더 담당하긴 해요
조카도 이모부 말은 좀 들을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친정 엄마도 남편한테 처음엔 미안하고 고맙다고 문자도 보내고 하셨었는데..
뭐 동생네는 12월 부턴 나가게 되었어요
어린이집에도 얘기했다더라고요
저희 친할머니 집이 다세대주택 갖고 계신데 빈 방이 있대서 거기로 가게 되었어요
찝찝하네요
뭐 저 욕먹는건 상관없지만 큰애를 너무 야박한 애로 모는게 스트레스 받았고 제 막내동생도 결혼해서 애가 둘인데
늘 저한테 뒷통수 맞을거라고 그랬는데..참 그게 그렇네요
분가하고 동생 야근 땐 시터 쓰기로 한다니
잘 지내길 바래야죠ㅜ
저도 조카 예쁘죠 그런데 제 새끼 때리기 시작한 뒤론 보면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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