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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는 왜 그렇게 유치해?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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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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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적게 됐어.



방탄 호감덬, 가사가 유치한데 대체 왜 그런가 궁금한 덬,

시간이 남아 돌아서 할 게 없는 덬, 모두 끝까지 이 글을 함께해준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아.


근데 방탄 두 글자에 헐레벌떡 들어와 벌써 초칠 준비를 하고 있는 너는 뒤로 가길 바람



주절주절 사설이 길었던 것처럼 글도 길 예정이야.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 되거나, 혹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의견 제시해줘.







※ 글의 모든 초록색으로 표기된 글씨는 링크야. 누르면 새창으로 연결 돼!


1. 방탄소년단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



많이들 착각하는 뜻에 대해서 바로 잡고 가자.


간혹 뜻 물어보는 글 덧글에 팬 아닌 덬이 '방시혁이 탄생시킨 소년단 아님?ㅋㅋ' 하고 달리는데, 아니야.


방탄소년단의 뜻은 '10대, 20대들을 향한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음악의 가치를 당당히 지켜내겠다' 는 것. 총알 막는 그 방탄 맞냐? 맞음.



영어로는 BTS (BangTan BoyS) = Bulletproof Boy Scout 였으나


2017년 7월 5일, 브랜드 로고 디자인을 변경함과 동시에 Beyond The Scene 이라는 의미로 확장시키게 됐어. (요즘엔 BTS라고 더 많이 불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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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scene 확장 이전의 로고 > 확장 이후 로고 브랜딩 (BTS / ARMY_팬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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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lus X - Portfolio, BTS 중.


브랜드 경험디자인도 굉장히 심도깊게 진행된 프로젝트라, 이런 프로젝트에 관심있는 덬들은 (포트폴리오이쪽을 참고해줘. 내용이 좋아.







2. 누구는 그렇게 말해. 이름이 왜 중요한가?



앞에서 방시혁이 탄생시킨 - 이라는 말에, 가끔 피셜이래. 중의적인 의미래. 하고 말하는 덬들이 있어.

방탄덬들은 웃으며 그냥 아니라고 정정하지만, 사실 뜻을 '알면서도' 그렇다던데? 하고 말을 하는 건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야.


이름이란 건 대상의 정체성이자, 그 자체의 고유성, 그 대상이 뜻하는 모든 것을 함축시키는 대표이자 매우 중요한 요소거든.



방탄소년단이 이름에 10대, 20대들을 대변하겠다는 뜻을 괜히 담고, 그런 말들을 괜히 한 게 아니야.

이 친구들은 데뷔 곡부터 진짜 자기 세대의 이야기를 했거든.


▶ BTS (방탄소년단) 'No More Dream' Official Teaser #1

'Fight against all the Prejudice. Fight for My Generation, Fight for My Music (편견에 맞서고, 우리 세대와 음악을 위해 싸운다)'


랩몬스터의 나레이션과 같이, 방탄소년단의 데뷔곡 No More Dream은 예고부터 당당하게 자신들의 포부를 밝히고, 저 말 그대로 데뷔곡 타이틀에 녹여내.



No More Dream :

왜 말 못하고 있어? 공부는 하기 싫다면서 / 학교 때려 치기는 겁나지? 이거 봐 등교할 준비하네 벌써

철 좀 들어 제발 좀, 너 입만 살아가지고 인마 유리 멘탈 boy / (Stop!) 자신에게 물어봐 언제 네가 열심히 노력했냐고

...

지겨운 same day, 반복되는 매일에 어른들과 부모님은 틀에 박힌 꿈을 주입해

장래희망 넘버원... 공무원? 강요된 꿈은 아냐, 9회말 구원투수

시간 낭비인 야자에 돌직구를 날려 지옥 같은 사회에 반항해, 꿈을 특별 사면

자신에게 물어봐 네 꿈의 profile 억압만 받던 인생 네 삶의 주어가 되어 봐



무슨 내용인지 조금 와닿았을까?

자신의 꿈 없이 살아가는 이 시대의 10대, 20대에게 '내 삶의 주어'를 찾아보라고 메세지를 던지는 내용이자,

크게 보면 '주입식 교육'의 폐단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곡이야. 방탄소년단은 이 '학교'를 주제로 3부작을 완성해.



유치하다고? 당연히 유치할 수밖에 없지.

왜냐면 이건 10대의 이야기고, 당연히 철들지 못한 아이들의 투정으로 들릴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20대, 30대들에게 방탄소년단은,

이름에서부터 가사까지 전부 '중2병이 제대로 도졌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되었어. 공감을 할 수 없으니까.



▼ 2013년 7월 1일자 피독(빅히트 프로듀서) 인터뷰 발췌 (인터뷰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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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시작을 '성장하는 소년'들과 함께, '성장하는 팬덤'을 주로 잡았어. 노래를 듣고 공감하는 사람이 팬이 될 수밖에.


자신들의 이야기였으니 10대일 수밖에 없었고, 방탄소년단이 '초통령' 이라고 불린 이유도 같은 맥락일 수밖에 없었고,

성장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방탄소년단이 학교를 마무리 짓고 '청춘'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 때 팬덤이 확충된 것도 같은 이치겠지.


무엇이던지 공감을 얻어내는데에서 사람의 호감이 출발하니까.





방탄소년단은 처음부터 자신들의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


“힙합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진솔한 음악이다”


힙합아이돌의 타이틀을 달기 이전부터, 멤버들은 물론이고 회사 직원들까지 입에 달고 살던 말이야.


▼ 2013년 7월 1일자 피독(빅히트 프로듀서) 인터뷰 발췌 (인터뷰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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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뭐라고 안 했는데 혼자 화난 래퍼들이라는 글을 혹시 읽어봤다면, 한국에서 다루는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거야.

더쿠에 올라왔던 글로 링크 걸어뒀으니 궁금한 덬들은 읽어보는 걸 추천할게..!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가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원덬은 힙합이라는 음악에 대해 생각을 재정립 했어.


이 친구들이 말하는 힙합은 내 스웩이고, 뭐고, 그런 걸 떠나서, 정말 그거더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진솔한 음악. 이게 전부야.







3.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전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해왔는데, 믹스테이프, 자작곡, 작업 일지가 종종 올라왔어.

왕따, 졸업, 크리스마스 같은 소소한 것들, 진짜 '자기 얘기'들을 노래한거지.


그 연장선으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현재 사회적 이슈에 대해 귀기울이고, 그 세대에 유행하는 단어나 이야기들을 가사에 녹여내는 편이야.



[뮤직와치]서태지 인정받은 아이돌, 왜 하필 방탄소년단인가 묻는다면 ▼ 기사 전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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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온 것처럼, 대표적인 사례로 등골브레이커, 뱁새, 쩔어, Am I Wrong, 고민보다 Go 등이 있어.



등골브레이커 - (Skool Luv Affair _ 2014/02/12)

이게 뭔 일이니 유행에서 넌 밀리니? 떼를 쓰고 애를 써서 얻어냈지, 찔리지?

가득 찬 패딩 마냥 욕심이 계속 차 / 휘어지는 부모 등골을 봐도 넌 매몰차

친구는 다 있다고 졸라대니 안 사줄 수도 없다고


뱁새 - (화양연화 pt.2 _ 2015/11/30)

So call me 뱁새 / 욕봤지 이 세대

빨리 chase 'em / 금수저로 태어난 내 선생님

알바 가면 열정페이 / 학교 가면 선생님 / 상사들은 행패 / 언론에선 맨날 몇 포 세대

... 노력타령 좀 그만둬 / 아 오그라들어 내 두 손발도

아 노력 노력 아 노력 노력 / 아 노랗구나 싹수가


Am I Wrong - (WINGS _ 2016/10/10)

우린 다 개 돼지 화나서 개 되지 / 황새 VS 뱁새 전쟁이야 ERRDAY

미친 세상이 yeah / 우릴 미치게 해

그래 우린 다 CRAZY / 자 소리질러 MAYDAY MAYDAY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도 마찬가지지만, 청춘의 기로에 서서 자신들의 불안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곡들도 많아.


데뷔하고 나서도 자기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는 쭉 있어왔고, 가장 자전적인 앨범이라고 평가받는 WINGS(타이틀:피땀눈물) 역시 대표적인 사례.

비단 청춘의 이름을 딴 가사들이 아니더라도, 노래를 듣는 사람 입장에서 공감했던 가사들을 몇 글자 옮겨볼게.



Tomorrow - (Skool Luv Affair _ 2014/02/12)

같은 날, 같은 달 24/7 매번 반복되는 매 순간

어중간한 내 삶 / 20대의 백수는 내일이 두려워 참

웃기지 어릴 땐 뭐든 가능할거라 믿었었는데 /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사는 게 빠듯하단 걸 느꼈을 때

내내 기분은 컨트롤 비트, 계속해서 다운되네 / 매일매일이 Ctrl+C, Ctrl+V 반복되네


Intro : 화양연화 - (화양연화 pt.1 _ 2015/04/29)

이 순간은 영원할 듯하지만 해 지는 밤이 다시 찾아오면 좀먹는 현실

정신을 차리면 또 겁먹은 병신같은 내 모습에 자꾸만 또 겁이 나

덮쳐 오는 현실감, 남들은 앞서 달려가는데 왜 난 아직 여기 있나


Lost - (WINGS _ 2016/10/10)

어디로 가는 개미를 본 적 있어? / 단 한 번에 길을 찾는 법이 없어

수없이 부딪히며 기어가는 / 먹일 찾기 위해 며칠이고 방황하는

(You know) 쓸모 있어 이 좌절도 / 난 믿어 우린 바로 가고 있어

언젠가 우리가 찾게 되면 / 분명 한 번에 집으로 와

개미처럼



이외에도 자신들의 이사 경험을 모티브 삼아 만든 '이사'라는 곡, 자신들의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Ma City' 라는 곡도 있어.

멤버들 전부 작사 작곡에 각각 참여하는 만큼, 정말 진솔하게 자기들의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를 하려고 해.


그러니 이제 짚어볼 때가 된 것 같아.


왜 방탄소년단이 '우리 이만큼 잘나가' 하는, MIC Drop의 그 가사들이, 머글들의 눈에 '답 없는 허세'로 보이는 그것들이,

돌판 사이에서는 '얘네는 그래도 이해한다' 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4. 아무도 뭐라고 안 했는데 혼자 화난 방탄소년단?



가사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그 사람의 뒷배경을 이해하는 것도 충분히 중요한 요소라는 걸 밝히면서,

방탄은 왜그렇게 '오글거리는', '허세부리는' 가사를 써? 에 대한 반응에 대해, 작게나마 생각을 적어보는 파트가 될 것 같아.


다음은 데뷔 싱글 이후 처음으로 낸 미니 1집에 실려있던 싸이퍼 가사 일부야.



BTS Cypher Part 1 - (O!RUL8,2? _ 2013/09/11)

Damn 힙부심, 아이돌 랩퍼? Cut that 불씨 / 어차피 본질은 아이돌 쉿이라며 날 무시해

줏대 따위는 개주고 내 이름을 비웃지 / 물타기와 무시밖에 모르는 니들이, how you kill me?

... 그래 너완 다른 메이저 uh TV screen을 난 채워 uh / 래퍼 코스튬? no 거품을 거두고 내뱉어

내가 원하던 것을, 난 지금 어딜 가도 이슈감 / 배가 아프면 병원 가 전치 2주감



얘네 데뷔한지 1년도 안 됐는데 힙합한답시고 그냥 남들 까는 내용 적은 거 아니냐? 생각 할 수 있는데,

이건 전부 방탄들이 들었던 말이고, 결국 이 가사들은 그에 대한 답이라고 볼 수 있어. 마찬가지로 자기 얘기들 하는거지.



데뷔 당시부터 방탄은 <과연 '힙합과 아이돌이 같은 선상에 놓일 수 있는가?'> 라는 의문에 대해, 시작하기도 전부터 시달렸어.


실제로 멤버들도 '힙합'과 '아이돌'의 괴리에서 많이 고민했고, 제작자들도 '힙합하는 아이돌' 이란 타이틀에 대해 고민한게 드러나.


▼ 2013년 7월 1일자 피독(빅히트 프로듀서) 인터뷰 발췌 (인터뷰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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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인정받을 순 없을거예요.. 라고 예상했던 말처럼 정말 그렇게 된거지.



'힙합한다면서 아이라이너 짙게 그리고 무대에서 춤추고 있는 애들.' '아이돌 하겠다고 가놓고 힙합이라는 단어를 쓰는 괘씸한 새끼들.'

이런식으로 힙합씬에서는 인정 받지 못했고, 그로 인해 대놓고 무시 당했고, 팬들은 아직까지도 그때 당시 남아 있는 영상들을 보지 못해.


방탄은 처음부터 이렇게 무시당하는 환경이 조성된 상태에서 시작을 했는데, 데뷔를 하고 나니 들려오는 말은 더했음.

중소인데 뜨겠어? 그래봤자 좆소다, 좆소돌, 심지어 기자들도 '흙수저 아이돌' 이라고 불렀고 기사 타이틀에 종종 '흙수저 그룹' 이라고 꼬리표가 붙었어.



방탄소년단이 학교 3부작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나온 곡이 '상남자'야.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커버했던 그 곡.


이를 기점으로 방탄소년단 팬덤이 크게 확장되었고, 이후 발매 된 화양연화 음판으로 인해 이 수치가 눈에 보이는 지표로 드러나게 됐는데,

'얘네가 이렇게 인기가 많을 리 없다'는 이유로 온갖 창조논란에 휩싸였어.



당시 팬들이 힘들어했던 것도 문제인데, 더 큰 게 있다면 멤버들도 힘들어 했던 시기라는 것.

콘서트나 각종 인터뷰, 최근의 팬 컨텐츠를 통해서도 멤버들은 '힘들었던 시기'로 그 특정 시기를 언급해.


때문에 방탄의 악플러, 안티들을 향한 가사는 알고 들으면 같이 공감할 수밖에 없게 되는 배경을 가지게 되었지.



BTS Cypher 4 - (WINGS _ 2016/10/10)

니가 도움닫기를 해도 손 닿기엔 높아 / 꽤나 먼 차이 절대 못 봐

... 쉽게 얻은 게 하나도 없음에 늘 감사하네

니 인생이 어중간한 게 왜 내 탓이야 / 계속 그렇게 살아줘 적당하게

미안한데 앞으로 난 더 벌 건데 지켜봐줘 / 부디 제발 건강하게


MIC Drop - (LOVE YOURSELF 承 Her _ 2017/09/18)

망할 거 같았겠지만 I'm fine, sorry

미안해 Billboard 미안해 worldwide

... I do it I do it 넌 맛없는 라따뚜이 혹 배가 아프다면 고소해

... 더 볼 일 없어 마지막 인사야 할 말도 없어 사과도 하지 마



현재와선 루머라고 밝혀진 모든 것들, 방탄에게 잘못이 없다는 게 알려지면서, 다른 팬덤들은 거의 기겁했어.

숨쉬듯 맞던 애들이 사실 전부 창조논란 때문이었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렇기에 방탄에게 있어선 이게 힙합씬에서 말하는 '배경의 정당화'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

이런 뒷배경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그 가사와 현재 방탄소년단이 이뤄나가는 일에 통쾌하다고 느끼고, 또 공감하지. 코어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도 하고..





5. 음원 스트리밍의 시대에, 방탄소년단의 음반이 가지는 가치



머글들은 남자 아이돌의 곡이 공개가 되면 거의 대부분 듣지 않거나, 타이틀만을 소비하거나, 둘 중 하나더라구. 앨범 전 트랙을 듣는 위주는 드물다고 봐.


방탄소년단 노래 좀 추천해줄 수 있어? 라는 글들에,

덬들이 '이것도 이것도 좋지만.. 앨범 전곡을 들어보라' 라고 하는 데는, 단순히 팬심에 의해서 나오는 말이 아니야.



▼ 여성동아 10월호 기사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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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중시하는 건 '스토리텔링'

앨범과 다음 앨범 사이에 스토리가 존재

각 트랙들도 유기적 관계

앨범 전체를 정주행할 수 밖에 없는 환경 개척


'스토리텔링'은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인기를 몰게 된 이유들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는 부분.


뮤직비디오에 뿌려진 각종 장치들과 - 심지어 가사로까지 이어지는 그 궁예들은 방탄소년단이라는 가수에 대해,

더 나아가서 <방탄소년단>이라는 기획 자체에 대해 새롭게 돌아보게 할 때도 있어.


청춘 2부작이라고 불리는 화양연화, 작년 10월 피땀눈물 WINGS에서 올해 2월 리팩 YNWA 까지,

하나의 앨범이 다루는 스토리는 하나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져.


인사이드 스토리 _ 리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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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정규 2집 WINGS는 '데미안'을 모티브로 삼은 앨범이기도 해.

이로 인해 팬들은 단순히 뮤직비디오와 가사에 책까지 탐구해서 그 안에 담긴 메타포를 찾아내면서 가수의 이야기에 한층 더 깊게 빠지게 돼.



유튜브에서도 방탄소년단 뮤비의 해석, 관련 동영상이 많은 이유이기도 해.


DjJnl


그리고 또 하나,


네이버 앨범 소개 ▼

lHFFC


평균 싱글 앨범의 곡수는 1~4곡, 미니는 5곡 내외, 정규 10곡 이상이라는 걸 알고 있니?

방탄소년단의 데뷔 앨범은 싱글이었는데, 총 트랙수가 7곡이었고, 미니는 9~10곡, 정규는 14곡에서 그 이상이야.


▼ 방탄소년단 “8개월만 새 앨범, 컴백 늦어진 이유는..”(인터뷰)

KeBtl


실, 어떤 가수라도 앨범 전곡을 들어보면 더 좋다고 볼 수 있겠지만, '매 앨범이 정규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처럼,

방탄의 앨범은 어떤 곡 하나도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넣은 곡이 없고, 그 깊이를 파고들수록 새로운 면이 계속해서 드러나는 가수야.



또, 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트랙은 언제나 Intro 로 시작해서 Outro로 끝나. (WINGS의 경우 Interlude, 리팩에서 Outro)

그리고 중간중간 래퍼들이 자신의 믹스테잎에 자주 넣는 '스킷(Skit)'을 음반에 넣는데,


이 스킷은 앨범 내에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이 되기도 하고, 트랙과 트랙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로도 사용 돼.


미니 2집 Skool Luv Affair의 7번 Cypher 2 트랙과 8번 등골브레이커 트랙을 이어 들을 경우, -야! 하고 끝나면, 왜 불러? 왜 불러? 하고 이어지고,

가장 최근에 발매한 Her에서는, 6번 빌보드 스킷이 끝나면 7번의 MIC Drop의 마이크 효과음이 들리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런식으로 팬들이 스킷, Interlude 하나 까지도 뛰어넘지 않고 모든 곡을 듣고, 소비하게 하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아이들이고, 그 앨범에 담긴 모든 곡을 차례대로 들었을 때,

비로소 노래들이 하는 이야기는 개별적인 것이 아닌 하나의 집합체로 다가와.


앨범에만 수록된 inst, hidden 트랙들도 음반의 묘미라고 볼 수 있지.





uTrXa

방탄은 이렇게, 앨범 기획 자체를 '스토리텔링'하며 달려 왔지만, 자신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 그 자체로도 이미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팬들은 굳이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아픈 것들을 꺼내면서까지 이 글을 적은 건,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에 부여된 정당성이 허술하다거나, 단순히 허세를 위해 뿌려진 가사들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 그랬어.

팬들과 타팬들이 인정해줄만큼의 이유있는 가사들, '조금'이라도, 그 이유를 알아주었으면 해서.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해외인기에 대한 글을 올리려다가 가사에 관련된 글을 먼저 올리게 됐네.

너무 나쁘게 보지는 말아줬으면 해 (੭ु。╹▿╹。)੭ु⁾⁾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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