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원인에 대한 조사가 다시 한번 이뤄지게 됐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23일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기존 수사와 재판 결과를 전제하지 않고 원점에서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조위는 이날 전남 목포 신항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급선회 항적과 횡경사(배 기울어짐)에 관한 조사의 건’을 의결했다.
이 조사는 사고수역을 포함한 항차 항적(항해기록), 속력 계측기, 수심 측정기, 자유 항주 모형 시험, 초기 횡경사, 조사 대상자 참고인 조사 등 17개 항목을 담고 있다.
선조위는 “지금껏 나온 검찰수사와 판결 결과를 전제하지 않고 침몰 원인을 다시 한번 조사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선조위는 ‘세월호 인양과정 전반에 관한 조사의 건’도 의결하려했으나 내용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여기엔 세월호 인양방식 결정과정의 적절성, 인양방식과 인양방식 변경에 따른 인양 지연 여부, 인양과정에서 선체 절단의 타당성, 유실방지막 설치의 적절성, 인양과정에서 선체변형 등 9개 항목이 들어있다.
선조위는 또 인양 때 선미 램프부문을 절단하면서 화물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화물관련자료를 해양수산부에 요청키로 했다.
권영빈 소위원장은 “‘세월호 인양과정 전반에 관한 조사의 건’은 여러 위원들의 발언 내용이 풍부하고 구체적인 부분이 많아 추가 보완해 의결 안건으로 다시 상정하겠다”면서 “다음달 7일 열리는 전원위원회에 전체 선체조사계획안을 보완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선조위는 이날 선박 전문 18명, 조사전문 12명, 홍보 1명, 촬영 1명, 기록 1명 등 직원 33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초부터 시작되는 ‘세월호 조사’에 투입된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진짜 다행임...드디어 정권이 바뀌니 재조사를 시작하는 듯 그동안 제대로 조사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방해만 받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