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가정 주부들의 주적’이라 불리는 변호사 “전업 주부들은…” 주장 논란
6,024 13
2017.05.28 00:24
6,024 13
서울의 한 변호사가 이혼 소송시 전업 주부들이 주장하는 재산 분할 방식을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변호사의 주장이 “공감은 되지만 남성 위주 시각”이라는 비판도 있다. 

박모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가 한 여성단체 상담소 사람에게서 들은 칭호가 바로 ‘가정주부들의 주적’입니다. 제가 전업주부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두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업주부들은 이혼소송을 하면서 몇 가지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요새는 이런 작전으로서의 친권, 양육권 포기 주장이 아니라 정말로 아내와 남편 쌍방 모두 아이를 진심으로 서로 안 키우겠다고 다투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제가 전업주부들과 벌인 이혼소송의 상당수가 전업주부들이 진심으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남편에게 키우게 한 다음, 자신은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많이 받아가서 인생을 다시 리셋하겠다는 목표를 지닌 이혼소송이 아주 많습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전업주부들은 그동안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이 자신의 돈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들 대부분에게 어린 시절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돈이란 부모님이 자신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졸업하고 잠시 취직해서 돈을 직접 벌어보긴 했지만 결혼하기 이전의 직장생활이란 절박함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그저 또래 여직원 동료들과 여기저기 맛 집을 다니고 쇼핑을 하는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자신은 아이를 보고 가사를 전담하는 일을 하므로 남편이 자신에게 돈을 벌어다 갖다 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녀 시절에 직장을 잠깐이라도 다녀본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그나마 돈을 버는 것이 무언지에 대한 인식이라도 있습니다. 직장을 다녀본 경험이 전혀 없는 주부들 중 상당수는 돈을 버는 것이 힘든 일인지에 대한 인식도 없고, 돈이란 그저 누군가가 자신에게 반드시 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당연한 보답으로 재산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다 주어야 하고, 양육비도 아이를 위해 남편 월급의 70퍼센트 정도는 당연히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실제로 소송에서 주장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전업주부들의 착각은 자신들의 노동이 대체될 수 없다는 착각입니다. 전업주부가 직장인 남편을 대상으로 걸어온 이런 이혼소송을 맡게 되면 가장 먼저 저는 의뢰인인 남편에게 휴대폰을 꺼내서 이마트앱을 다운받게 합니다. 그리고 아기 보는 돌보미 아주머니와 가사도우미 아주머니를 파견해주는 회사의 연락처를 줍니다”고 소개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일정부분은 공감 가는데…그렇다하더라도 여성의 가사노동과 역할에 대해서 지나치게 폄하하네요. 가사도우미들이 청소빨래는 잘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아이들 학원 스케쥴이나 정서적 안정감 공부 가이드 이런것들은 절대 가사도우미들이 할 수 없는 영역인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변호사는 이같은 댓글에 “소송은 애석하게도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가치에 대해서는 별로 고려가 되지 않아요. 이런 부분은 우리사회가 다 같이 고민하고, 법을 고쳐서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민상 기자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감사의 달 선물도 더쿠는 더후지 (더쿠는 마음만 준비해, 선물은 더후가 할게) 5/4, 단 하루! 559 00:05 9,5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7,5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65,05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36,7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4,86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10,7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0,5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50,1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9 20.05.17 3,061,6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33,38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01,3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0313 이슈 일본 X에서 화제중인 맥도날드 영상 3 07:02 536
2400312 기사/뉴스 [디깅노트] 하이브 방시혁은 왜 스스로 검증대에 올랐나? 7 06:53 548
2400311 이슈 실내에서도 맨날 우산쓰고 다니는 재벌8세가 남주인 골때리는 5월 신작 드라마 12 06:46 2,233
240031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입니다~ 3 06:31 222
2400309 기사/뉴스 "눈 왜 마주쳐"…축구하던 여대생 뺨 때린 공무직 남성 체포 6 06:29 1,708
2400308 이슈 블랙핑크 로제 오늘 뉴욕에서 더로우 착장 7 06:28 1,776
2400307 기사/뉴스 "밥맛 떨어져" 전현무, '29kg' 감량 후 '소식좌'된 박나래·이장우에 '실망' ('나혼산')[종합] 06:26 1,536
2400306 기사/뉴스 몸에 ‘이런 증상’ 나타난다면… 당장 운동 시작하라는 신호 16 06:21 3,567
2400305 기사/뉴스 부산공고 개교 100주년 기념 행사…재학생 620명 전원에 100만 원씩 장학금 전달 5 06:17 776
2400304 이슈 ❤️❤️❤️ 유치원서 잃어버렸던 강아지, 제티 찾았어!!!!!! ❤️❤️❤️ 15 06:10 1,706
2400303 기사/뉴스 日 시부야에 버려진 ‘K팝 쓰레기’ 21 06:05 1,838
240030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바둑냥 식당 입니다~ 2 06:00 352
240030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3 05:49 463
2400300 이슈 데뷔초시절 자기 모습들 보고 한마디 하는 박재범ㅋㅋㅋㅋ 04:59 1,805
2400299 이슈 90년대에 살았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썰들 15 04:59 2,456
2400298 이슈 예전에 유행했던 여자 미용체중표의 출처 27 04:52 5,683
2400297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3편 1 04:44 996
2400296 유머 간만에 적수를(?) 만난 두 디바가 신나게 성대 차력쇼한 무대 8 04:33 2,247
2400295 기사/뉴스 세상 밖으로 나온 감정들, 삶의 통찰을 던지다 - 인사이드아웃 정재승 비평 03:45 1,543
2400294 유머 스타쉽이 씨스타에게 제대로 돈을 써서(?) 나왔던 곡 6 03:37 4,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