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3년 동안 성병 환자가 7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매매가 음성화되면서 성매매 종사자들에 대한 성병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됩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미아리 집창촌. 이른 저녁부터 영업준비가 한창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성매매 영업은 여전합니다.
성매매업 종사자
"(경찰이) 일은 버젓이 하게 내버려두고, 호객행위 단속만 하고…"
성매매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지만 성매매 종사자들 대한 성병 정기검진은 2년 전부터 중단됐습니다.
성매매업 종사자
"꼬박꼬박 매년 2회씩은 이뤄졌었는데, 물품 나눠주는 것도 없고, 검진을 언제한다고 통보하는 것도 없어지고…"
그러는 사이 임질 등 5대 성병 감염 환자는 3년 동안 1.7배 증가했습니다.
에이즈와 매독의 신규 감염자 수도 지난 2013년과 14년, 각각 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성경험 연령이 낮아지는 등 다른 요인도 있지만 성매매 음성화로 정기검진을 하지 않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윤수 / 비뇨기과 전문의
"관리가 잘 안되고, 본인이 또 성병에 걸렸는지도 모르고 성매매에 관여를 한다던가 이런 경우도 많습니다."
보건 당국은 성매매가 불법인만큼 예방지원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저희가 어떻게 보면 성적인 측면이 대놓고 막 하기가 곤란한 사업이거든요."
성매매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정작 관리에는 손을 놓으면서 감염병 예방엔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차순우 기자 oakenshield@chosun.com
정보 '성매매 불법이라 방치'…3년새 성병 발생 1.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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