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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씽나인’ 정경호 “여주인공과 뽀뽀 한번 안하고 끝난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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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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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미씽나인’ 종영
-생계인 연예인 서준오 역
-갯벌연기도 몸사리지 않고 열연
-PD 아버지 마지막 작품 출연 기대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라진 9명의 행방과 숨은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이야기인 MBC 수목극 ‘미씽나인’은 최종회 시청률이 4.2%(닐슨코리아)로 쓸쓸하게 마감했다.

하지만 정경호 백진희 최태준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다. 백진희는 이전에 출연했던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최태준의 악행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특히 정경호(35)는 ‘정경호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휴머니즘을 좀 더 살리려고 했는데, 미스터리도 해결해야 하면서 휴머니즘이 조금 덜 부각된 것 같아요”

‘미씽나인’의 시청률은 낮았지만 화제성은 높았다. 배우들이 제주도 인근 섬에서 고생한 보람은 있었던 것 같다. 정경호도 톱스타에서 인기가 없어져 생계인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서준오 역을 맡아 태안의 갯벌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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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극 ‘미씽나인’에서 정경호는 ‘정경호의 재발견’이란 말이 나왔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정경호는 6개월전으로 돌아가 ‘미씽나인’ 대본이 다시 와도 선택하고 결국 이번에 했던 것과 비슷하게 연기할 것 같다고 했다. 모처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을 정도로 느낀 점도 많았다고 한다.

“최태호(최태준)가 처음에는 의도하지 않은 살인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장도팔 부대표(김법래)가 끼어있어요. 두번째는 어쩔 수 없이 살인을 하게 되고, 그후에는 살아나기 위한 살인이에요. 여기에 무인도 심리가 얽혀있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조금 더 부각시켰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어요.”

정경호는 엉망진창인 서준오가 무인도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많은 걸 깨닫는 성장드라마였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그의 코디네이터인 라봉희(백진희)와의 케미도 좋았다.

“뽀뽀 한번 안하고 끝난 드라마는 처음이에요. 초반부터 멜로가 별로 없어도 될 것 같더라구요. 백진희의 연기는 유연했어요. 9명이 모이면 연기는 다 달라요. 누가 잘한다거나 못한다거나 그런 얘기는 못하고, 다들 잘하고 독특하게 표현했어요. 감독님은 신이 났을 거에요”.

정경호는 극중에서 스타 역할을 무려 4번이나 했다. 드라마 ‘미한하다 사랑한다’와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롤러코스터’와 이번 드라마까지 스타로 출연했다.

“안하무인 스타였지만, 성향은 네 작품이 모두 달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안그래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정확하게 뭔지 모르지만, 나를 표현하려면 가진 게 많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데뷔 13년차인 정경호는 아버지가 유명한 정을영 PD이고 애인은 소녀시대의 수영이다. 그는 사적인 이야기도 무척 자연스럽게 했다.

“연예인이라도 해서 사람들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아요.유명인이라 조심하기는 하지만, 남들 시선까지 의식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남들이 어떻게 사는 지 신경 쓰고 관찰하면서 살아야 하는 게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속성이에요. 수영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저는 공개연애를 힘들어 하지는 않아요.”

정경호는 인터뷰를 하면서 유연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13년동안 연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많이 지켜봤고, “저렇게도 연기하는 구나” 라며 느끼는 게 많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연기를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군대 제대후 일부러 다양한 역할에 도전했어요. 이젠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계획을 짜야 할 것 같아요.”

그는 연기에 집중할수록 아버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아직 제 연기가 어떠했냐고 감히 말은 못하지만, 아버지가 힘내라는 말은 해줘요. 연기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지는 않지만, 아버지와 친구 같은 사이이요. 아버지는 ‘무자식 상팔자’ 이후 조금 쉬면서 리메이크 작품을 준비중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아버지의 마지막 작품은 큰 역할이 아니더라도 꼭 출연하고 싶어요.”

정경호는 범법 행위가 아니면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산다고 했다. 이미 많은 성장을 한 자유주의자 정경호는 앞으로도 큰 성장이 기대되는 배우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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