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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정선]
배우 이유영(27)은 정체불명의 여인이다.
단아한 얼굴을 하고선 누구보다 솔직한 입담으로 사람을 당황하게 만든다. 배우 김주혁과의 공개 열애 이야기도 망설임 없이 털어놓는데다, 가끔 4차원을 넘어 14차원인 듯한 인상도 준다. 하지만 어떤 이유영이라도 밉지 않고 사랑스럽다는 것이 포인트.
작품 속 이유영도 마찬가지다. 2015년 그에게 올해의 영화상, 부일영화상, 대종상 영화제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안겨준 영화 '봄'에서는 시골 여자 민경을 연기했다.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선사한 영화 '간신'에선 요염한 기생 설중매였다. 그리고 김주혁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는 세상 이상한 여자 민정 역을 맡았다.
어떤 것이 이유영인지 알 수 없을 때 진짜 이유영을 직접 만났다. 그는 물어보지 않아도 김주혁 이야기를 털어놓는 평범한 여자친구였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는 스물일곱이었다.
-첫 드라마 전 연인 김주혁의 반응은?
"조언을 해줬다. 작품 선택할 때 추천을 해주지는 않는다.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 조언 정도는 해 준다. 깊게 '어떻게 해라' 이런 게 아니라, 이 역할에 대한 거나 큰 이야기 정도. 연기는 누가 가르쳐 준다고 잘하는 게 아닌 것 같고,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다르기도 하니까. 존중을 해주는 거다."
-공개 연애 후 편해졌나.
"나는 워낙 눈치보는 성격이 아니라서 사실 공개 전부터 원래 편했다. 오빠가 경험이 연예활동 많다보니 조심하는 편이다. 일단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이 생겨서 좋다."
-홍상수 감독의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만났다.
"영화의 첫 만남부터 싸운다. 달달한 장면이 하나도 없다. 촬영도 계속 같이 한 것도 아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웃음) 촬영 끝날 때까지는 둘 다 속으로만 좋아하는 맘이 있었던 것 같다. 끝나고 나서 나중에 서로 속마음 이야기하면서 알게 된 거다. 촬영할 때는 마음이 있었는데 둘 다 드러내지 않았다."
-어떤 점이 좋았나.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다. 더운 날씨에 밖에서 8시간을 앉아 기다리더라. 표정 하나 안 변하고 앉아 있었다.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촬영하다가 '매니저랑 넷이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 '그냥 둘이 보러 가자'고 먼저 말했다."
-첫 사랑 영화였다.
"항상 술을 조금씩 먹고 '업' 돼서 찍었다. 사랑 이야기를 처음 찍어서 신났었다. 사랑에 대해서 맘껏 연기할 수 있어서 스스로가 '업'됐던 것 같다."
-'터널' 이후 이유영은 어떤 점이 달라져 있을까.
"달라졌으면 좋겠다. 달라질 것 같다. 내 바람이다. 난 사실 순간순간을 산다. 즉흥적인 편이다. 치밀하게 계산하고 확인하고 이런 건 잘 못한다. 좋으면 하고 싫으면 안 한다. 그래서 미래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재밌는 일이 없으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지금 당장 나에게 재밌는 건 신재이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풀어낼 수 있을까 노력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
[일간스포츠 박정선]
배우 이유영(27)은 정체불명의 여인이다.
단아한 얼굴을 하고선 누구보다 솔직한 입담으로 사람을 당황하게 만든다. 배우 김주혁과의 공개 열애 이야기도 망설임 없이 털어놓는데다, 가끔 4차원을 넘어 14차원인 듯한 인상도 준다. 하지만 어떤 이유영이라도 밉지 않고 사랑스럽다는 것이 포인트.
작품 속 이유영도 마찬가지다. 2015년 그에게 올해의 영화상, 부일영화상, 대종상 영화제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안겨준 영화 '봄'에서는 시골 여자 민경을 연기했다.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선사한 영화 '간신'에선 요염한 기생 설중매였다. 그리고 김주혁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는 세상 이상한 여자 민정 역을 맡았다.
어떤 것이 이유영인지 알 수 없을 때 진짜 이유영을 직접 만났다. 그는 물어보지 않아도 김주혁 이야기를 털어놓는 평범한 여자친구였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는 스물일곱이었다.
-첫 드라마 전 연인 김주혁의 반응은?
"조언을 해줬다. 작품 선택할 때 추천을 해주지는 않는다. 내가 다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 조언 정도는 해 준다. 깊게 '어떻게 해라' 이런 게 아니라, 이 역할에 대한 거나 큰 이야기 정도. 연기는 누가 가르쳐 준다고 잘하는 게 아닌 것 같고,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다르기도 하니까. 존중을 해주는 거다."
-공개 연애 후 편해졌나.
"나는 워낙 눈치보는 성격이 아니라서 사실 공개 전부터 원래 편했다. 오빠가 경험이 연예활동 많다보니 조심하는 편이다. 일단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이 생겨서 좋다."
-홍상수 감독의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만났다.
"영화의 첫 만남부터 싸운다. 달달한 장면이 하나도 없다. 촬영도 계속 같이 한 것도 아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웃음) 촬영 끝날 때까지는 둘 다 속으로만 좋아하는 맘이 있었던 것 같다. 끝나고 나서 나중에 서로 속마음 이야기하면서 알게 된 거다. 촬영할 때는 마음이 있었는데 둘 다 드러내지 않았다."
-어떤 점이 좋았나.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다. 더운 날씨에 밖에서 8시간을 앉아 기다리더라. 표정 하나 안 변하고 앉아 있었다. 배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촬영하다가 '매니저랑 넷이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 '그냥 둘이 보러 가자'고 먼저 말했다."
-첫 사랑 영화였다.
"항상 술을 조금씩 먹고 '업' 돼서 찍었다. 사랑 이야기를 처음 찍어서 신났었다. 사랑에 대해서 맘껏 연기할 수 있어서 스스로가 '업'됐던 것 같다."
-'터널' 이후 이유영은 어떤 점이 달라져 있을까.
"달라졌으면 좋겠다. 달라질 것 같다. 내 바람이다. 난 사실 순간순간을 산다. 즉흥적인 편이다. 치밀하게 계산하고 확인하고 이런 건 잘 못한다. 좋으면 하고 싫으면 안 한다. 그래서 미래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재밌는 일이 없으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지금 당장 나에게 재밌는 건 신재이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풀어낼 수 있을까 노력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