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美10대 성폭행 SNS 생중계' 모두 구경만 했다… 신고의무 논란
1,277 10
2017.03.24 15:12
1,277 10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소셜미디어 생중계로 범죄를 목격하고 신고하지 않은 이에게 방임죄 적용이 가능할까.

미국 시카고의 15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당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고, 40여 명이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아무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긴 가운데 시청자 책임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범죄조직원 5~6명이 대입준비고등학교 여학생(15)을 성폭행하면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사실이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뒤늦게 알려졌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지난 21일에야 페이스북에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가해자 중 한 명이 피해 여학생과 아는 사이라며 용의자 신원 확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공포에 찬 얼굴로 성폭행당하는 여학생의 얼굴이 보이지만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없었다.

수사당국은 "동영상 시청자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에 소환장을 보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범죄 활동과 연계된 사실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용자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폭력 영상은 모두 삭제될 것"이라며 "이런 범죄는 매우 끔찍하며 페이스북은 이런 종류의 콘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범죄 현장 목격자의 의무는 무엇인가, 이들은 왜 폭력을 막으려 하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노스웨스턴대학 법대 제프리 어댄젠 교수는 "동영상을 보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며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도 다운로드하지 않는 한 혐의를 부과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법률전문가들은 "미국에서는 폭력 행위를 보게 된 사람이 상황에 개입하거나 경찰에 선고해야 할 어떠한 의무도 없다"고 전했다. 소위 '의무 없음' 원칙으로 불리지만, 예외는 있다.

많은 주에서 공격받고 있는 피해자가 어린이인 경우, 반드시 중재에 나서도록 하는 법을 채택하고 있다.

목격자와 피해자의 관계도 형사·민사상의 책임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고용주가 종업원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배우자는 상호 간에 책임이 있다.

폭력범죄 현장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시카고에서만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일이다.

지난 1월에는 4명의 흑인(10대 3명, 20대 1명)이 정신적 장애가 있는 백인 청년 1명을 48시간 동안 잡아놓고 인종적 욕설을 퍼부어 가며 구타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가 이용자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AKR20170324101000009_01_i_20170324145605

chicagorho@yna.co.kr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34,66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94,31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25,2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91,5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12,93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87,65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19,4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76,56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2 20.05.17 3,079,1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2,0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26,9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276 이슈 와 웹소 독자들 실질적 문맹률 오진다더니 2 02:58 568
2402275 이슈 영상편집 센스 타고난 듯한 아이돌 셀프 브이로그 2 02:53 769
2402274 이슈 [연애남매] 음색 좋다는 말 많았던 여출 '지원' 노래...x (연프 맞아요) 6 02:40 691
2402273 이슈 꽤 많아진 현지화 남자 아이돌들.jpg 39 02:37 2,621
2402272 유머 인덕션에서 적은 기름으로 튀김을 할수있는 냄비 20 02:35 2,089
2402271 이슈 많이 발전한 한국이 고맙다는 재일교포 2세.jpg 21 02:34 2,377
2402270 유머 우승팀 프차가 우승 후 보이는 팀형과 팀감독에 대한 태도 6 02:29 848
2402269 이슈 핫게 니코틴 살인사건 관련 기사 대법원판결까지 나온 후 기사임 45 02:14 3,501
2402268 이슈 오타쿠들 뒤집어진 트위터 2차 창작 연성에 나타난 사람.twt 5 02:11 2,136
2402267 이슈 완전 똘망똘망한 큐브 신인 남돌 막내 어린시절.jpg 6 02:07 920
2402266 정보 손흥민 시즌 17호골.gif (PL통산 120호골) (+손흥민 PL 300경기 출전기념 자축포) 88 02:07 2,748
2402265 이슈 소속사에서 가장 반대가 심했다는 (여자)아이들 타이틀곡 102 02:00 8,442
2402264 기사/뉴스 美 미니멀리즘 거장 프랭크 스텔라 별세 01:52 1,982
2402263 유머 과학자들이 과학을 연구하다 결국 종교에 빠져드는 이유.jpg 49 01:50 4,569
2402262 기사/뉴스 이스라엘 총리 "일시휴전 가능하지만 종전 수용 못 한다" 3 01:48 515
2402261 이슈 남초에서 만든 굿즈 제작거부 연대기 111 01:48 13,980
2402260 이슈 ebs교육방송 조류 가문 미친 신인 영업합니다 제발 보고가세요 44 01:45 3,591
2402259 이슈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아는 얼굴이 보여서 놀란 보아 영상.twt 1 01:45 1,937
2402258 유머 초밥 5개에 20만원입니다. 손님 11 01:45 4,731
2402257 이슈 세븐틴 초동 종료.jpg 28 01:43 3,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