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아름다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8,662 143
2016.09.18 00:21
8,662 143

LubJX



사랑은 너를

영원히 믿을 수 있는

종교로 만들었고


이별은 너를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신으로 만들었다



김병훈, 아름다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wDrPf



나는 참 간사해

하루 종일 미운 날이라 불렀거든

그런데 네가 왔다간 후로는

밉지가 않은 거야

날씨가 너무너무 좋은 거야



나선미, 네 존재는 참 신기해







jvCzC




내 사랑은 네 사랑과 조금 달라

예를 들면 네가 눈을 감았을 때,

바로 그 순간 우주의 중심이 너에게 집중하지



요시모토 바나나, 도마뱀 中







JNfxD




달이 너에게 닿았다

지구에서 봐도 보일 만큼

너는 달보다 눈부셨다

나에게만 예쁜 사람이길 바랐지만

하필 모든 우주가 너를 탐했다



흔글, 절망







QWZre



그는 그녀의 숨소리에 왜 아무도 가슴 설레하지 않는지

그녀의 땋은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거나

그녀의 손이 공중으로 날아오를 때

혹은 황금 같은 미소를 지을 때에 왜 모든 사람이

사랑에 미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中







mtALw




아무리 채찍질해도 닿을 수 없는

벼랑처럼 아스라한 그대여


내 마음에 무수히 살면서도

도무지 삶이 되지 않는


어떤 꽃처럼

먹먹한 그대여



이성호, 먼 여름







gzjIb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밑에 깔아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하늘의 천







RWEgY




지금까지 내가 해온 모든 거짓말들은 다 잊더라도

이 말만은 기억해줬으면 해.


널 만나서 정말 기뻤어.

너와의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었어.

난 그걸 절대로 후회하지 않아.



장강명,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中







rgpyZ




그는 나의 북쪽, 남쪽, 동쪽 그리고 서쪽이었다.

나의 노동의 나날이었고, 내 휴식의 일요일이었고 나의 정오였고,

나의 함밤중이었고 나의 이야기였으며 나의 노래였다.



W.H. Auden, funeral blues 中







qndyo




모든 것이 소멸해도 그가 남는다면 나는 계속 존재해

그러나 다른 모든 것은 있어도 그가 사라진다면 우주는 아주 낯선 곳이 될 거야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中







GwVeX




사람이 종교를 위해 순교할 수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몸서리를 쳤죠

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나는 내 종교를 위해 순교자가 될 수 있어요.

나의 종교는 사랑입니다. 난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어요. 난 당신을 위해 죽을 수 있어요.

나의 종교는 사랑이며, 당신은 나의 유일한 교리입니다.

당신은 내가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날 미치게 해요.



존 키츠가 패니 브론에게 보낸 편지 中







MzNWD




널 사랑하고, 진심을 말하는 그 간단한 기쁨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난 널 사랑해.

사랑이라는 게 그저 허공에 소리를 지르거나 다름없다는 것도 알고,

결국에는 잊히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

우리 모두 파멸을 맞이하게 될 거고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는 날이 오게 될 거라는 것도 알아.

태양이 우리가 발 딛고 산 유일한 지구를 집어삼킬 거라는 것도 알고.

그래도 어쨌든 너를 사랑해



존 그린,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中







RogOr




눈을 감고 누웠는데 글쎄, 아니 정말 눈꺼풀을 내렸는데

눈앞으로 불쑥 네가 나타나. 나를 쳐다봐.

너는 어떻게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 어떻게 이렇게도 아름다워?


눈물이 나는데도 너는 흐려지지 않지.

진짜 내 앞에 있다고 말해주면 안 돼?


사무치게 아름다운 그대야.

내 손잡아 줘, 같이 가자 응?

내 꿈으로 같이 사라지자.

터지는 네온사인처럼, 반짝이는 물거품처럼.



서덕준, 네온색 다이너마이트







LropA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나태주, 너를 두고







VzHbT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너는 늘 기적처럼 아름다웠다.



나스키노코, 공의 경계 中







vEYDm



너와 함께 내 세상을

조금 더 넓히고 싶어


너와 같은 세계에 있고 싶을 뿐이야


같은 공기를 마시고,

같은 것을 보고,

같이 웃고,

같이 감동하고 싶을 뿐이야



이치다카와 다쿠지, 연애사진 中







사진출처 텀블러



목록 스크랩 (115)
댓글 1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컬러그램X더쿠] 누디블러틴트 진짜 후메잌디스♥ NEW컬러 최초 공개! 체험단 이벤트 223 12.19 70,6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59,0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365,0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47,3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506,89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620,1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5 20.09.29 4,579,7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4 20.05.17 5,177,2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607,15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437,6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5241 이슈 오돌뼈를 볶아먹는다? vs 구워먹는다? 1 21:22 89
2585240 이슈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1롤 주인공인 김규리의 여고괴담 시절 모습 1 21:21 394
2585239 이슈 이런 기분 느끼는 사람만 좌파된다고했음 생각보다 많은사람들은 이걸못느낀다고함.x 15 21:21 1,192
2585238 유머 [불꽃소녀] 에이스 김세아 선수가 제일 좋아하는 대구fc선수 2 21:21 245
2585237 이슈 🇰🇷🇰🇷 광화문 탄핵찬성 집회에서 태극기 찾기 🇰🇷🇰🇷 5 21:21 888
2585236 이슈 진짜 미안한데 큽스 유튜브 라이브에도 조금만 지원 부탁할 수 있을까...? 2 21:21 538
2585235 이슈 @고통은 공감에서 옵니다. 3 21:21 464
2585234 이슈 비율 미친 베이비복스 이희진 세로직캠 12 21:19 1,507
2585233 이슈 팬들이 응원봉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핫팩 기프티콘 뿌렸던 남자아이돌 18 21:18 2,859
2585232 기사/뉴스 정보사령관 바꾸려다 국방장관이 날아가‥김용현 투입이 계엄 출발점 (문상호 경질 막기위해 신원식 전국방장관을 날림) 9 21:18 1,065
2585231 유머 웃기다 트랙터 막았다가 시민들까지 다 관저 가는게 됐네 40 21:17 3,518
2585230 이슈 서바이벌 프로에서 역대급 인성 터진 참가자.jpg 11 21:17 2,103
2585229 유머 카르텔을 통해서만 진짜 참기름 진짜 고춧가루를 살 수 있다 19 21:16 1,639
2585228 이슈 1894년, 우금치를 넘지 못했다. 2016년, 양재IC를 넘지 못했다. 2024년, 남태령을 넘었다. 94 21:16 5,065
2585227 이슈 [일본 10대가 선택] 일본을 방문 해줬으면 하는 한국 남배우 랭킹 5 21:16 1,470
2585226 이슈 난 농민 시위가 차원이 다르다고 해서 정말 강하고 이런 시위에 익숙한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보니 모두가 두렵고 겁이 나지만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나오신 분들 같더라 48 21:15 1,719
2585225 정보 황현필 역사학자가 설명해주는 우금치 2 21:15 1,137
2585224 유머 이재명 구속.x 165 21:15 13,572
2585223 유머 예수가 있다면 밤새 남태령에 있지 사랑의 교회나 순복음 교회에 있지는 않겠지. 36 21:14 2,495
2585222 기사/뉴스 윤석열 탄핵 가결 순간 환호성, 거리로 나온 영화인들 (탄핵 집회때 기사) 15 21:14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