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빌리프랩에게 고소당할 또 하나의 피해자, 김영대 평론가
5,694 17
2024.05.22 11:26
5,694 17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91024

 

 

 

K팝 속 예술성의 가치 인정받아야

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하이브-민희진’ 논란과 관련된 보도나 평론에서 실종된 것이 바로 민희진이라는 한 명의 예술가가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에 대한 평가다. 많은 사람은 이 사태를 경영권을 둔 두 주체 간 갈등으로 인식하지만, 본질은 ‘K팝에서 예술성의 가치를 인정할 것인가’ 혹은 ‘그 가치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서 비롯된다.

멀티 레이블이라는 실험을 통해 뉴진스를 연상시키는 ‘아일릿’이라는 그룹을 론칭한 하이브의 판단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민희진 개인의 예술적 역량이 적용된 뉴진스에 버금가는 그룹을 하이브의 ‘시스템’을 통해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의욕일 수는 있으나 그것은 K팝의 예술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좌절감을 안긴다. 예술적 비전을 가진 개인 없이도 뉴진스 같은 그룹을 엇비슷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판단은 지난 30여 년간 K팝이 쌓아올린 성공에 담긴 다양한 예술적 욕망과 창의성을 단순히 자본과 시스템의 공으로 축소하면서 스스로 그 예술적 가치를 부정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K팝의 지속적인 성공은 분명히 특유의 ‘공장형 시스템’을 통한 인재 육성 덕에 가능했다. 하지만 그것이 글로벌한 K팝 현상으로 나아가고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 걸그룹을 만들어내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민희진’ 같은 예술적 비전을 가진 사람들의 역량은 또 얼마나 중요할 것인가. 개인의 독자성을 존중하고, 그 값어치를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다면 그것에 시간과 돈 그리고 열정을 쏟아붓는 팬덤이 언제까지 이 산업의 지리멸렬함을 바보처럼 지지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K팝의 진짜 위기는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663 06.10 74,5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18,3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83,5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37,28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61,9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51,7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38,90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16,8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94,5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06,7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3333 정보 '이 캐릭터 모르면 오타쿠 아니다' 라고 할 정도로 오타쿠를 상징하는 유명 캐릭터.jpg 19:24 18
2433332 이슈 과거로 돌아가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면? (뉴진스 인텁) 19:24 38
2433331 유머 ???: 엄마아빠는 어렸을 때 무슨 노래 들었어요? 19:23 92
2433330 기사/뉴스 ‘칸의 여왕’도 부담 느낀 27년 만의 무대…연극 ‘벚꽃동산’ 전도연 “연기 뽐내려 선택한 것 아냐” 19:23 47
2433329 유머 너무너무 평화로운 판다월드 아루후❤️💜🩷 2 19:22 242
2433328 이슈 초현실주의 미술 후원자였던 에드워드 제임스는 아내의 물에 젖은 발자국을 그대로 계단 카펫에 짜넣게 했다고 1 19:22 384
2433327 기사/뉴스 20대 정은지, 하루아침에 50대 이정은 됐다‥다짜고짜 경찰서行(낮밤녀) 1 19:20 299
2433326 이슈 친구 결혼식 참석한 서강준 14 19:20 1,323
2433325 기사/뉴스 장기용 "더 많은 가능성 지닌 배우로 성장하고파" [인터뷰] 1 19:18 111
2433324 유머 판다월드 모두가 공주라고 불렀던 푸바오 3 19:18 790
2433323 이슈 여성관중을 모시려고 안간힘 쓰는 일본 스포츠계 11 19:16 1,105
2433322 유머 [KBO] 현재 지금 점수차 43 19:15 1,949
2433321 기사/뉴스 정려원-위하준, ‘언어 능력 만렙’ 국어 강사들의 ‘찐텐’ 말싸움 (‘졸업’) 19:15 228
2433320 유머 물 잘 안마시는 덬들에게 한 아이돌이 추천하는 방법 6 19:15 777
2433319 기사/뉴스 넷플릭스 '브리저튼' 英 경제 '훈풍' 효과…"4800억원 기여"[통신One] 4 19:13 415
2433318 이슈 베이비몬스터 공계 업뎃 'SEE YOU SOON 싱가포르 리허설' 2 19:13 194
2433317 이슈 나같은경우 칭찬을이런식으로들으면 그자리에서긴장이풀려서혼절함.twt 13 19:13 968
2433316 이슈 트친들이나한테 이렇게대해주면좋겟음.twt 2 19:12 315
2433315 기사/뉴스 ‘SKY캐슬’ 수한이라고?..오나라, 188cm 폭풍성장 아들과 재회 “너무 기특해” 4 19:12 1,534
2433314 이슈 damn he don’t shut up 1 19:12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