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너무 배고파 삼각김밥 절도... ‘현대판 장발장’ 고교생에 온정 밀물
8,859 42
2024.05.21 20:50
8,859 42
RDrIkP


지난 3월25일 오전 안산시의 한 편의점.

등교를 하던 고등학생 A군이 편의점에 들러 처음으로 삼각김밥을 몰래 훔쳤다. 급하게 입속으로 구겨 넣은 삼각김밥이 든든한 식량으로 느껴졌던 건지, 이날 이후부터 A군은 등교 전 수시로 편의점에 들러 몰래 훔친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그렇게 굶주린 배를 채워가던 A군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상습 절도범이 되어 갔다.

한 달이 넘게 이어진 A군의 절도 행각은 지난 2일 오후 11시께 A군 주거지 인근으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막을 내렸다.

수사를 개시한 경찰이 확인한 피해 물품은 오로지 ‘삼각김밥’. 경찰은 해당 범죄가 여타 청소년 일탈 범죄와는 조금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안산상록경찰서는 A군의 ‘범죄’ 대신 ‘열악한 형편’에 주목했다.

A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원하는 다가구주택에서 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아르바이트를 하는 어머니 밑에서 홀로 자라고 있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 역시 조금이라도 가정형편에 도움을 주고자 소일거리를 찾아 나선 상황에서 아침밥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었다.

얼마 되지 않은 용돈마저 바닥이 난 A군은 힘겹게 살아가는 부모님에게 밥값을 달라고 말하지 못한 채 결국 생계형 절도를 시작하게 됐다.

아들의 소식에 누구보다 가슴을 치고 자책에 빠진 A군의 어머니는 A군의 손을 잡고 편의점을 찾아갔다. 정중한 사과를 한 뒤 업주와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후 A군은 경찰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회의를 개최해 A군에게 처벌 대신 온정을 베풀자는 의견을 모았다.

경찰은 꿈도 피워보지 못한 청소년의 미래에 전과를 남기는 대신 청소년선도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사건을 즉결심판에 회부할 계획이다.

A군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반영해 처벌 대신 범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셈이다.

이와 함께 안산상록경찰서는 협력단체인 ‘천사봉사단’을 통해 A군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졸업하기 전까지 쌀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에게 전달된 따뜻한 온기가 A군이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https://naver.me/xBslpIir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634 06.10 64,40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05,60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73,6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20,25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38,3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49,6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35,0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10,6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87,13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95,6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2634 이슈 오늘 라이즈 팝업에 진열된 아빠 LP 옆에서 사진 찍은 앤톤 21:45 85
2432633 이슈 2024 KBO 리그 매진 100경기 달성 21:45 40
2432632 이슈 연신내역에서 고압 케이블 작업을 하던 50대 직원이 감전돼 숨졌습니다. 전기를 완전히 끊어달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12분 뒤 감전돼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61 21:42 1,818
2432631 유머 공 산책시키는 손흥민 14 21:39 1,220
2432630 이슈 정은궐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드라마화 (성균관 유생 후속) 81 21:38 3,607
2432629 이슈 7년 전 오늘 발매♬ B'z '声明/Still Alive' 21:37 35
2432628 기사/뉴스 SM "계약 이행해" vs 첸백시 "무시무시해"…법정으로 간 '쩐의 전쟁'[종합] 23 21:34 992
2432627 이슈 B.A.P 재결합에 다시 돌아오는 듯한 마토끼NEW...jpg 32 21:34 2,209
2432626 이슈 영어 일본어 중국어 자막 추가 된 유튜브 빌리프랩 '그 영상' 35 21:33 1,578
2432625 이슈 할명수에서 박명수가 찍은 이효리 사진 1 21:33 1,739
2432624 유머 수박주스를 너무 좋아했던 손님 1 21:33 1,192
2432623 이슈 방콕 팬미팅 중인 청청 변우석 20 21:32 1,214
2432622 이슈 [KBO]호수비로 즐거워하다기 급 표정관리하는 투수 21 21:32 1,666
2432621 유머 눅눅한 후이바오의 감쟈다리🐼🩷 11 21:32 910
2432620 이슈 다른집에 분양보냈는데 집까지 다시 찾아온 강아지 19 21:30 2,220
2432619 이슈 허그회에서 bts 진 성추행한 두 일본인 + 일본 현지 반응 48 21:30 4,424
2432618 이슈 언급될때마다 만원씩 입금되면 한달안에 건물 세울거같은 연예인.jpg 16 21:29 2,420
2432617 이슈  이정도 코디 본인한테 꾸안꾸다 vs 꾸꾸꾸다 263 21:26 12,624
2432616 이슈 솔직한 양산 후기 38 21:26 4,624
2432615 유머 로또 3등 인증글에 달린 구걸댓글.jpg 17 21:26 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