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xOSIcWJr0U?feature=shared
부산의 한 대학 체육계열 학과.
신입생들에게 ′한 강의실로 모이라′는
통보가 내려졌습니다.
학교 선배들이, 이른바 ′집합′을 시킨 겁니다.
"(안녕하십니까) 대가리 박아. 야 1학년 너네 다 책상에 대가리 박아. 빨리 박아라."
선배들이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얼차려가 시작됩니다.
체육대회 때 중간에 사라졌다는 게 그 이유.
욕설도 서슴지 않습니다.
학생회비를 내라고 강요도 합니다.
수업 없는 날도, 저녁에도,
수시로 학교에 불려 나갔습니다.
[신입생]
"갑자기 집합 이러고 막상 가면 욕만 하고 그런 욕까지 들으면서 다니니까 너무 힘들고 다니기가 싫은.."
신입생 45명 가운데 자퇴를 하거나 장기
결석 중인 학생은 10여 명에 달합니다.
이른바 ′군기 잡기′를
버티지 못해, 차라리 학교를
떠나기로 한 겁니다.
학생회 측은
욕설과 얼차려 사실을 인정했고,
체육대회 때 신입생들이 중간에 사라진 게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
[학생회 관계자]
"화가 나서 약간의 욕설을 했던 건 맞습니다. 교수님들한테 참여도 잘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교수들은 불과 복도를 사이에 둔
맞은편 강의실에서 집합이 이뤄졌는데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측은 MBC 취재로 사건을 알게 됐다며,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유나 기자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64068&mt=B&su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