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51년 '싱글벙글쇼' 폐지·최화정도 하차, 라디오도 다 죽어 [Oh!쎈 이슈]
6,522 21
2024.05.20 23:31
6,522 21

[OSEN=연휘선 기자] 반세기 넘는 시간을 존재했던 '싱글벙글쇼'가 폐지된다.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예요". 간드러지는 원조 꿀성대의 DJ 최화정도 '파워타임'을 떠나는 상황. 장수 프로그램에 연명하던 한국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끝나가고 있다. 

20일 MBC 라디오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싱글벙글쇼' 폐지 소식을 밝혔다. 고민 끝에 편성 51년 만에 '싱글벙글쇼'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는 것. '싱글벙글쇼'는 오는 6월 2일까지 방송되며 후속은 트로트 전문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신규 프로그램 DJ는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싱글벙글쇼'는 지난 1973년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라디오 간판 프로그램이다. MBC가 밝힌 바와 같이 무려 51년, 반백년을 넘는 시간 동안 청취자들과 함께 했다. 프로그램을 거쳐간 DJ만 해도 방송인 고(故) 허참, 방송인 고 송해, 성우 고 박일, 성우 송도순 등이다. 

그 중에서도 방송인 강석과 김혜영은 각각 36년과 33년 동안 '싱글벙글쇼' 진행을 맡아 장수 프로그램의 간판 DJ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하차 이후 '싱글벙글쇼'의 위상도 빛바랜 듯 했지만 가수 배기성, 아나운서 허일후, 방송인 정준하 등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코요태 신지가 합류했고 지난 2022년부터는 신지와 방송인 이윤석이 DJ를 맡아 애청자들과 '싱글벙글쇼'를 지켜왔다. 그러나 결국 폐지를 면치는 못한 셈이다.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의 고별은 비단 MBC 라디오 만의 일은 아니다. 당장 지난 17일에는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약칭 최파타)'를 27년 동안 지켜온 DJ 최화정이 눈물과 함께 하차 소식을 밝혔다. '최파타'는 오는 6월 2일까지 함께 하며, 당장 오늘(20일) 부터는 '최파타' 스페셜 위크로 채워진다는 것.

비록 최화정은 "이 결정은 일찍 했다"라면서도 "예기치 못한 때가 있다. '최파타'를 하면서 잘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지영 PD님도 마침 와주셨고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최파타'를"이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에 앞서 지난 3월에는 23년 동안 SBS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약칭 아침창)'를 선보였던 DJ 김창완이 청취자들과 작별했다. '아침창' 마지막 생방송에서 집사처럼 옷을 입고 등장한 그는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기에 집사 설정으로 옷을 챙겨 입었다"라며 직접 기타 연주를 하고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눈물을 쏟았다. 

비록 SBS는 김창완이 러브FM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긴 했다. 그러나 23년 동안 진행된 '아침창'의 그림자가 진한 김창완과 이를 기대하는 청취자들에게 구태여 새로운 개편이 필요한 지는 의문을 남겼다. 


실시간으로 청취자와 DJ의 소통, 보는 라디오가 등장해도 여전히 소리에 의존해 감성적인 공감과 청취를 앞세우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사실상 연속성이 가장 큰 미덕이다. 언제 어디서든 한결같이 들을 수 있는 매력이 TV는 물론 온갖 영상 콘텐츠가 생겨나는 와중에도 고정 청취자들로 하여금 라디오를 놓지 않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수의 DJ 교체 속에 끝내 폐지를 면치 못한 '싱글벙글쇼'가 보여주듯 다수의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DJ 교체 혹은 편성 변경을 통해 고정 팬들은 사라지고 점진적으로 프로그램도 사라지는 수순을 밟고 있는 실정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109/0005080337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라 X 더쿠💛] 비타민C + 레티놀의 혁신적인 결합! #투명모공세럼 <비타티놀 세럼> 체험 이벤트 334 00:09 6,23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117,7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18,4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79,00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66,0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64,57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626,1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7 20.05.17 3,334,03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96,9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83,5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706 기사/뉴스 채종협, 첫 日 팬미팅 성료…2만석 매진시킨 '횹사마' 10:11 20
297705 기사/뉴스 손석구 스낵무비 '밤낚시', 포스터 공개 1 10:09 152
297704 기사/뉴스 탑,'디어문' 프로젝트 불발…"달여행 꿈, 끝나지 않아" 10:08 95
297703 기사/뉴스 SM, 새 얼굴 뽑는다...첫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개최(공식) 10 10:07 493
297702 기사/뉴스 뉴진스, 대학축제 수익금 전액 한국장학재단에 기부 “사랑 돌려드리고파” 18 10:06 452
297701 기사/뉴스 [단독] 김호중, '불후'서도 삭제..다시보기 및 VOD 중단 2 10:05 166
297700 기사/뉴스 [속보] 정부 "응급실 경증환자 증가 우려스러워…경증환자 이용 자제를" 27 10:05 835
297699 기사/뉴스 허웅 허훈 형제, 에스팀과 업무 협약…다채로운 행보 예고[공식] 4 10:04 376
297698 기사/뉴스 최수종·하희라 부부, 웰메이드 홀딩스 매니지먼트 계약 10:04 180
297697 기사/뉴스 ‘윤후 아빠’ 가수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11 09:57 2,889
297696 기사/뉴스 전공의 공백 메우려…100일간 혈세 1조원 썼다 5 09:51 428
297695 기사/뉴스 [단독] 병원장들 "퇴로 열어달라, 전공의 사직 수리를" 정부 "검토" 42 09:47 1,423
297694 기사/뉴스 신하균, 비리 잡는 저승사자 변신 “무자비 무관용 무감정”(감사합니다) 6 09:41 823
297693 기사/뉴스 ‘눈물의 여왕’ OST, 음반 전량 매진…한정판 LP 예약판매 시작[공식] 9 09:40 494
297692 기사/뉴스 "너무 피로해서 시청 중단"...'도파민 범벅' 넷플릭스 드라마의 자기모순 37 09:38 3,199
297691 기사/뉴스 악뮤, 사랑 노래로 컴백…오늘 신보 '러브 에피소드' 발표 4 09:37 426
297690 기사/뉴스 유병재, 샌드박스 떠난다… 블랙페이퍼로 이적 [공식] 2 09:37 1,001
297689 기사/뉴스 "우리 나라에 살아 주라" 청춘의 아이콘, 허광한 화보 공개 3 09:36 761
297688 기사/뉴스 5대 은행 평균 연봉 1.1억 돌파… 희망퇴직 시 6억원 16 09:34 1,107
297687 기사/뉴스 ‘데뷔’ 배드빌런 “태민, 마음도 몸도 건강하길 바란다고 응원”[일문일답] 3 09:31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