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병원 개발 호재를 업고 ‘10억 시대’를 활짝 열었던 경기도 시흥시 배곧 신도시 일대 아파트값이 최고가 대비 반토막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신축 대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배곧신도시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배곧서울대학교병원 착공 등에 대한 기대로 수요가 몰렸지만 개발이 미뤄지면서 분위기가 침체됐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흥배곧SK뷰’ 전용면적 84㎡(2층)은 지난달 18일 5억9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021년 6월 같은 면적(8층)이 최고가 9억9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4억500만원 급락했다.
저층과 중간층 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가격 하락이 있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흥배곧C2블럭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 84㎡(19층)는 지난달 19일 5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타입은 지난 2021년 6월 10억원에 거래되며 배곧 최초로 ‘10억 시대‘를 열었던 단지다.
이 단지는 지난달 전용 84㎡가 총 3건 거래됐는데 모두 5억원 후반대에 팔렸다.
시흥은 지난 2021년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37.26%를 기록해 경기 의왕시(38.56%)에 이어 전국 집값 상승률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고금리가 이어진 데다 서울대병원 착공까지 미뤄지면서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305896?cds=news_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