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韓·日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 “‘출입국 간소화·에라스무스’ 등 체감 변화 필요”
4,563 76
2024.05.20 18:08
4,563 76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934491?sid=100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일본이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안정화하려면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일판 솅겐조약’으로 양국 출입국 절차 간소화, 한·일 대학생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에라스무스’(유럽연합 국가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 도입 등의 아이디어가 제기됐다.

 

  20일 외교부와 국립외교원이 공동 주최한 ‘한일 신협력비전포럼’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한·일 관계 전문가들이 모여 양국 관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한·일 양국이) 어렵게 일궈낸 관계 개선의 흐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서로를 이해하며 관계를 소중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복합 위기 속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양국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올해 초) 취임 직후 외교부 내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 그림을 그려볼 것을 지시한 바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대략적인 얼개만 마련됐을뿐 아직 살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없이 출입국…‘한일판 솅겐조약’ 가능할까

 

  해당 TF 단장을 맡은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한일관계의 현 단계와 미래 비전’을 주제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 “(일본 측과) 올해 안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의 협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일 국민들의 출입국 간소화, 화폐 통합, 청년 교류 확대 프로그램 등을 양국이 함께 추진할 만한 구체적 사업으로 제안했다.

 

  한일포럼 대표 간사를 맡고 있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연간 1000만명이 우리나라에서 일본을 가는데, 외교부에서 나오는 여권 없이 오가는 방안이라든가 공항에 한국인을 위한 입국 통로가 따로 만들어지는 등의 ‘특별대우’가 가능해진다면 국민들이 한·일 관계 개선 효과를 더 체감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병원 차관보는 “내년 60주년에 양국 관계 업그레이드를 위한 사업 계획 중에는 다양한 축제성 행사를 비롯해 이동의 자유, 대규모 교류 협력 사업, 공통 프로젝트 추진 등이 있다”며 “이는 정부 부처간 협의 등 국내 의견 수렴이 필요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인 사태’ 두고 “정부 조기 대응 아쉬워” vs “기업에 맡겨야”

 

  최근 한·일 관계의 우려 요소로 부상한 ‘라인 사태’에 대해서는 전문가 간 의견이 엇갈렸다.

 

  장 총장은 일본과의 문제가 민감성을 갖는 만큼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초기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관계가 안정된 단계가 아닌 만큼 외교부가 민감하게 대응했으면 한다”며 “라인 사태 등을 볼 때 기업 간 일이라 초기 대응에 나서지 않는듯 보이는데 정치권에서 이슈를 활용할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과 긴밀한 대화 채널을 가동해 사태가 커지기 전 사전 예방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진창수 센터장은 “이 문제를 기업의 이익, 경제안보, 한일관계라는 세 가지 시각에서 볼 때 네이버가 아무런 얘기를 안 하는데 정부가 개입해 여러 상황을 만드는 것보다는 원칙적 대응이 마땅하다”며 “정부가 늑장대응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새로운 버전 나와야

 

  이날 포럼에선 새로운 한일관계의 ‘제도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준우 전 벨기에·유럽연합(EU)대사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 간 체결한 김대중-오부치 선언(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잇는 ‘한일 공동선언 2.0’ 체결을 현실적 방안으로 제안했다.

정 차관보는 이와 관련해 “과거사 문제는 사실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는 과거 역사 문제가 미래 지향적인 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정신에 입각해서 협의를 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관계 개선의 지속 여부에 대한 기대가 아직은 낮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특정 이슈가 한일협력의 큰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도록 양국 정부와 여론지도층이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7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582 06.10 45,65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83,72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39,3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81,30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05,6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40,77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723,5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01,1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76,27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76,1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380 기사/뉴스 [투데이 와글와글] 13개 법규 위반 난폭 운전자‥도주 이유도 '황당' 13:25 71
298379 기사/뉴스 “쿠팡, 알고리즘 조작으로 자사상품 1등 만들었다…임직원, 후기 7만개 작성” 13 13:25 628
298378 기사/뉴스 "눈을 의심했다"‥공항 출입구서 테니스 친 남녀 4 13:24 517
298377 기사/뉴스 서울의대發 무기한·전면 휴진 확대일로…"이번엔 제대로 뭉치자" 3 13:22 281
298376 기사/뉴스 SM “법과 원칙에 따라”…첸백시에 계약 이행 청구 소송 제기 [공식] 7 13:17 695
298375 기사/뉴스 공정위, 쿠팡에 사상 최대 1400억원 과징금 부과…쿠팡, “행정소송 하겠다” 2 13:16 526
298374 기사/뉴스 "PB 검색순위 조작" 쿠팡에 과징금 1천400억원…"즉각 항소"(종합) 13:15 200
298373 기사/뉴스 케이윌, 신보 두 번째 트랙 '나와 달리(Prod. 뮤지)' 음원 일부 공개 13:14 81
298372 기사/뉴스 "다음엔 너야"…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살인 예고 경고문 '섬뜩' 31 13:05 2,600
298371 기사/뉴스 콧수염 기른 김구… 한번도 본적 없는 ‘희귀한 한 컷’ 4 13:04 1,423
298370 기사/뉴스 분만 '무통·마취' 동시사용 금지에 산모들 분노…정부 "재검토" 20 13:03 941
298369 기사/뉴스 수현 "'히어로' 출연 위해 유명 배우의 할리우드 영화 여주 거절"[인터뷰]② 9 13:02 1,205
298368 기사/뉴스 "구위 점점 올라온다" 150km 쾅, 이래서 류현진 류현진 하는구나... 한때 ERA 8.36→ 3.75 11 12:58 577
298367 기사/뉴스 대법, ‘부산 또래 여성 살해’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 5 12:54 1,020
298366 기사/뉴스 ‘노줌마존’ 헬스장 사장 “탈의실서 대변까지 본 고객…어쩔 수 없었다” 251 12:50 16,006
298365 기사/뉴스 장기용 "우울증 걸린 초능력자, 어머니가 걱정…12㎏ 감량까지" [N인터뷰] 1 12:49 898
298364 기사/뉴스 "나 코인때문에 힘든데 헤어지자고?"... 연인에 망치 휘두른 20대 16 12:46 1,502
298363 기사/뉴스 '히어로는' 장기용 "모델 시절 함께한 변우석 잘돼 기뻐, 주우재에 감사 문자" [인터뷰①] 5 12:45 1,246
298362 기사/뉴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길 잃은 치매노인 감금·추행 60대 징역 5년 5 12:37 649
298361 기사/뉴스 장기용 "천우희, 꼭 작업해 보고싶던 배우…함께한 시간 영광" [N인터뷰] 9 12:29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