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일본 ‘50년 시간끌기’에…7광구 내년 뺏기나 석유 매장 추정되는 그곳
5,272 16
2024.05.20 12:45
5,272 16

 

석유 매장 추정되는 그곳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가 매장됐을 희망을 품고 50년 넘게 개발을 추진한 ‘제7광구’를 일본과 중국에 뺏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달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체제 종료 대비방안』 보고서에서 “가장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2025년 6월 이후 일본이 7광구 공동개발협정 종료 통지를 한 후 7광구의 경계를 한국을 배제한 채 중국·일본 간 획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7광구는 제주도 남쪽이면서 일본 규슈 서쪽에 위치한 대륙붕(육지의 연장 부분) 일부 구역을 뜻한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124배 정도다. 상당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을 함께 개발하기로 한 일본과의 공동개발 협정 종료가 끝나는 시점은 2028년 6월 22일이지만, 2025년 6월 22일부터 두 나라 중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협정 종료’를 통보할 수 있다.

 

이미 일본은 한·일 공동개발협정을 깰 조짐이 있었다. 2020년부터 매년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7광구 내에서 독자적으로 해양과학 조사를 하는 게 근거다. 또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올해 2월 9일 일본 의회에서 “UN 해양법 조약과 국제 판례에 비춰 (기존 협정의 근거가 된 대륙붕이 아닌) 중간선을 기초로 경계를 확정하는 게 공평한 해결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7광구의 가치가 처음 알려진 것은 1969년 국제연합(UN)의 아시아극동경제개발위원회가 “한국의 서해와 동중국해 대륙붕에 세계 최대 석유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다. 한국 정부는 발 빠르게 1970년 7광구를 설정해 선포했다. 일본의 반발에 1974년 한국과 일본은 7광구를 공동개발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7광구 대부분은 한반도보다 일본 열도에 가깝지만, 당시 대륙붕 경계를 가르는 국제법 기조가 한국에 유리했다. 그러나 1985년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대륙붕 경계 기준을 기존 ‘연장설’이 아니라 ‘거리설’에 기반을 둬 판단하는 리비아·몰타 판결을 하면서 일본은 한국과의 공동개발에 소극적으로 변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7광구에 대한 경제적 추정 가치는 수천조원에 달할 정도로 높다. 미국의 국제정책연구소 우드로윌슨센터는 2004년 “(7광구가 속한) 동중국해 원유 매장량은 미국의 4.5배, 천연가스 매장량이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탈을 막기 위해 7광구의 북단과 맞닿은 5광구에 대해 탐사시추를 독자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의 5광구 개발이 본격화하면 7광구의 석유가 빨려 나갈 우려가 있어 일본이 7광구 공동개발에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일본이 한·일 공동개발협정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만일 협정이 깨지면 그 틈을 중국이 비집고 들어와 한국·일본·중국 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0337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X 더쿠💛] 8시간 만에 -45% 반쪽모공! 한율 <반쪽모공세럼> 체험 이벤트 ! 684 06.06 71,40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63,75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09,5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50,91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78,4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27,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718,3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393,6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63,49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63,6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9937 이슈 고물상에서 카메라를 하나 사왔는데 130만 화소ㅋㅋㅋㅋㅋ 어떤 사진이 찍힐 지 11:17 39
2429936 이슈 와이드 바지 진심으로 없어졌으면 좋겠음 11:17 112
2429935 정보 오퀴즈 에코씽씽 11:15 35
2429934 유머 외국인들은 놀란다는 식당 종업원 및 주인의 멘트 6 11:15 836
2429933 이슈 파울볼 잡은 관중에게 100불을 들고 다가가는 아이 3 11:14 443
2429932 기사/뉴스 이찬원, 체조경기장 입성…"단독 콘서트, 꽉 채웠다" 4 11:14 153
2429931 이슈 위버스 판매 열리자마자 30초만에 품절된 뉴진스 굿즈 10 11:14 956
2429930 유머 1000년을 내다본 궁예의 선견지명 5 11:12 722
2429929 이슈 이준영,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재벌 8세 찰떡…매력↑ (나대신꿈) 1 11:12 269
2429928 유머 야무지게 양손에 죽순들고 먹방하는 푸바오.gif🐼 15 11:12 1,278
2429927 유머 니가 사람을 죽여서 끌고가는데 니 트레이너가 널 목격했어 4 11:11 784
2429926 이슈 수지 본인도 마음에 들어한 행사 사진 5 11:11 1,420
2429925 유머 아빠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이유 11:10 326
2429924 기사/뉴스 '오징어 다리' 통째로 넣은 롯데리아 이 버거, 70만개 팔려 26 11:10 1,250
2429923 기사/뉴스 ‘내 친구의 졸업식’ 세대초월 브로맨스 통했다 1 11:09 383
2429922 유머 더위사냥 본사 건물 7 11:08 1,863
2429921 이슈 [LOL] LCK 썸머 오늘 개막 4 11:08 284
2429920 유머 향후 10년 이내 로봇이 대체할 직업 30 11:08 1,808
2429919 유머 자 이제 누가 현지인이지? 11:07 440
2429918 이슈 '강남 벤츠 음주운전' DJ예송, 15년 구형에 "국위선양" 선처 호소 48 11:06 1,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