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불똥 튈까…라인야후 사태에 K-웹툰 업계 '초긴장'
3,764 15
2024.05.19 11:26
3,764 15

픽코마, 日 만화 앱 시장 점유율 50%…연 거래액 1000억엔 돌파
라인망가도 MAU 1억명·단일 작품 거래액 10억엔 넘는 등 흥행
韓 웹툰, 라인 사태 직접 타격 받진 않을 듯…간접 영향은 우려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네이버를 향한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을 두고 일본에 진출한 우리 플랫폼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단순히 '라인메신저' 강탈을 넘어 일본의 플랫폼, IT 업계 전반을 지키기 위한 보호무의주역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웹툰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 매각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대통령실이 라인야후의 일본 총무성 제출 보고서에 네이버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면서 양측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라인야후 사태는 단순한 기업 간 알력다툼이 아니라 양국 정부까지 개입하는 양상까지 띄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인야후 사태가 일본의 디지털·콘텐츠 서비스 보호무역 주의가 심화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라인야후 사태가 불거지면서 일본을 최우선 전략시장으로 꼽았던 웹툰 업계가 가장 노심초사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플랫폼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웹툰과 관련해서도 '만화 대국'인 일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양사 모두 일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의 경우 최근 3년 만에 유럽 웹툰 시장 완전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픽코마가 유럽 대신 일본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식 만화인 '망가'와 한국식 '웹툰'을 동시 서비스 중인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만화 플랫폼 시장에서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7월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디지털 만화 플랫폼 1위를 기록 중이고, 지난해에는 일본 내 연간 거래액이 1000억엔(약 87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1~2월에도 단일 플랫폼으로 일본 만화 앱 시장 점유율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픽코마 뿐만 아니라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도 일본 시장 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억명을 기록하고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구글플레이에서 라인망가가 '올해의 베스트 앱'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별 콘텐츠로 봐도 라인망가의 웹툰 '입학용병'이 누적 조회수 4억 뷰를 돌파하고, 지난 한 해 거래액 10억엔(약 87억원)을 넘어서면서 단일 작품 역대 최대 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외에도 '재혼황후', '약탈신부' 등 월 거래액 1억엔(약 9억원) 이상 작품들도 연이어 배출했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의 계열사인 만큼 일본 내 서비스를 출시한 초기 라인 메신저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려왔다. 카카오픽코마보다는 이번 라인 사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산하에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70%를 갖고 있다. 그리고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은 네이버가 71.2%, 라인야후가 28.7%를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상 네이버가 최대주주의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위험요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라인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여파가 어디까지 커질 지 알 수 없는 만큼 웹툰업계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가 라인 사태를 두고 '한일 외교 갈등으로 번질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나 간접적 영향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소프트웨어(SW)·정보보호·클라우드 등 일본시장에 진출한 다른 IT기업들도 최근 라인야후 사태가 어느 국면으로 확산될 지 여부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최근 'K-스타트업센터 도쿄' 개소로 이제 막 시작된 한일 스타트업 교류에도 차질에 우려되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시장 개척에 수년간 공을 들여왔는데, 이번 야후라인 사태가 영업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일간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경우 분명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aver.me/5temRfsy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X 더쿠🤎] 잡티 잡는 NEW 앰플 ✨ <비욘드 엔젤 아쿠아 비타 C 7% 잡티 앰플> 체험 이벤트 319 05.31 32,38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98,52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13,6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67,89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47,31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56,93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621,3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6 20.05.17 3,330,23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96,9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77,3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683 기사/뉴스 ‘컴백 D-1’ 케플러, 9인조 마지막 앨범...올여름 달굴 뜨거운 에너지 예고 17:03 56
297682 기사/뉴스 [단독]신상공개 성범죄자 재범 하루 3.9건꼴… ‘수원 발바리’ 입주에 일대 발칵 11 16:52 980
297681 기사/뉴스 의협 전 회장, '훈련병 사망' 중대장 살인죄 고발…"미필적 고의" 10 16:33 1,307
297680 기사/뉴스 어떻게 보였길래…“일본, 윤 정부에 ‘욱일기 문제없다’ 합의 요구” 70 16:21 2,085
297679 기사/뉴스 [속보] 당정 "모든 신병교육대 훈련실태·병영생활여건 긴급점검" 12 16:20 1,170
297678 기사/뉴스 니키리, 최태원 내연녀 두둔 논란 해명 “전혀 연관 없어” 50 16:06 5,831
297677 기사/뉴스 "앨범 또 사세요" 방탄소년단 진 '허그회' 응모 자격 두고 '팬들 분노'[SC이슈] 379 16:01 16,220
297676 기사/뉴스 5대 은행 평균 연봉, 처음으로 1억1000만원 넘었다 15:33 1,121
297675 기사/뉴스 '하루 12만명' 네이버 뉴스 댓글 누가 쓸까?…10명 중 6명은 '중년 남성' 41 15:23 3,566
297674 기사/뉴스 ‘미녀와 순정남’ 차화연, 임수향 머리채 잡고 폭주…왜? 2 15:06 2,322
297673 기사/뉴스 '인도 52도' 보도는 센서오류 탓…그래도 역대 최고치 7 14:52 1,682
297672 기사/뉴스 실력 구멍 없다…"근본의 SM" 말 나오는 이유 [연계소문] 277 14:43 19,754
297671 기사/뉴스 "앨범 또 사라니"…BTS 진 '허그회' 응모 자격 두고 비판↑ 771 14:37 35,258
297670 기사/뉴스 이종섭은 왜 '사단장 휴가·출근' 유독 챙겼나…증폭되는 의문 5 14:36 1,241
297669 기사/뉴스 환경산업기술원도 ‘해외직구 TF’ 꾸렸다.... 7월 대책 마련 시장감시·유통관리·소비사소통 등 대안 마련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 중심 43개 품목 3 14:20 710
297668 기사/뉴스 노소영 관장 “SK 우호 지분 남겠다”라던 기존 입장 정정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 10 14:13 2,899
297667 기사/뉴스 위하준, ♥정려원 집 입성→모닝 이마 뽀뽀, 애정 깊어진다 (졸업) 13:59 2,053
297666 기사/뉴스 ‘히어로는’ 장기용♥천우희, 로맨틱 팔베개·눈맞춤…“충격적인 사건 벌어진다” 2 13:47 1,528
297665 기사/뉴스 "에어리즘 세일 하나요…" 유니클로 40주년 감사제 드디어 시작됐다 293 13:23 30,360
297664 기사/뉴스 "김호중, 천재성 아까워"…감싸기 청원 등장 논란 236 13:06 13,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