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내가 밴드의 남성 보컬이었다면,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11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개인 작업물로 5장의 정규앨범을 냈다면 지금 듣는 평가보다 훨씬 우호적인 평을 받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8,173 23
2024.05.19 00:33
8,173 23
RpQQjh

-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김윤아를 소비하는 방식에 불만을 가질 때가 있다. 꼭 집안일과 살림을 하는 김윤아의 이미지를 보이려 한다. 물론 아티스트 김윤아의 일상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겠지만 동일 경력, 연령의 유자녀 기혼 남성 아티스트라면 사생활과 관련한 질문을 덜 받을 것이고, 다른 숏에 담길 것이며 다른 에피소드를 요구받을 것이다. 결혼 이후 김윤아의 삶을 담은 <해피엔딩>은 김윤아를 보는 여러 양태에 대한 화답처럼 들리는데.

= 이제는 화도 나지 않는다. (웃음) <해피엔딩>은 여성으로서 나의 경험이 온전히 담긴, 솔로 앨범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노래다. 실제로 노래의 가사처럼 설거지하며 분해서 운 적이 많았기 때문에 수많은 여성 동료들에게 바치는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노래 중 <Girl Talk> 같다는 생각도 했다.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 아이를 키우면서도 계속 활동하는 여성으로서 여성 동지들에게 “쟤도 저렇게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에서 “‘쟤’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적 있다. 그때 꼭 ‘쟤’라고 써달라고 했다. 이 노래도 마찬가지다. 자매들이 노래를 듣고 “‘쟤’도 자유를 찾아 날아가는데 나 또한 ‘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 좋겠다. 《유리가면》 발매 당시 한 유력지에서 심지어 큰 지면을 할애해 ‘김윤아는 탱고의 유래를 알고 이 음악을 만들었나’라며 탱고의 근원에 관해 왜곡된 관점의 근거 없는 지식을 써낸 적이 있다. 탱고가 성 노동자의 음악에서 유래했는데 여자인 김윤아가 감히 그런 음악을 만들었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질문과 닿은 맥락에서 만약 내가 밴드의 남성 보컬이었다면,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11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개인 작업물로 5장의 정규앨범을 냈다면 지금 듣는 평가보다 훨씬 우호적인 평을 받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하려 한다. 어떻게 되나 보려 한다. 다시 한번 “‘쟤’도 저렇게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의 ‘쟤’가 되고자 한다. 나는 나를 위해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내 생각은 내 음악에 들어 있다고 말하며 공고하게 끝까지 살아 있으려 한다.

김윤아 씨네21 인터뷰 중
(1)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5122
(2)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5123
(3)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5124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목적지가 다른 승객이 탑승했다 하정우×여진구 영화 <하이재킹>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222 06.07 35,71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26,25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54,4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03,30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19,0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08,2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684,7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8 20.05.17 3,373,5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35,2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38,2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7845 유머 많은 오타쿠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jpg 16:56 180
2427844 이슈 ITZY 있지 예지 인스타 업뎃 16:55 118
2427843 유머 셜록 홈즈와 모리어티 교수의 치열한 전투.x 1 16:54 228
2427842 이슈 내 친구중에 ㅈㄴ 마른 여자애가 이럼 그냥 뉘역뉘역 먹다가 벅차서 막 한숨 퍽퍅 쉼 난 저 뒤에 정성찬같이 먹음 16:53 781
2427841 이슈 대구 3대 미녀 6 16:52 1,072
2427840 이슈 여름의 상처 만화 13 16:49 1,031
2427839 유머 쌀국수 먹을때 꼭 고수 선택해야하는 이유 4 16:49 1,313
2427838 이슈 케톡에서 의견 갈리는 일본인 멤버의 발언 127 16:48 4,991
2427837 이슈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길티인 단어 말해보는 달글 14 16:48 658
2427836 기사/뉴스 찌개엔 왜 '찌개용' 두부를 넣으라는 걸까? [주방 속 과학] 2 16:47 1,250
2427835 이슈 독약 뿌린 할아버지와 영상 통화... 8 16:47 882
2427834 이슈 약간 게임 영상 같은 DPR IAN (구. 씨클라운 롬) 신곡 뮤비.jpg 1 16:47 209
2427833 이슈 어부바를 아는거같은 루이바오 🐼 4 16:47 1,282
2427832 이슈 요즘 예능 비공감 요소 41 16:45 2,691
2427831 유머 드디어 다음주에 시즌4 공개되는 미드(유혈주의) 5 16:45 894
2427830 이슈 박재범 5년만의 새 타투 소식에 탈룰라 시전중인 팬덤 22 16:45 2,461
2427829 유머 미술하는 여자 만나고 싶은데.jpg 7 16:44 1,897
2427828 유머 결혼 전 여자들의 파티에서 엄마 놀라게 하기 16:42 708
2427827 유머 비건고기를 비웃으면 안되는 이유 32 16:40 3,671
2427826 이슈 오늘 자 수원 스타필드에서 공개 팬사인회 한 아이돌 2 16:40 1,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