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내가 밴드의 남성 보컬이었다면,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11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개인 작업물로 5장의 정규앨범을 냈다면 지금 듣는 평가보다 훨씬 우호적인 평을 받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7,941 23
2024.05.19 00:33
7,941 23
RpQQjh

- 관찰 예능프로그램이 김윤아를 소비하는 방식에 불만을 가질 때가 있다. 꼭 집안일과 살림을 하는 김윤아의 이미지를 보이려 한다. 물론 아티스트 김윤아의 일상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겠지만 동일 경력, 연령의 유자녀 기혼 남성 아티스트라면 사생활과 관련한 질문을 덜 받을 것이고, 다른 숏에 담길 것이며 다른 에피소드를 요구받을 것이다. 결혼 이후 김윤아의 삶을 담은 <해피엔딩>은 김윤아를 보는 여러 양태에 대한 화답처럼 들리는데.

= 이제는 화도 나지 않는다. (웃음) <해피엔딩>은 여성으로서 나의 경험이 온전히 담긴, 솔로 앨범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노래다. 실제로 노래의 가사처럼 설거지하며 분해서 운 적이 많았기 때문에 수많은 여성 동료들에게 바치는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노래 중 <Girl Talk> 같다는 생각도 했다.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 아이를 키우면서도 계속 활동하는 여성으로서 여성 동지들에게 “쟤도 저렇게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에서 “‘쟤’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적 있다. 그때 꼭 ‘쟤’라고 써달라고 했다. 이 노래도 마찬가지다. 자매들이 노래를 듣고 “‘쟤’도 자유를 찾아 날아가는데 나 또한 ‘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 좋겠다. 《유리가면》 발매 당시 한 유력지에서 심지어 큰 지면을 할애해 ‘김윤아는 탱고의 유래를 알고 이 음악을 만들었나’라며 탱고의 근원에 관해 왜곡된 관점의 근거 없는 지식을 써낸 적이 있다. 탱고가 성 노동자의 음악에서 유래했는데 여자인 김윤아가 감히 그런 음악을 만들었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질문과 닿은 맥락에서 만약 내가 밴드의 남성 보컬이었다면,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11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개인 작업물로 5장의 정규앨범을 냈다면 지금 듣는 평가보다 훨씬 우호적인 평을 받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하려 한다. 어떻게 되나 보려 한다. 다시 한번 “‘쟤’도 저렇게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의 ‘쟤’가 되고자 한다. 나는 나를 위해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내 생각은 내 음악에 들어 있다고 말하며 공고하게 끝까지 살아 있으려 한다.

김윤아 씨네21 인터뷰 중
(1)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5122
(2)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5123
(3) http://m.cine21.com/news/view/?mag_id=105124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X 더쿠🤎] 잡티 잡는 NEW 앰플 ✨ <비욘드 엔젤 아쿠아 비타 C 7% 잡티 앰플> 체험 이벤트 315 05.31 28,11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94,29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10,7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58,69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38,7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56,01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618,5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6 20.05.17 3,327,3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94,8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73,8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5172 이슈 🐼 딸 푸바오가 뭐하는지 궁금했던 엄마 아이바오 08:51 101
2425171 기사/뉴스 김경문의 여정이 6년만에 다시 시작된다…1차관문 김재박·강병철, 통과하면 한화 ‘4金시대 활짝’ 5 08:49 158
2425170 유머  우리 애가 고삼인데 옆에 바이러스를 갖다놔!!.jpg 26 08:45 1,379
2425169 이슈 레드벨벳 조회수 1위 쇼츠... 2 08:40 1,197
2425168 기사/뉴스 또 오물풍선 살포‥"서울·경기서 90여 개 식별" 10 08:40 702
2425167 이슈 100명의 노동자가 8시간씩 일을 하고 있는데 50명 분의 일을 하는 기계가 나타나면 그 50명은 어떻게 되는가? 9 08:39 691
2425166 이슈 [KBO] "한화는 이거 안 바뀌면 안 된다…사람 너무 자주 바꿔" 3년 계약한 김경문 감독, 끝까지 믿어줄 수 있을까 35 08:38 908
2425165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Jackson vibe '朝焼けの旅路' 08:31 59
2425164 이슈 서운하다 얘들아 왜 아무도 나에게 이 섹시놀부 삼형제에 대해 말해주지 않은거냐 5 08:29 1,974
2425163 이슈 같은그림체인 우리나라 판다🐼 14 08:28 1,451
2425162 기사/뉴스 [속보] 중국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13 08:26 2,018
2425161 정보 콜오브듀티 시리즈 근황 2 08:25 382
2425160 이슈 [MLB] 오늘자 날라다니는 김하성...gif 3 08:18 750
2425159 이슈 졸업 [8화 선공개] 정려원 자취방 앞까지 오다?! 집에 가기 싫은 위하준 //_// 1 08:15 779
2425158 이슈 [KBO] 6월 2일 각팀 선발투수 & 중계방송사 & 중계진 & 날씨 3 08:14 577
2425157 기사/뉴스 윤 대통령 14번째 거부권 행사‥"민생 포기" 214 08:12 13,491
2425156 기사/뉴스 “아직 못 가본 일본 여행지 많아”···소도시까지 영역 넓히는 항공업계 18 08:12 1,225
2425155 기사/뉴스 대통령의 지시 인정‥직권남용죄 성립하나? 10 08:07 1,457
2425154 기사/뉴스 유커 효과 없었지만…방한객 1위는 여전히 '중국인' 08:07 354
2425153 이슈 후이바오 '나는 말랑콩떡이 아니야' 7 08:03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