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33569?sid=102
충남도, '대통령 의전용' 착공식 준비 공사에 수억원 지출... 비용은 시공사에 떠넘겨... 정작 대통령은 불참
충청남도가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충남 공공임대주택 기공식(착공식) 행사를 위해 최소 수억 원이 드는 일회성 공사를 벌여 논란이다.
한 시간짜리 기공식을 위해 축구경기장 절반 크기의 면적에 콘크리트를 깔고, 수천 평 공간에 파쇄석을 실어다 다지는 한편, 1km에 이르는 차단막을 설치하는 일회용 공사를 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에 대비해 의전을 고려한 공사를 한 것인데 준비 정도가 과도해 보여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정작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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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공사 관계자는 "기공식 준비를 위한 사전 공사비로만 5억 원 정도가 쓰였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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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했다. 행사가 시작된 지 30분 정도가 지나자, 더위를 견디지 못한 참석자 절반 이상이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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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공사 관계자는 "애초 윤석열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하기로 해 갑자기 공사 결정이 떨어졌다"며 "내부에서도 'VIP가 참석한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과도하게 일회용 공사를 할 필요가 있냐'는 볼멘 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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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일회성 행사에 과도한 준비공사와 행사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업에 대한 홍보도 시공사의 역할"이라며 "얼마가 소요됐는지 잘 모르지만 그리 많은 돈이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산 낭비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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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일회성 공사비에 철거 비용까지 결국 무주택 입주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