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치매 노인의 실종 경보 문자메시지를 받은 50대 남성 조성복 씨가 노인을 발견해 접근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A 씨(87)는 신고 전날 오전 7시경 오산시 자택에서 가족이 모두 잠든 사이 휴대전화도 놓고 사라졌다. 가족은 다음날까지 A 씨를 찾지 못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오후 1시 30분경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에는 ‘오산시 주민 A 씨를 찾습니다. 160㎝, 모자 달린 검정 숏패딩, 검정바지, 검정운동화, 검정모자’ 등 A 씨 인상착의 관련 내용이 담겼다.
A 씨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던 가운데, 오후 5시경 50대 시민 조성복 씨는 상가건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만난 지인에게서 “차 타고 오다가 실종 문자 내용과 비슷한 분을 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조 씨는 귀가를 미루고 차에 올라 A 씨를 찾아 나섰다. 2㎞가량 운전한 그는 A 씨가 보이지 않자 지인에게 연락해 목격 장소를 물었다. 지인은 “노인의 걸음걸이로는 아직 거기(조 씨가 운전해 간 곳)까지 못 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씨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길가를 살피다가 오후 5시 20분경 주유소 앞을 서성이는 A 씨를 발견했다. 그는 A 씨를 차에 태워 인근 지구대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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