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충주맨이 말하는 요즘 MZ들이 공무원 지원을 접는 5가지 이유
6,993 21
2024.05.14 15:55
6,993 2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63568?sid=110

 

첫째, 저임금이다. 공무원의 보수 인상률은 최근 5년간 평균 1.72%에 불과했다. 물가 인상률을 고려하면 공무원의 실질임금은 해마다 삭감되어 온 셈이다. 같은 기간 민간 임금 인상률은 평균 3.3%였다. 급여만이 아니다. 공무원의 꽃이라 불렸던 공무원연금은 놀랍게도 현재 국민연금에 비해 불리하다. 1996년부터 4차례 이뤄진 공무원연금 개혁은 이른바 ‘더 내고 덜 받는’ 것이 그 골자였다.

 

둘째, 과중한 업무다. 화재, 폭우, 폭설, 태풍에 모두 공무원이 동원된다. 자연재난뿐만 아니다.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화상병, 지역축제, 선거까지 온갖 행사가 다 공무원 업무다. 퇴근 후든 주말이든 마음 편할 날 없다. 일상 업무도 마찬가지다. 바가지 문제로 뜨거웠던 지역축제 담당자는 보통 한 명이다. 심지어 그 한 명이 축제 하나만 맡는 일은 없다. 행정 수요도 갈수록 늘어간다. 지자체 드론 담당자는 누구일까? AI 담당자는 누구이고 자율주행 담당자는 누구일까? 한정된 인력으로 삼라만상을 다 관장할 수는 없기에 이름만 올려놓기 다반사다.

 

셋째, 잦은 욕설, 폭행 피해다. 구제받을 길도 요원하다. ‘법원권근’이라 했던가. 공무원을 지켜주는 법은 너무 멀리 있는 것 같다. 공무원은 민원인에게 지팡이로, 주먹으로 맞는다. 신상털기를 당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대부분 회자조차 되지 않는다.

 

넷째, 경직된 조직문화다. 물론 안정성은 행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은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 발전을 추구한다. 경직된 조직에서 이런 직원들의 제안은 흔히 묵살된다. 아니, 혼나지만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직원들은 더 이상 도전하지 않게 된다.

 

다섯째, 공무원을 향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이다. 그래도 젊은 인재들에게 최후의 보루가 있다면 그건 바로 사명감이다.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은 공무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터넷 댓글만 봐도 알 수 있다. 문제가 터지면 바로 공무원 탓이 시작된다. ‘공무원이 돈 받아먹은 거 아냐?’ ‘공무원이 일을 안 했네.’

 

물론 공무원이 무조건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거나 선망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좋은 인재들이 민간으로 진출해 활약한다면 국가 경쟁력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를 뒷받침하는 공적 서비스도 중요하다. 경쟁률 하락과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공무원 경시 풍조가 이런 공적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어디선가 한 공무원이 올린 하소연 글에 이런 댓글이 달린 것을 보았다. ‘누칼협(누가 칼 들고 공무원 하라고 협박했냐)?’ 본인이 선택했으니 불평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런데 나는 정말 불평마저 사라질까 두렵다. 어차피 잘리지도 않는데 대충 처리하고, 불공정한 일을 봐도 불평하지도 않고. 그럼 언젠가는 시민에게 되레 이렇게 말하는 공무원이 나올지 모른다. “신청 접수 못 해줘. 누가 서류 제대로 준비 안 해오라고 칼 들고 협박했냐?”

 

 

 

목록 스크랩 (1)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이X더쿠🩵] 화해 비건 1위 수분크림 <어성촉촉크림> 체험 이벤트 85 00:08 1,78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37,91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58,9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83,95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81,1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33,6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597,61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3 20.05.17 3,295,5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65,1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46,8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4327 유머 엄마 딸기 다 깎아서 씻어두었어 01:24 86
2424326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SEKAI NO OWARI '眠り姫' 1 01:23 13
2424325 이슈 요즘 도파민 미쳤다는 TV 프로그램 2 01:23 333
2424324 유머 고민이 생기면 영어로 생각해보자 1 01:23 123
2424323 정보 현재 애니방 오프닝 투표에서 댓글 터질 만큼 죽음의 조인 두 조...jpg 01:22 84
2424322 유머 외래종 잡초의 흔한 결말 3 01:22 242
2424321 이슈 씨야 _ 눈물의 여왕 (2009) 01:21 26
2424320 유머 한화 팬의 원영적 사고방식 3 01:20 318
2424319 유머 얘야... 봉지를 뜯었구나 그럼 이걸 읽어보렴 5 01:19 645
2424318 이슈 현재 흥미롭다고 반응 좋은 세븐틴 정한 원우 유닛 컨포 2 01:17 380
2424317 유머 벽 뒤에 공간이 있어요 4 01:17 362
2424316 유머 자려는데 심각한 질문이 떠올라서 못 자고 있어 13 01:14 1,105
2424315 이슈 AKB48 17기 악수회 사복 사진 모음 5 01:10 651
2424314 유머 한국의 귀여운 토끼 속담 13 01:07 1,132
2424313 유머 동북아의 이탈리아💘 01:04 771
2424312 이슈 느낌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라이즈, NCT WISH 인이어 16 01:03 1,050
2424311 이슈 재결합한듯한 켄달 제너 & 배드 버니 5 01:02 1,697
2424310 이슈 수지 박보검 폰카 직찍 23 00:59 1,422
2424309 기사/뉴스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복귀 논란에…경찰청, 원포인트 인사 6 00:58 722
2424308 이슈 17년 전 오늘 발매♬ L'Arc~en~Ciel 'SEVENTH HEAVEN' 1 00:58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