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문] ‘졸업’ 2화 만에 삐그덕…중등교사노조 “재시험 요구신=공교육 왜곡”
10,305 35
2024.05.13 23:26
10,305 35

UFudHG

 

13일 중등교사노조 측은 “지난 11일 방영된 tvN의 토일 드라마 ‘졸업’ 1회 방송 내용 중 ‘고등학교 재시험 요구 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입장을 전했다.

앞서 ‘졸업’ 1회에는 학원강사인 서혜진(정려원)이 고등학교 교사인 표상섭(김송일)에게 찾아가 시험문제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고 재시험을 요청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여기에 중등교사 노조는 “해당 내용에 대한 과도한 극 중 묘사와 설정은 공교육 일선에서 자라나는 세대를 가르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한국 공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특정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데에 공교육 현장에 대한 오해와 이분법적 사고를 불러 일으킬만한 과도한 설정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인지 의문”이라며 “방송 이후 유튜브 등에서는 이미 ‘막말하는 (학교) 선생님 압살하는’, ‘출제 오류 사태 말빨로 사로잡은’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편집본 컨텐츠가 생성, 이는 스승의날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공교육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드라마에는 서혜진(정려원)이 재시험을 요구하기까지 “찍히면 어떡해요 학생부”, “수시 생각하면 일 키우지 말아라”, “수능에서 사라졌습니다. 낡았으니까요”, “어차피 학생부 때문에 애들이 문제 제기를 세게 못할 거라는 거”, “인질로 잡혀있는 학생부 앞세워 교권을 참칭하는 게 문제입니까”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중등교사 노조는 “입시에 종속되어 교육과정과 평가가 기형적으로 운영되어 온 중등교육의 존재 이유와 본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 교육과정의 본질을 살리며 운영해 나가려는 중등 교사들의 노고와 고뇌를 깊이 있게 성찰하지 못한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이하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입장문 전문

1.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위원장 원주현, 이하 중등교사노조)는 지난 11일 방영된 tvN의 토‧일 드라마 ‘졸업’ 1회 방송 내용 중 ‘고등학교 재시험 요구 사건’과 관련된 내용에 상당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해당 내용에 대한 과도한 극 중 묘사와 설정은 공교육 일선에서 자라나는 세대를 가르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한국 공교육 현장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졸업’의 홈페이지에는 드라마의 기획 의도를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한 번도 깊이 들여다 보지 않았던 사각(死角)의 주인들, 학원 강사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하려 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정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조명한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데에 공교육 현장에 대한 오해와 이분법적 사고를 불러 일으킬만한 과도한 설정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인지 의문입니다.

방송 이후 유튜브 등에서는 이미 ‘막말하는 (학교) 선생님 압살하는’, ‘출제 오류 사태 말빨로 사로잡은’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편집본 컨텐츠가 생성되었고, 이는 스승의날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공교육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3. 극 중 학원 강사인 주인공은 학생, 학생 보호자에게 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를 권하고 학교의 연구부장에게 문의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학생 보호자가 알려준 학교 교사의 개인 전화 번호로 전화해 학교로 찾아가서 학교 교사에게 수능에서 사라진 낡은 문제를 출제했다는 발언을 하며 재시험을 요구합니다. 이를 계기로 학교는 다수의 민원을 상대하며 재시험을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찍히면 어떡해요 학생부”, “수시 생각하면 일 키우지 말아라”, “수능에서 사라졌습니다. 낡았으니까요”, “어차피 학생부 때문에 애들이 문제 제기를 세게 못할 거라는 거”, “인질로 잡혀있는 학생부 앞세워 교권을 참칭하는 게 문제입니까” 등의 대사는 입시에 종속되어 교육과정과 평가가 기형적으로 운영되어 온 중등교육의 존재 이유와 본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 교육과정의 본질을 살리며 운영해 나가려는 중등 교사들의 노고와 고뇌를 깊이 있게 성찰하지 못한 표현입니다.

또한 본인의 관점을 고수하려고만 하다가 수세에 몰리자 “기생충”이라 표현하며 주인공에게 물리력을 행사하여 피해를 입히는 남성 캐릭터는 고등학교 교사로, 눈물을 흘리는 제자를 위해 직접 나서지만 남교사의 물리력 행사에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는 여성 캐릭터는 학원 강사로 설정하여 이 둘의 대립 구도를 그려낸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이분법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https://m.entertain.naver.com/ranking/article/144/0000961512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X더쿠💚] 민감한 트러블 피부의 썬케어, 브링그린 #민트썬!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톤업 선쿠션> 체험 이벤트 356 05.27 19,68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00,89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25,3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36,49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36,2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21,8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84,2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74,7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1 20.04.30 3,855,7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7,4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2232 기사/뉴스 ‘추이브’ 된 하이브…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의 결과 12:57 5
2422231 기사/뉴스 ‘추이브’ 된 하이브…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의 결과 [전형화의 직필] 23 12:55 511
2422230 기사/뉴스 '최파타' 홍진경 "구독자 200만 되면 기상천외한 곳 가서 스터디윗미" 3 12:54 207
2422229 정보 군인복무기본법에 명시된 군기훈련(얼차려) 규정 1 12:54 129
2422228 유머 임영웅이 LA에서 시킨 부대찌개 1인분 & 밥 한공기 .JPG 3 12:53 727
2422227 기사/뉴스 김호진 "♥김지호 예뻐 최화정에 소개 부탁…'미친X'이라더라" 6 12:53 761
2422226 이슈 완전군장한 채 뛰고 팔굽혀펴기까지…숨진 훈련병, 근육 괴사 증상 2 12:53 167
2422225 유머 까마귀의 문제해결능력 ㄷㄷㄷ 1 12:53 100
2422224 이슈 나도 멘탈 쎄지고싶다...신입 멘탈쎼서 부럽다... 13 12:52 1,348
2422223 기사/뉴스 "조국·이재명도 있는데 왜 김호중만?"…'소리길' 철거 반대 나선 팬들 14 12:52 524
2422222 이슈 멕시코 기록적 폭염에 동물도 비극…원숭이 폐사 늘어 1 12:51 107
2422221 이슈 시아준수: 내 가창력 무난한 편이다 23 12:51 422
2422220 이슈 [4K] 240502~04 NCT DREAM 엔시티 드림 ‘Skateboard’ @ THE DREAM SHOW 3 12:51 89
2422219 기사/뉴스 '대세' 변우석, 새 역사 썼다! 10년만 최초로 화제성 '올킬'[종합] 9 12:48 483
2422218 기사/뉴스 [단독] 군, 신병교육대 ‘얼차려’ 혐의자 2명으로 특정해 경찰 이첩 23 12:46 1,492
2422217 이슈 미국) 강도사건으로 배우 조니 웍터 사망 12 12:46 3,144
2422216 이슈 강형욱 보듬컴퍼니 잡플래닛 리뷰: 삼촌뻘 되는 시설관리 반장님이 계셨다. 휘익~ 휘파람 불고 쳐다보시면 개 부르듯 손가락 두 개를 까딱까딱하며 쮸쮸쮸쮸~하고 부른다. 14 12:46 1,273
2422215 유머 에스파 본인들도 가지고 싶다는 CDP 앨범 9 12:46 1,263
2422214 기사/뉴스 "공항서 4000만원짜리 가방 사라졌다"…범인은 항공사 하청 직원 5 12:46 1,332
2422213 기사/뉴스 강동원X이종석, '설계자'로 보여줄 상반된 매력…특별출연의 좋은 예 3 12:45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