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르포] “월세 1000만원 거뜬하죠”... 대학가 점령한 '셀프스튜디오'
7,844 19
2024.05.13 14:57
7,844 19

대학가 좁은 골목에 몇 발짝 건너 한 개 씩 있어
“최근 동창회·산악회 등 5060 단체 수요 늘어”
“당장 벌이보다 트렌드 지속 여부 염두해야”

 

“여긴 건대 앞 특 A급 상권인데, 권리금 3억, 월세 1000만원을 주고도 셀프스튜디오가 살아남는다는거죠.”(화양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10일 찾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셀프스튜디오 밀집 골목. 바로 옆 점포에 셀프스튜디오 두 곳이 나란히 들어섰다. 이 블록에만 셀프스튜디오가 5곳이 넘게 있다. /백윤미 기자

10일 찾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셀프스튜디오 밀집 골목. 바로 옆 점포에 셀프스튜디오 두 곳이 나란히 들어섰다. 이 블록에만 셀프스튜디오가 5곳이 넘게 있다. /백윤미 기자

 

 

10일 낮 찾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서울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앞 상가 골목. 고깃집과 술집이 양 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좁은 도로 사이에 몇 발짝 건너 한 개 씩 눈에 띄는 점포가 있었다. 가게 마다 일반인 얼굴이 붙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사진 콘셉트가 겹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최근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셀프스튜디오들이다. 셀프스튜디오 내부에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촬영 전 거울을 보며 사진을 찍기 위해 단장 중인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셀프스튜디오는 과거 유행했던 ‘스티커사진’과 비슷한 콘셉트로 몇 년 전 ‘인생네컷’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초 인생네컷도 건대 인근 길거리에 자판기 형태로 자리했지만, 인기를 끌자 지금의 점포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후 셀프스튜디오 프렌차이즈까지 생겨나면서 대학가에만 수 십 개의 셀프스튜디오가 자리잡고 있다.

 

과거 ‘대만카스테라’ 등 한 철 유행 후 줄줄이 폐업하는 사례도 많았지만 업계에서는 셀프스튜디오의 유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실제 건대입구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한 셀프스튜디오는 문을 닫은 채 공사 중이었는데, 업종 변경이 아니라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공사를 하고 있었다.

 

리뉴얼 공사를 하고 있는 셀프스튜디오. '리뉴얼 중입니다. 새로운 브랜드로 만나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백윤미 기자

리뉴얼 공사를 하고 있는 셀프스튜디오. '리뉴얼 중입니다. 새로운 브랜드로 만나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백윤미 기자

 

 

건대 인근에서 셀프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처음에는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했지만, 점차 동창회나 산악회 등 5060을 주축으로 한 모임에서 셀프스튜디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수요층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셀프스튜디오 임대를 여러 건 성사시켰다는 화양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셀프스튜디오도 카메라 각도와 조명, 반투명 필름 등 콘셉트가 다양해서 유행이 지나거나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리뉴얼을 통해 다시 오픈하기 때문에 문의가 꾸준하다”면서 “다른 업종보다 수익이 덜 남는다고 하더라도 무인으로 운영돼 인건비가 절감되고 고정비용도 덜 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10일 건대 인근 한 셀프스튜디오 내부 전경. /백윤미 기자

10일 건대 인근 한 셀프스튜디오 내부 전경. /백윤미 기자

 

 

실제로 국내 사진촬영 및 처리업 사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138개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8년 9662개로 급증한 뒤 2019년 9862개까지 늘어났다. 최근에는 1만개를 넘어 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셀프스튜디오가 늘어난 만큼 경쟁도 심해졌다. 창업한지 1~2년 내 폐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셀프스튜디오는 기기 구입 비용이 대당 1500만원 수준으로 창업 비용이 낮은 게 장점이지만, 폐업 시에는 500만원 안팎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창업 이전 주변 입지 등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92274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X더쿠💚] 민감한 트러블 피부의 썬케어, 브링그린 #민트썬!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톤업 선쿠션> 체험 이벤트 325 00:07 12,34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80,1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16,1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17,21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09,4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15,0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74,6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70,70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0 20.04.30 3,853,2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3,3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1651 정보 출근길엔 쌀쌀하지만 낮엔 햇살이 따가울 내일 전국 날씨 & 기온.jpg 4 20:51 613
2421650 이슈 야알못의 순수한 질문 3 20:51 490
2421649 이슈 침착맨(이병견) 근황...jpg 17 20:50 2,304
2421648 기사/뉴스 [단독] 채상병 실종 뒤 임성근 “애들 언론 접촉 안 돼…트라우마 나중 문제” 3 20:50 573
2421647 이슈 심각한 것 같은 푸바오 접객행위 의혹 요약.jpg 42 20:50 2,255
2421646 유머 [샤.계.한] EP.5 Our Memories | 방백(Aside) 20:49 127
2421645 이슈 먹방 유튜버 쯔양 구독자 수 근황.jpg 4 20:49 1,821
2421644 이슈 변우석 팬미팅 장충체육관 2일 전석매진.jpg 22 20:49 1,101
2421643 이슈 아일릿 디렉터까지 바이럴하다 걸린 하이브 45 20:49 1,772
2421642 이슈 신동엽, 마흔여섯에 출산한 최지우에 "여자 김용건" 너스레 274 20:47 9,699
2421641 이슈 아이브 리즈 인스타 업데이트 (💙아카라카💙) 6 20:45 386
2421640 이슈 푸바오 처음 중국 도착했을때와 오늘 공개된 모습 비교, 그리고 이상한(?) 💩 색깔 99 20:43 7,426
2421639 기사/뉴스 브래드 피트·톰 크루즈, 자녀들에게 버림받은 슈퍼스타 아버지들 6 20:42 923
2421638 정보 네페 10원 24 20:36 2,374
2421637 유머 카리나 "대중의 사랑은 우리가 열심히 해서 받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50 20:35 3,621
2421636 유머 마지막이라 더 감정이입 돼서 슬픈 이번 케플러 타이틀 곡 11 20:34 1,193
2421635 이슈 할아버지는 왜 자결하지 않아 후손들을 이다지도 욕되게 하는가 25 20:34 5,385
2421634 이슈 현재 만화 오타쿠들 난리난 소식.jpg 38 20:33 3,844
2421633 이슈 현재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일본의 젊은 유럽파 숫자.jpg 9 20:33 1,916
2421632 이슈 야 이거 에바다 방송국이 아니라 진짜 학교 복도 같은데?.x 4 20:33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