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北에 1TB 해킹당한 대법원, 뭐가 털렸는지도 모른다
5,552 12
2024.05.13 14:33
5,552 12

北조직 ‘라자루스’ 2021년 1월부터 2년간 서버 침투
소득증명서 등 1000GB 넘는 재판 정보 빼가
유출 자료 확인 전체 0.5% 그쳐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국내 법원 전산망을 2년 넘게 해킹해 1014GB 규모의 자료를 빼낸 사실이 정부 합동 조사로 12일 드러났다. 유출 내용이 확인된 건 전체 피해의 약 0.5%(5171개)로 주로 법원 재판 관련 자료다. 주민등록등본, 혼인 관계 증명서, 진단서 등 개인 정보가 포함됐다. 나머지 99.5%는 기록이 삭제돼 어떤 내용을 북한이 해킹해 갔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법원의 재판 기록이 북한 해킹으로 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국가정보원, 검찰청은 이날 작년에 드러난 법원 전산망 악성 코드 감염이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라자루스는 북한의 대남(對南)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산하에 있다.

이번 해킹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최소 2년간 계속됐다. 해킹된 자료 중 내용 확인이 가능했던 파일 5171개는 우리 국민 1000여 명이 법원에 제출한 개인 회생 신청서와 첨부 서류 등으로 알려졌다. 개인 회생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를 법원이 구제해주는 제도다. 개인 회생을 신청할 땐 기본 개인 정보는 물론 등기부 등본, 소득 증명서, 진단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채권자 목록과 정보도 담긴다. 신청서 한 건당 최소 십수 명의 개인 정보가 들어 있다. 법조계에서는 “내용이 확인된 0.5%의 자료에만 수만 명의 개인 정보가 담겼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WYltvg

라자루스는 국내외 서버 8곳을 해킹 통로로 활용했다. 이 중 3곳은 해킹으로, 5곳은 차명으로 임차하는 수법을 썼다. 임차료는 가상 화폐로 지급해 서버 운영자는 임차인이 북한 해킹 조직임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이 중 한 대의 국내 서버에 남아 있던 기록을 복원해 회생 사건 관련 파일 5171개(4.7GB)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나머지 서버 7대는 이미 자료 저장 기간이 만료돼 어떤 내용의 자료가 유출됐는지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경찰이 밝혀낸 라자루스의 최초 해킹 시점은 2021년 1월 7일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장 오래전에 설치된 악성 프로그램은 2021년 1월 7일”이라며 “공격자는 이 시점 이전부터 법원 전산망에 침입해 있었을 테지만 당시 보안 장비의 상세한 기록이 이미 삭제돼 최초 침입 시점과 원인은 밝힐 수 없었다”고 했다. 북한의 법원 전산망 해킹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인지 모른다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된 자료 실체를 0.5%만 확인했기에 정확한 해킹 의도조차 알기 어렵다”며 “악성 코드가 침입한 시점의 관련 기록이 있어야 전산망의 취약점도 알 수 있는데 법원 신고가 늦어져 조사가 빨리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했다.

 

NJgsur

 

해킹당한 법원 서버에는 판결문 등 법원이 작성한 문서뿐 아니라 재판 당사자들이 제출한 소장, 답변서, 준비 서면 등도 저장돼 있었다. 특히 라자루스가 빼낸 자료에는 주민등록번호, 은행 거래 내역, 병력 기록 등 개인 정보가 상당량 포함됐다고 한다. 다만, 부동산·법인 등기 자료가 담긴 전산망은 이번 해킹 피해를 받지 않았다고 대법원은 밝혔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러시아 해커들이 미국 법무부 등을 많이 해킹하는데 재판 등 개인 정보 기록을 빼내 협박하고 기밀을 빼내려는 의도”라며 “이번 사법부 해킹 역시 국가 안보와 밀접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유출된 개인 정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북한의 해킹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이미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경찰은 피해를 막기 위해 유출된 파일 5171개를 지난 8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제공하고 유출 피해자들에게 통지하도록 했다. 법원행정처는 11일 홈페이지에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올리면서 “명의 도용, 보이스피싱 등 혹시 모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확인된 유출 문서가 개인 회생과 관련돼, 피해자 특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피해 당사자에게 개인 정보 유출 사실을 직접 통지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법원에서 해킹 신고를 접수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조사에 나섰다. 위원회는 관련 법에 따라 법원의 전산망 운용이 부실했는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라자루스는 법원의 허술한 전산망 관리를 노리고 해킹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법원 전산망 관리자 계정 일부 비밀번호가 수년째 ‘123qwe’와 같은 단순 배열이었다고 한다. 위원회는 또 법원의 사후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조사해 과태료나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https://www.chosun.com/national/2024/05/13/VFMMY3PYINEL7IKHG4KNRAHTH4/?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비밀번호 대충 설정해놓은 것도 어이가없는데 2021년에 해킹당한걸 지금 알았다는게 더 어이가 없음 ㅅㅂ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X더쿠💚] 민감한 트러블 피부의 썬케어, 브링그린 #민트썬!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톤업 선쿠션> 체험 이벤트 322 00:07 12,02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79,25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16,1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17,21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05,94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15,0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9 20.09.29 2,574,67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1 20.05.17 3,269,5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0 20.04.30 3,853,2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33,3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1610 이슈 헬로키티 50주년 × 한신 고시엔 구장 100주년 콜라보🐯 1 20:08 90
2421609 기사/뉴스 성착취물 사이트 14개 운영‥미 영주권 20대 검거 20:07 113
2421608 이슈 실시간 일본인들 난리난 주간 소년 점프 스포츠 만화 공모전 심사위원 ㄷㄷㄷㄷㄷ.jpg (진짜 상상도 못한 사람이 나옴) 9 20:06 843
2421607 기사/뉴스 “반려견 레오, 사무실서 안락사”…강형욱 해명에 수의사들 반발? 이유는 2 20:06 372
2421606 유머 오늘 오와둥둥에서 대답잘하는 러낑이💚🐼 아아왕 7 20:03 507
2421605 기사/뉴스 펩시·칠성사이다 100원씩 오른다‥롯데칠성 가격 인상 20:03 59
2421604 이슈 [강미나] 차꾸도 하고 축구 직관도 하고 밥도 먹고 알찬 하루 보낸 브이로그 20:03 215
2421603 유머 1화 이후로 소식이 없는 세븐틴 에스쿱스 콘텐츠 사연.jpg 2 20:03 417
2421602 이슈 오퀴즈 20시 정답 2 20:03 122
2421601 기사/뉴스 [단독] 국방부, 무리한 박정훈 ‘집단항명' 입건 정황…김계환도 “집단 안돼” 2 20:02 245
2421600 이슈 잠깐 신발 관련 일 하면서 알게된 사실 저렇게 산채로 가죽 벗기는게 죽은 후에 가죽을 벗기면 부드러움 정도가 완전 다르다고 함 송치가죽도 국산은 뻣뻣한데 이태리제는 진짜 아기 강아지처럼 부드러웠음 그래서 역시 이태리제가 좋구나 했는데 갓태어난 젖소 숫놈들을 산채로 벗기는 거였음... 13 20:01 1,052
2421599 정보 네이버페이10원 14 20:01 972
2421598 정보 중국 CCTV에 나온 푸바오 근황 51 20:00 2,584
2421597 기사/뉴스 방심위, 'KBS 우파 장악' 문건 MBC 스트레이트 보도 신속심의 1 19:59 122
2421596 이슈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옷 협찬해준 나이키.instagram 3 19:58 598
2421595 기사/뉴스 "김호중 소리길? 뺑소니길로 바꿔" 민원 '폭발'에도 '꿋꿋한 김천시' 6 19:57 375
2421594 이슈 이번에도 가사가 예쁜 에스파 팬송 - 목소리 (Melody) 19:57 111
2421593 이슈 백설공주 원작 발언으로 비난받는 실사판 여주 배우 본체 레이첼 지글러 20 19:57 2,049
2421592 이슈 뼈 때리는 김수맨.jog 5 19:57 839
2421591 기사/뉴스 "할머니는 액셀 밟지 않았다" '급발진' 재연시험 결과 보니‥(이도현군) 16 19:54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