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고우석 형편없다, 사실... 그보다 더한 말도 나왔다" 혹평의 연속, KBO 최고 마무리 위상 회복 가능할까
8,429 26
2024.05.11 14:59
8,429 26

nEyZZe
 

한때 KBO 리그 최고 마무리였던 고우석(26·잭슨빌 점보 쉬림프)의 굴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질보다 양' 취급을 받은 데 이어 심한 말까지 들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10일(한국시간) 최근 성사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4대1 트레이드를 분석, 평가했다.

지난 4일 마이애미는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루이스 아라에즈(27)를 샌디에이고로 보내는 대신 고우석과 외야수 제이콥 마시(22), 딜런 헤드(19),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23) 등 3명의 유망주, 총 4명의 선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올해 1060만 달러(약 144억 원)에 달하는 아라에즈의 연봉 중 789만 8602달러(약 107억 원)를 마이애미 측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올해를 끝으로 FA가 되는 아라에즈의 계약이 트레이드 시점에서 149일이 남은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59만 2796달러(약 8억 원) 또는 최저연봉 74만 달러(약 10억 원)에 비례한 연봉만 부담하면 된다.

뉴욕 포스트가 바라본 이번 트레이드 성공의 키는 헤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샌디에이고 팀 내 6위(헤드), 9위(마시), 13위(마토렐라)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고우석은 프로 무대인 KBO 리그 출신으로 유망주 랭킹에 포함되지 않는다.

뉴욕 포스트는 "핵심은 최대 케니 로프턴과 비교되는 헤드다. 외야수 마시, 내야수 마토렐라도 빅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고우석은 두 명의 스카우트로부터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그보다 더한 말도 나왔다(Go is said by two scouts to be terrible. They used saltier language.)"고 직격탄을 날렸다. 로프턴은 통산 타율 0.299, 130홈런 622도루, OPS 0. 794를 기록한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호타 준족 중견수였다.

고우석에게는 혹평의 연속이다. 고우석은 지난 6일 미국 애슬레틱으로부터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아라에즈 트레이드로 받아온 선수들이 마이애미에 의미가 있을까"라며 "샌디에이고가 아라에즈에 오버 페이했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이들은 마이애미가 '질보단 양'을 선택했다고 한다.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유망주를 수집하는 팀을 유혹하기 위해 항상 큰 임팩트를 줄 수 없는 선수들을 묶어서 판다"고 평가절하당했었다.

 

그래도 세 명의 유망주는 디 애슬레틱으로부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며 위험 부담이 크지만 성공했을 때 잠재력도 높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고우석에게는 그런 언급조차 없었다. 그저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어떻게든 살려서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많은 기회가 주어질 거라 언급했을 뿐이다.

현재로선 현지의 부정적인 평가를 뒤집을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의 배려로 더블 A 무대로 내려가 천천히 몸을 만들었으나, 10경기 승패 없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성적이 저조했다. 12⅓이닝 동안 14개의 안타를 맞고 4개의 볼넷을 주면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이 1.46에 달했다. 정상급 불펜 투수들이 WHIP 1.10 근방에 머무는 것을 떠올린다면 확실히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좋은 결과를 내면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이해했듯 고우석은 소속 팀이 늦게 정해진 통에 시즌 준비가 조금 늦어졌고 단번에 KBO 리그보다 상위 단계의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단적으로 가장 강점으로 평가받는 직구 구속과 구위가 나오지 않고 있다. KBO 리그에서 고우석은 평균 직구 시속 152~3㎞에 최고 157㎞까지도 던지던 강속구 투수였다. 미국에서는 아직 직구 구속이 시속 150㎞ 근방에 머물고 있다. 낮은 구속은 차츰 날씨가 따뜻해지고 몸 상태가 올라오면 더 나올 여지가 충분하다. 최근 경기력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24일 경기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꾸준히 삼진도 솎아내고 있다.

혹평을 이겨내고 KBO 최고 마무리였던 자신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고우석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한국과 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61경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368⅓이닝 401탈삼진.

한편 이번 트레이드는 마이애미발 대형 바겐 세일의 전조 현상으로 여겨졌다. 뉴욕 포스트는 "아라에즈 트레이드는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좌완 에이스 헤수스 루자르도와 스타 마무리 태머 스콧은 이번 겨울 가장 탐나는 마이애미의 히트 상품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루자르도는 첫 재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2년의 서비스 타임이 남아있다. 시카고 컵스 등 다른 팀들은 지난해 빛났던 스콧을 데려갈 수도 있다. 이 두 사람 외에도 (또 다른 주축 선수인) 조시 벨이나 제이크 버거도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https://m.sports.naver.com/wbaseball/article/108/0003234862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X 더쿠] 각질부터 모공속까지- 매일 맑은 피부결 완성! 완전 럭키비키잖아!?🥰 신제품 #파하딥클렌징폼 체험 이벤트 406 05.21 38,29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1,35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0,6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38,5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19,0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91,2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46,9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43,8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9 20.04.30 3,830,4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06,4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8464 정보 [KBO] 롯데자이언츠가 오는 6월 1~2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홈 2연전을 ‘청춘시리즈’로 진행한다. 3 14:09 274
2418463 이슈 <-> >-< 착시 실험은 사실 집단에 따라 다른 경향의 값이 나온다.twt 3 14:08 279
2418462 기사/뉴스 [롤] 게임단 피어엑스, BNK그룹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 2 14:07 174
2418461 이슈 올해 발매한 아이돌 앨범 중 멜론 1시간 이용자수 피크 찍은 뉴진스 하우 스윗 74 14:07 1,290
2418460 이슈 보면 백퍼센트의 확률로 기분 좋아진다는 영상 2 14:07 220
2418459 이슈 단번에 90도 각맞추는 댄서 출신 아이돌.twt 2 14:06 782
2418458 기사/뉴스 '설계자', 점점 미쳐가는 강동원 연기 보는 재미(ft.이종석) [Oh!쎈 리뷰] 1 14:06 284
2418457 기사/뉴스 “한국에만 짝 있냐” 고학력男의 변심…월400 직장인도 “베트남댁 좋아요 47 14:05 1,122
2418456 이슈 [리무진서비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듀엣 띵곡💜 닝닝 X 무진 ver. <숨소리> | EP.116 선공개 영상 4 14:03 233
2418455 이슈 방들방들 쟤네들 밟으시술없는 2시 멜론 핫백차트.뉴아에블 28 14:02 1,760
2418454 이슈 인도에서 남자 둘이 나를 두고 싸운다고??? 근데 그게 릭샤꾼인... 28 14:02 1,442
2418453 이슈 뉴진스 Bubble Gum 챌린지 64 14:01 2,458
2418452 유머 카리나 탈모일 수수수수퍼노바.mbc 5 14:01 763
2418451 유머 원지의 하루 曰 : 뭐든 장담 하지말자 12 14:01 1,276
2418450 이슈 알뜰폰도 규제, 알뜰폰 사업자 isms 의무화 추진 16 14:01 655
2418449 이슈 뉴진스 멜론 탑백 'How Sweet' 7위 | 'Bubble Gum' 14위 진입 177 14:00 3,471
2418448 정보 임영웅 상암콘서트에 준비된 이벤트와 선물들.jpg 13 14:00 1,400
2418447 기사/뉴스 26년만 휴지기 '세상에 이런일이'…"함께해서 영광" 눈시울 [공식입장] 13:59 674
2418446 이슈 3시간짜리 콘서트에 대한 빌리 아일리시의 생각 52 13:59 1,838
2418445 유머 @: 방구 같다고 함부로 힘주지마세요 7 13:58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