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라인야후 사태, 정부 발표만 받아쓰는 日언론[기자의눈]
5,738 8
2024.05.11 08:54
5,738 8
요미우리·마이니치·도쿄신문·산케이신문 등 유력 매체들은 대부분 총무성 등 정부 발표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는 데 그쳤다. 대표적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마찬가지다. 라인야후 사태를 다룬 사설·오피니언도 전무하다.


그나마 유일하게 총무성 내부와 집권 여당인 자민당, 전문가 발언까지 종합적으로 취재한 매체는 아사히 정도다.

아사히는 9일, "(라인야후를) 명실공히 일본 인프라로 해야만 한다"는 자민당 내부 의견과 "네이버의 기술력 차이가 아직 커서 네이버에 의존하는 구도가 한동안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토 이치로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의 분석을 덧붙여 보도했다.

특정 주요 매체들로 꾸려진 '기자 클럽'이 정부발 회견을 전담하는 폐쇄적 일본 언론 지형을 고려하면 낯선 모습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정부 의존적이라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네이버가 유출한 개인정보의 내역으로 인해 어떤 구체적 피해가 발생했는지 △보안 관리 강화를 위해 왜 자본 관계를 우선적으로 재검토 해야 하는지 △1차 행정지도에서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에 2년이 걸린다는 보고가 어떤 점에서 총무성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지 △안전 관리책에 구체성이 없다는 총무성의 판단은 어떤 기준에 근거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묻는 이도 답하는 이도 없었다.

한국에서 경영권 '강탈' '탈취' '네이버 지우기' 등 날카로운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총무성이 이례적으로 2번이나 행정지도를 실시한 배경을 충분히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질답의 공백은 여론 악화로 번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공동 성과라고 자랑하는 외교 분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일본 언론은 총무성의 주장을 더 꼼꼼히 분석할 수는 없었을까.

일본 언론 입장에서는 "답답하다면 직접 와서 취재하라"고 반박을 제기할지도 모르겠지만 번역툴만 있다면 세계 어디서든 어느 나라 사람이든 일본 기사를 읽을 수 있는 시대다. 듬성듬성 쓴 기사가 곧 몰이해를 낳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533841?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예매권 증정 이벤트 574 05.20 50,51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7,32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7,9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50,1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37,2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96,3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52,08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51,1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9 20.04.30 3,83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11,2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441 기사/뉴스 [단독]'서진이네2' 6월 28일 첫방..나영석PD 金 안방 또 접수하나 [종합] 12 22:46 665
296440 기사/뉴스 홍준표 시장, 31일 주한 중국대사와 만난다…대구대공원 판다 입성 의제 관심 17 22:36 478
296439 기사/뉴스 "강력 지지 보여주자"…'구속' 김호중 없어도 '보라색' 팬들 공연장 집결 10 22:31 1,012
296438 기사/뉴스 "잘못된 정보로 증원 결정"…충북대 의대, 대학평의원회 재심의 요청 22:28 322
296437 기사/뉴스 2년만에 김치찌개 대접 약속 지켰다...윤 대통령, 기자들과 식사 소통 8 22:04 868
296436 기사/뉴스 포승줄에 묶인 김호중, 스스로 저버린 '마지막 자존심' 25 21:51 5,500
296435 기사/뉴스 고경표, 알고 보면 로맨스도 잘한다…‘비밀은 없어’ 강한나와 설렘 폭발 3 20:54 552
296434 기사/뉴스 [단독] '막말·갑질 의혹' 동명부대장…지시 내용 입수 2 20:45 1,036
296433 기사/뉴스 '오세훈 검증 보도' KBS 기자들, KBS 상대 정정보도·손배 청구 소송 3 20:42 532
296432 기사/뉴스 [단독] "아무나 죽이겠다"... 서울역 '칼부림 예고' 작성한 30대 남성 체포 218 20:36 34,306
296431 기사/뉴스 [단독] 여성 80여명 2년간 성희롱한 ‘밀덕 단톡방’…검찰은 ‘벌금 30만원’ 처분 27 20:28 2,067
296430 기사/뉴스 [속보] 김호중 구속영장 발부…소속사 대표 등도 영장 340 20:26 30,261
296429 기사/뉴스 대만 섬 약 44km 앞까지 접근한 중국군…대만 포위 훈련 이틀째 ‘긴장’ 12 20:26 1,113
296428 기사/뉴스 [단독] 대통령-국방장관 통화…'초급간부 처벌 가혹' 16 20:20 1,888
296427 기사/뉴스 '기후변화' 파키스탄 49도…전국서 수백명 열사병 12 20:15 914
296426 기사/뉴스 [단독] "우리가 행동하자"…김호중 팬들 탄원서 서명 나섰다 39 20:09 2,711
296425 기사/뉴스 박명수 "뉴진스, 내 딸내미 같아…더 아끼게 돼" (할명수) 50 20:05 2,764
296424 기사/뉴스 [단독]침착맨·신우석 외 뉴진스 팬덤 1만명, 민희진 지지 탄원서 제출 435 20:03 50,504
296423 기사/뉴스 아직도 엔터업계에서 '계약서'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운 평가다. 투자업계에서는 소위 '룸살롱 경영'을 해온 엔터사가 규모가 커지고 양지(?)로 올라오면서 겪는 성장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2 20:03 2,066
296422 기사/뉴스 온달축산 '홍두깨 육회용'서 식중독균 검출...판매중단.회수 3 19:49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