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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전쟁 사랑 우정 배신이 난무하는 몽골야생말 이야기 1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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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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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야생말은 무리생활을 하고 보기보다 복잡한 사회구조가 형성되어 있음

그 무리는 <하렘 무리>와 <총각 무리>로 뚜렷하게 나뉘어 있음

 

하렘 무리 : 우두머리 종마 1마리가 암말 여러 마리와 망아지 여러 마리를 거느리는 가족 집단

 

총각 무리 : 하렘을 갖지 못한 독신 총각말들의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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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의 우두머리는 단 1마리만 용납되기 때문에

종마끼리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가 하면

암말들도 무리 내에서 서열 때문에 치고박고 싸움

 

또 암말들은 자기가 맘에 드는 종마를 따라

꼴리는 대로 하렘을 갈아타는 행태도 벌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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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럽인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포획되고 사냥당했다가

유럽 동물원들의 노력으로 멸종을 겨우 피한 몽골야생말은

유럽에서 원래 고향인 몽골과 중국의 야생으로 속속 재도입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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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국 : 우리도 몽골야생말 보유국할래

 

몽골야생말을 세상에 알린 니콜라이 프셰발스키의 고향이기도 하면서

몽골 못지 않게 몽골야생말의 고향이기도 한 러시아도

몽골야생말 재도입 대열에 뒤늦게 합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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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초원 지대가 많은 러시아 오렌부르크 주에는
타르파니아(Тарпания) 대초원 사육센터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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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2014년 5월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사솅카(Sashenka)라는 암컷 몽골야생말 1마리와 아시아당나귀 쿨란 2마리를

타르파니아 대초원 사육센터에 풀어주는 것으로 재도입의 첫 발자국을 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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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렌부르크의 프리-우랄 대초원(Preduralskaya Steppe)을

본격적인 몽골야생말 반야생 재도입 지역으로 설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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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랄 대초원은 무려 64평방마일에 달하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이곳에 설치한 울타리는 러시아에서 가장 긴 울타리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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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다 끝내고 이제 남은 건 뭐다?

 

몽골야생말 데려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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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몽골 호민 탈로 재도입을 담당했던

타크 협회와 국제 협력을 맺고

 

프랑스 르 빌라레에 사는 몽골야생말 6마리를

프리-우랄 대초원에 데려오기로 했음

 

 

그리고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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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8일 아침

 

프랑스 르 빌라레에서 몽골야생말 6마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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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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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냠

열심히 건초 먹여서 에너지 보충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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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럭으로 이동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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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19시간의 대장정 끝에

러시아 오렌부르크의 프리-우랄 대초원에 도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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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셋 세고 동시에 문을 열어주는 관계자들

 

한 마리씩 열어주면 겁먹고 당황해서 이탈할 우려가 있어서 동시에 열어줌

같이 온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면 더 안정감을 느끼고 잘 나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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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옷

 

이렇게 프랑스 출신 몽골야생말들이 러시아 초원에 도착했다

 

우두머리 종마 1마리

암말 4마리

어린 수컷 1마리

 

이렇게 총 6마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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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은 일단 적응 울타리에서 지내다가

1년 뒤에 반야생 초원으로 풀려날 예정임

 

 

이로써 러시아는 몽골야생말 재도입의 첫 발을 뗐는데

러시아는 특이하게도 자기네 몽골야생말을 모니터링하면서

사랑, 우정, 배신, 음모 등 막장극(?)을 대중한테 폭로해줌

 

따라서 이 글은 수많은 러시아 기사글과 사진, 영상을 참고해

몽골야생말의 실태(?)를 사건의 흐름대로 재구성한 것임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스압 ㅈㅅ ㅠㅠ

 

(초록색 작은 글씨는 출처와 원문인데 더 자세해서 첨부한 거라 패스해도 됨)

 

.

.

.

.

.

 

프랑스에서 온 6마리 소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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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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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의 스터드북 카드

 

 

우두머리 종마 : 아벤(Aven)

 

프랑스 르 빌라레에서 하렘을 이끌다가

러시아 오렌부르크에 오게 된 9살배기 종마

 

몸 색깔이 어둡고 통통하고

주둥이에 있는 화이트존이 뚜렷한 하트모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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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은 프랑스 르 빌라레에서 스페인 이베리아 고원으로

몽골야생말을 보내는 과정을 다뤘던 과거 프랑스 다큐멘터리에서

종마 엉굴르번 형아한테 쫓기는 역할로 잠깐 등장한 적이 있다

 

관련글 : https://theqoo.net/square/3173458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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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굴르번 형한테 쫓기기만 했던 햇병아리 총각말 아벤의 흑역사 시절

 

 

엉굴르번 형아는 2012년 스페인 산 세브리안 들소 보호구역으로 떠났고

그로부터 3년 후인 2015년 아벤은 러시아 오렌부르크로 오게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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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혼자 분리돼 있는 말이 아벤

 

 

참고로 아벤과 르 빌라레 동기인 엉굴르번, 사린, 아폴론은

2012년에 스페인의 산 세브리안 들소 보호구역으로 보내졌는데

엉굴르번은 다음해에 다리가 부러져서 몽골야생말별로 떠났음...

관리자들이 깁스를 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엉굴르번이 자꾸 붕대를 뜯어버려서 애먹었대

 

사린은 몇 년 후 어느날 갑자기 별로 떠났고

지금은 아폴론만이 남아 어딘가에서 데려온 암컷이랑 단둘이 지내고 있음

ㅠㅠ

 

 

프랑스 르 빌라레 시절 엉굴르번한테 맨날 쫓겼던 총각말 아벤과

스페인으로 보내졌던 엉굴르번, 사린, 아폴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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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의 우수에 젖은 눈빛

총각말에서 듬직한 우두머리 종마로 성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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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의 위풍당당한 뒷태

기사에 따르면 마치 술집에 들어가는 카우보이 마냥 자신감 넘치는 스웩이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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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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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스터드북 카드

 

 

암말 1 : 상그리아(Sangria)

 

상그리아는 4살이고

겨울털을 입어도 뚱쭝하지 않고 늘씬하고 우아한 몸을 갖고 있음

 

거만하지만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다른 말들한테 상당히 공격적이지만 물론 아벤은 예외 ㅋㅋ

 

프랑스에 한 살 된 새끼를 두고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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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는 특이하게도 얼굴에 가르마가 두 개인데

가르마가 두 개면 인생에 운이 따라준다는 속설이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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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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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스터드북 카드


 

암말 2 : 올리브(Olive)

 

올리브는 3살이고 털색이 유독 밝은 금빛이라 어디에서도 눈에 띔

직원들이 공인한 최고미녀이고 사진작가들한테 인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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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다 하얘

 

몽골야생말의 털색은 기본적으로 베이지색~갈색 계통인데

올리브처럼 털빛이 유난히 하얀 애들이 종종 있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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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의 실체 = 지랄마(馬) ㅋㅋ

 

까칠하고 예민하고 공격적인 성격으로

아주 여기저기 시비 털고 다니는 쌈닭임

 

올리브는 금발, 바보, 미녀로 요약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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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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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스터드북 카드


 

암말 3 : 라벤더(Lavende)

 

3살로 암말 중 가장 나이가 어림

몸집이 가장 작고 아직 앳된 소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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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는 넓고 우스꽝스러운 들창코와 짝짝이귀가 특징으로

뭔가 맹하게 생겼지만 용감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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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한테 서스럼없이 다가가면 높은 확률로 라벤더임

그래서인지 모든 사진에 잘 찍히는 스타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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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아벤 상그리아

올리브 라벤더

 

이 4마리는 프랑스에 있었을 때부터 다같은 무리였지만

같이 온 나머지 2마리는 무리가 달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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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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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 스터드북 카드

 

 

암말 4 : 셀레나(Selena)

 

셀레나는 7살로 암말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음

 

눈을 약간 게슴츠레하게 떠서 피곤해 보이지만

점잖고 위엄 있는 분위기를 풍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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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셀레나

 

 

셀레나는 상그리아와 많이 닮았지만

얼굴에 있는 가르마로 구별할 수 있다고 함

셀레나는 가르마가 1개이고 상그리아는 가르마가 2개

 

아들을 프랑스에 두고 온 상그리아와 달리

셀레나는 아들과 함께 오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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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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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스터드북 카드


 

셀레나의 아들 파프리카(Paprika)

 

파프리카는 2014년에 태어난 1살배기 수컷임

고작 1살에 먼 길을 떠나 러시아로 오게 됐음

 

잘 먹고 달리기를 잘한다고 함

 

프랑스에서 지어준 이름은 파프리카지만

러시아 직원들은 '페퍼(Pepper)'라는 애칭으로 부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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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붓한 모자의 투샷

파프리카는 아직 어려서 엄마 셀레나 옆에 꼭 붙어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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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상그리아

올리브 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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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 파프리카

 

 

이렇게 6마리는 애초에 서로 무리가 다름

 

여기서 문제가 발생함

 

검역 기간 1달 동안 두 무리는 따로 격리되어 있었지만

6마리를 초원에 풀어주려면 슬슬 한 무리로 합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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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 서로 친해질 수 있을까...?

 

 

몽골야생말은 고도로 사회적인 동물이라

무리 내에서도 엄격한 서열이 존재함

합치면 당연히 서열 다툼이 벌어질 수밖에 없음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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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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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직원들은 아벤이 파프리카한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제일 걱정했음

 

우두머리 종마는 친자식이 아닌 수컷한테 공격적으로 구는 습성이 있는데

파프리카는 아벤의 자식이 아니거든

 

과학자들은 이런저런 걱정을 안고 

서로 얼굴이나 익히라고 임시로 합사시켰음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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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 너네가 왜 우리 하렘에 들어옴?

 

우두머리 종마 아벤은 예상대로

셀레나와 파프리카를 반기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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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 이 구역 여왕은 나니까 셀레나 넌 찌그러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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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 셀레나 넌 우리 밑인 줄 아쇼

 

다른 암말들도 셀레나를 대놓고 견제하기 시작했음

 

아벤은 셀레나를 딱히 괴롭히지는 않았지만

암말들의 반발이 매우 거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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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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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

 

 

특히 상그리아와 셀레나의 기싸움이 제일 심했음

둘은 서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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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 움하하 내가 1위닷

 

상그리아는 셀레나를 제압해서 서열 1위를 거머쥐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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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 : 쇤네가 모시겠나이다 ㅠ

 

셀레나는 상그리아 앞에 납작 엎드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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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는 자연스럽게 상그리아 밑 셀레나 위 서열을 차지했음

 

이렇게 암말 서열은

상그리아-올리브-셀레나-라벤더로 굳어지는 듯 했음

 

 

그런데 다음해 봄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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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 : 나 복수할 거임

 

그동안 이를 갈았던 셀레나가 복수전을 일으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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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 살려주세요ㅠ

 

복수전에서 셀레나는 상그리아를 완전히 제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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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날려버리니 올리브는 그냥 알아서 기어들어왔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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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 : 이제부터 이 구역 여왕은 나임

 

셀레나가 상그리아와 올리브를 제끼고 하렘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됨

이 암말들의 권력다툼은 장장 6개월 동안 이루어졌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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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가 서열 1위가 되자 싸움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함

하지만 셀레나와 상그리아의 사이는 쭉 안 좋았다고 ㅋㅋ

 

 

암말들이 치열하게 권력다툼하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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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 넌 어디서 굴러들어온 자식임?

 

과학자들이 우려한 대로

아벤은 친자식이 아닌 파프리카를 심하게 공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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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 엄마 저 아저씨가 날 괴롭혀여ㅠㅠ

 

셀레나 : 우리 아들 건드리면 주옥되는 거임

 

아벤이 파프리카를 공격할 때마다

엄마 셀레나가 철통같이 보호해줬음

 

셀레나 강인하다 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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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 항복 ㅈㅈ

 

살기 위해 아벤한테 납작 엎드린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이빨 부딪치는 소리를 내서 항복을 선언했음

 

이빨 부딪치는 소리를 내는 건 복종과 존경심을 표현하는 말의 언어이고

이렇게 하면 위험에 처하지 않는다고 함

 

아벤은 마지못해 파프리카를 자기 하렘에 받아주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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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아벤한테 공격당한 상처들로 얼룩져 있는 파프리카의 몸 상태

 

아벤은 셀레나와 파프리카가 '견딜 수 있을 정도'로만 공격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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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 : 언젠가 최고의 종마가 되고 말거야

 

언젠가 최고의 종마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아벤의 그늘에서 성장하는 파프리카

 

하지만 아직 엄마 셀레나랑 꼭 붙어다니는 애기애기임

 

 

한편 이 피 튀기는(?) 권력다툼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한 마리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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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 서열? 그게 뭥미?

 

서열 꼴찌 암말이지만 파프리카보다는 높은 라벤더

하지만 그저 해맑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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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셀레나-상그리아-올리브-라벤더-파프리카
 

프랑스파 6마리는 이렇게 서열이 정리됐음

 

아벤 하렘 소개 :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30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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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라벤더의 궁뎅이를 꼬집고 있는 올리브

 

올리브는 털색이 연한 금발이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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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하는 올리브

 

사진작가들한테 인기 말이라 그런지 사진이 유독 많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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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졸고 있는 라벤더 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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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흘러

 

아벤 하렘이 오렌부르크에 온 지 약 1년째인 2016년 10월 4일

드디어 적응 울타리에서 반야생 초원으로 풀려나는 그날이 왔음

 

방사되는 행사가 생중계됐는데 누가 풀어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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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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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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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울타리 밖에 귀리를 뿌려서 유인하면

말들이 자연스럽게 울타리 밖으로 나오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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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 맛있어

 

귀리는 몽골야생말에게 별미라고 함

 

그래서 오렌부르크 보호구역 직원들은 말들이 반야생에 풀려난 뒤에도

가끔 특식으로 귀리를 주러 가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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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에 낚여서 졸지에 반야생으로 풀려나는 아벤 하렘

 

 

대통령과 우리 감독은 귀리 한 통을 들고 문에 접근했다.
대통령이 문을 열었고,

말들은 말 그대로 3~5m 떨어진 곳에서 맛있는 냄새를 흡입하며 초조하게 돌아다녔다.

 

그런 다음 VVP가 울타리 내부에 두 개의 귀리 더미를 부었다.
하나는 게이트 영역에, 나머지는 게이트 외부 야생에 부었다.

 

놀랍게도 지난 2주 동안 처음으로 말들은 조금도 불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라벤더는 처음으로 호기심 많은 코를 대문 밖으로 내밀었으나, 곧바로 돌아왔다.
그런 다음 셀레나와 그녀의 아들 페퍼(일명 파프리카)가 나왔고, 올리브가 그 뒤를 이었다.

 

아벤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여유롭게 첫 번째 더미를 먹은 뒤, 문 주위를 쿵쾅거리며 혼란스러워 하는 암말을 바라보았다. 

 

올리브는 가장 먼저 나아갔다.
반쯤 먹은 귀리를 버리고 걷기 시작해 방목장에서 점점 더 멀어졌다.
어느 순간 그녀는 GDP에 거의 가까이 다가가서 그것을 유심히 관찰했고, 멀리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 멋진 장면은 사진작가를 기쁘게 했고,

사진작가는 움직이지 말라는 지시도 잊어버린 채 잔디밭에 몸을 던졌다.
그의 카메라는 기관총처럼 찰칵찰칵 소리를 냈다.

 

아벤은 이제 막 떠나려던 참이었지만, 그 순간 그는 뒤로 물러섰다.
울타리에는 말 2마리가 더 남아 있었다.

카메라맨은 잔디밭에서 계속 뒹굴고 있는 동료에게 '1분 동안은 클릭을 멈추고 동물이 나오도록 하세요.'라고 말했다.

 

모든 암말과 파프리카는 이미 방목장을 떠나 더 넓은 속보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리더인 아벤이 밖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나오지 않으면 그들은 모두 우리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아벤은 마지막 한 줌의 귀리를 다 먹은 후 위엄있게 걸어와 문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전체 무리가 대초원을 질주했다.

 

이 무렵 방사 행사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가 이미 모여있었고, 우리는 일몰 광선 속에서 달리는 말들을 감상했다...

역사적인 순간, 말들은 현지 시각 4시 반쯤에 울타리를 자유롭게 떠났다.

 

아벤 하렘 방사 이모저모 :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45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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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벤 하렘은 오렌부르크 초원에서 반야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음

 

잠깐 6마리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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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르르 고개 터는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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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는 진짜 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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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아 어디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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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뒹굴

배가 무거워서 잘 못 일어나지만 뒹구는 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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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물어버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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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쌈닭 맞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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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배때지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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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여기저기를 누비는 행복한 아벤 하렘

 

넓은 초원을 구석구석 탐험하면서 하도 싸돌아다녀서

직원들이 한참만에 찾곤 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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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아벤이 가장 좋아하는 암말은 누구일까

 

두구두구두구

 

 

DTHlDl

 

 

상그리아일까

 

아벤은 상그리아한테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다고 함

짝짓기 징후도 여러번 관찰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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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과 가까이 있는 올리브일까

 

올리브는 아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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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일까

 

아벤은 처음에 셀레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이후 서로 사랑에 빠졌다는 관계자 피셜이 있음

다른 암말들이 울부짖었다고...

 

 

SZNTnd

 

 

붙어서 꽁냥대는 아벤과 라벤더

 

하지만 아벤은 라벤더한테 가장 관대하다고 함

 

 

아벤 최애 정답은 다음편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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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쩌라고

그냥 다 사랑한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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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 먹자아아

 

반야생으로 내보내도 잊지 않고 특식 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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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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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리로 모여드는 말들

 

한편 오른쪽에 있는 아벤은

암말들이 먼저 귀리 먹게 해주고 가장 늦게 먹을 거임

우두머리 종마의 덕목을 그대로 실천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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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사리로 올려보는 사이가 ㄱㅇㅇ (영양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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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icG

 

.

.

.

.

.

 

이렇게 아벤 하렘이 대초원을 누비며

만족스럽고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는 동안

 

오렌부르크 대초원에는 큰 변화의 조짐이 오고 있었으니

 

 

VXXizn

 

 

슈우우웅

 

2016년 11월 20일

 

이번에는 헝가리 호르토바기 국립공원에서 14마리를 데려온 러시아

 

근친교배를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다른 보호구역에서 계속 데려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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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린 뒤 트럭으로 이동되는 헝가리파 몽골야생말들

 

 

CzVXtS

 

 

이동 중에 열심히 냠냠냠

 

저는 헝가리 출신이에요

 

 

LeQS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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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부르크에 도착하니 한밤중

 

아벤 하렘이 그랬던 것처럼 적응 울타리에 풀려나고 있다

 

 

헝가리에서 14마리 데려오는 모습

https://www.facebook.com/mnr.gov/posts/1150971518330756

 

 

이 헝가리파 14마리의 구성은 다음과 같음

 

하렘 무리 1개 : 우두머리 종마 1마리+암말 8마리

 

총각 무리 1개 : 총각말 5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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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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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스터드북 카드


 

마코스 : 안녕하쇼? 뉴비 마코스 인사드림

 

암말 8마리의 하렘을 이끄는 우두머리 종마 마코스(Makos)

 

아벤보다 3~4살 어린 5살배기 종마임

포스 꽤나 느껴지는 자태

 

 

PblObM

 

 

마코스 하렘 암말들 : 우린 헝가리에서 온 마코스 하렘이랍니다

 

라이카(Rajka), 페헬리(Peheli), 에그플랜트(Eggplant), 라이졸(Raizol), 플루토(Pluto), 리차(Ritsa), 퓨마(Puma)

 

암말들은 8마리로 모두 3~4살배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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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말들 : 저희 총각말들도 예쁘게 봐주세여

 

리더 : 오리고(Origo)

 

멤버 : 레그넘(Regnum), 폼파쉬(Pompash), 오팔(Opal), 폼페이(Pompei)

 

총각 무리 멤버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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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아벤 하렘은 새로운 헝가리파가 온 줄 꿈에도 모르고

룰루랄라 초원을 누비고 있음

 

방사된 지 일주일만에 초원의 70%를 야무지게 탐방했다고 함

 

날씨가 맑으면 남쪽 탐방

날씨가 흐리면 북동쪽 탐방

 

계속 남쪽 위주로 돌아다니느라 헝가리파가 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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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날씨가 흐려서 북동쪽으로 향한 아벤 하렘은

적응 울타리 쪽으로 갔다가 헝가리파 총각 무리와 처음 마주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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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하렘 : ???!!

 

헝가리파 총각 무리를 보고 그 자리에서 얼어버린 아벤 하렘의 실제 현장 ㅋㅋ

 

하렘 종마에게 다른 수컷들의 존재는 절~~~대 반갑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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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파 총각 무리 : ???!!

 

아벤 하렘을 보고 당황한 건 헝가리파 총각 무리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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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아스카니아 노바에서 관찰된 몽골야생말 종마의 공격 행동 예시

 

 

낯선 총각말들을 본 아벤은

이 사진처럼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총각말들한테 가까이 다가가서

목을 구부리고 코를 맞대고 울부짖으며 앞발굽으로 때리려고 했다고 함

 

이건 종마들이 싸움에 돌입하기 전에 행동하는 흔한 공격 패턴임

 

 

하지만 총각말은 에피타이저였고

아벤은 곧이어 마코스 하렘이랑 맞닥뜨리고 마는데

 

 

LuziJO

 

 

아벤 하렘 : ??????!!!

 

 

PblObM

 

 

마코스 하렘 : ??????!!!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눈으로 레이저 쏘는 아벤과 마코스

 

확실히 아벤은 총각말 봤을 때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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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아벤은 조용히 울부짖으면서

울타리 주변을 뛰어다니다가 다른 데로 갔다가

다시 울타리로 돌아오는 발작적(?) 행동을 한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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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무리를 이끌고 초원 너머로 조용히 사라졌다고...

 

 

현장 목격담 :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57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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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구도 현황>

 

(프랑스파)

 

초원으로 풀려나 살고 있는 아벤 하렘

 

(헝가리파)

 

헝가리 호르토바기 국립공원에서 추가로 재도입된

마코스 하렘 9마리와 총각말 5마리

 

얘네는 아직 적응 울타리에서 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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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벤 하렘과 마코스 하렘, 그리고 총각말들은

대충 서로의 존재만 인지한 채

각자 초원과 적응 울타리 안에서 겨울을 맞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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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료 앞에서 뒹굴뒹굴 좋아하는 아벤 하렘

 

몽골이나 중국처럼 야생이나 반야생으로 방사한 뒤에도

겨울에는 보충 먹이를 지급해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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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cm 쌓인 눈을 파고 풀을 찾아먹는 올리브, 셀레나, 파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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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갉아먹는 라벤더와 그걸 지켜보는 아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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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모빌을 보면 가장 먼저 다가가는 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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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견디는 아벤 하렘

러시아 겨울 만만찮네

 

오렌부르크의 겨울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서

몽골이나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 같은 야생에 뒤지지 않는 조건을 갖추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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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적응 울타리 안에서 첫 겨울을 보내고 있는

헝가리파 마코스 하렘 9마리

 

얘네들은 초원으로 풀려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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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적응 울타리 안에서 첫 겨울을 보내고 있는

헝가리파 총각말 5마리

 

 

첫 겨울을 보내는 말들 :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63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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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이 지나 봄이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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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이 된 파프리카는 아벤에 의해 하렘에서 쫓겨났음

 

아주 자연스러운 수순임

 

어린 말들이 2~3살이 되면 하렘에서 쫓겨나는데

암말들은 하렘에 계속 남아있기도 하지만

수컷들은 우두머리 종마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인식돼서 쫓겨남

 

그건 친아들이라도 우두머리 종마의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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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볼레로한테서 하렘 뺏은 아들 아틀라스

 

몽골 호민 탈에 사는 아틀라스는 친구 폭스와 총각말 시절을 보내다가

아빠 볼레로의 하렘을 꿰차고 하렘을 이끌고 있음

 

올해 4월 기준으로 아틀라스는 지금

호민 탈에서 가장 강력한 하렘 종마 중 하나가 됐다고 함

 

볼레로는 하렘 뺏기고 외톨이가 됐지만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대

 

몽골 이번 겨울도 혹한으로 난리났었고 호민 탈도 영향권 중 하나였는데

볼레로, 아틀라스, 오두 다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잘 지내고 있다고 함

 

다행임 ㅠㅠ

 

 

물론 아틀라스와 달리 예외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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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둔황 서호자연보호구역에 사는 영썬(마견강)

 

영썬은 하렘의 우두머리 종마였던 아빠 올드킹이 젊은 총각말 뉴킹과의 전투에서 패배해서

아빠랑 같이 하렘에서 도망쳐 나와 지금은 아빠랑 친구랑 같이 사는 중

 

하렘에서 도망친 게 1년쯤 된 줄 알았더니

다큐멘터리 제작 시기가 2021년 이전으로 적어도 3년이 지난 거였음

 

영썬은 아빠를 도우다가 왼쪽 다리가 부러졌지만

아주 멋지게 이겨내서 마견강이라는 멋진 이름도 얻었음

그리고 아빠랑 친구가 영썬이 옆을 지켜주고 있음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기를

 

아틀라스 및 영썬 관련글 : https://theqoo.net/square/3077930561

 

 

아무튼 하렘에서 쫓겨난 파프리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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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말이 돼서 외톨이로 초원을 떠도는 신세가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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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귀리 주려고 부르자 저 멀리서 달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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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귀리 줍줍 먹는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한동안 외톨이로 초원을 떠돌다가

직원이 적응 울타리 안에 집어넣어서

헝가리파 총각말들과 함께 총각 무리 생활을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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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간은 또 쭉쭉 흘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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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0일

 

러시아는 헝가리 호르토바기 국립공원에서 16마리를 또 추가로 데려왔음

 

이번에는 하렘이 없고 어린 암말 12마리와 총각말 4마리임

헝가리에서만 두 번에 걸쳐 총 30마리나 데려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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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울타리에 풀려나는 2차 헝가리파

 

어서와~ 오렌부르크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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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차 헝가리파도 당분간 적응 울타리에서 지내게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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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구도 현황>

 

(반야생 초원)

 

프랑스파 아벤 하렘이 살고 있는 중

 

(적응 울타리)

 

1차 헝가리파 : 마코스 하렘 9마리 + 총각말 5마리

2차 헝가리파 : 총각말 4마리 + 암말 12마리

 

 

적응 울타리에는 계속 추가되는 헝가리파들로 붐비고 있음

슬슬 1차 헝가리파들이 자리 빼줘야 될 시간이 왔음

 

그래서 2차 헝가리파가 온 지 한 달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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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8일

 

오렌부르크에 온 지 1년이 된 마코스 하렘이 드디어 초원으로 방사됐음

 

우두머리 종마 : 마코스(Makos)

 

암말 : 라이카(Rajka), 페헬리(Peheli), 에그플랜트(Eggplant), 라이졸(Raizol), 플루토(Pluto), 리차(Ritsa), 퓨마(Puma)

 

총 9마리 하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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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캬하하

 

드디어 자유를 얻은 6살이 된 우두머리 종마 마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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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새치기 하지 마세요

 

방사 대기 중인 마코스 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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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부르크 주지사의 귀리 유인으로

조심스럽게 한 마리씩 울타리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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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놓고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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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된 기념으로 상호 그루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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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유다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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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말 퓨마와 리차는 무서워 해서 뒤늦게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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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된 마코스 하렘

 

 

프랑스파 아벤 하렘은 푸틴이 방사했지만

헝가리파 마코스 하렘은 오렌부르크 주지사가 귀리로 유인해 방사했음

 

아벤 하렘과 마코스 하렘은 풀려날 때 행동이 조금 달랐는데

아벤 하렘은 풀려난 즉시 6~10km를 달려나갔지만

마코스 하렘은 울타리 근처에만 머물면서 신중하게 풀을 뜯었다고 함

 

 

말들은 계속 문 주위를 돌며 장소를 바꾸고
안에 있는 마지막 곡물을 모으고 밖에 나오는 것을 완고하게 거부했다.

 

(중략)

 

마침내 첫 번째 암말이 마음을 정하고 밖으로 나갔다.
색깔이 가장 어두운 페헬리가 첫 번째로 나왔고, 그 다음 에그플랜트와 라이졸이 나왔다.

하지만 우두머리 종마 마코스가 아직 안에 있었기 때문에 방출이 완료됐다고 할 수 없다.
그가 위험을 감지하고 물러나면 암말이 그를 따라 달려갈 것이다.

 

마침내 마코스가 나왔고, 그 뒤를 이어 몇 마리가 더 나왔다.
모두가 울타리 밖에서 귀리를 먹기 시작했다.

안에는 암말 2마리 리차와 퓨마만 남았다.
그들은 서열이 더 높은 뚱뚱한 플루토 때문에 밖으로 못 나가고 있었다.
문 앞에 선 플루토는 여유롭게 귀리를 씹으며 낙오자들을 향해 가끔씩 짖어댔다.

 

한편 밖으로 나간 페헬리가 귀리 핥기를 멈추고 가까운 언덕까지 달려나가자
몇 마리의 암말이 그녀를 따라 달려갔다.

이 시점에서 마코스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마침내 식사를 포기하고 첫 번째 암말을 따라 질주했다.
흥분한 말들은 대초원으로 달려가 몸을 흔들고 발로 찼다.

 

하지만 아직 퓨마와 리차가 울타리에 남아있었다.
그들은 문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 했고
무리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당황해 방목장 주위를 마구 뛰어다녔다.

우리는 마코스가 그들을 위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내버려 두었다.
게다가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기 시작하는데...

 

석방 후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이 물웅덩이를 찾는 것이다.
만약을 대비해 방목장에 물통을 두었다.
작년에 아벤은 즉시 올바른 방향으로 달려가서 물웅덩이를 찾았고
프랑스파는 결코 울타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마코스는 근처에 남아 있었고
그의 하렘은 방목장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 풀을 뜯었다.

 

마코스는 다음날 방목장으로 가서 퓨마와 리차를 데리고 함께 물을 마셨다.
리차와 퓨마는 즉시 진정됐고 평소처럼 접근하기 시작했다.

 

말들은 방목장 주위를 배회하고 풀을 뜯으며 익숙한 장소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벤은 즉시 6-10km를 달려갔지만 마코스는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마코스 하렘은 더 이상 울타리 근처에 있지 않았다.
천천히 익숙해졌다.

 

마코스 하렘 방사 이모저모 :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9650.html

 

 

이렇게 마코스 하렘도 성공적으로 풀려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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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파 총각말들 : 우리도 풀어줘잉 ㅠㅠ

 

하지만 총각말들은 여전히 울타리 신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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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원에는 (파프리카 없는) 아벤 하렘 5마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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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풀려난 마코스 하렘 9마리가 살게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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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구도 현황>

 

아벤 하렘만 있던 초원에 New 마코스 하렘 등장!

 

적응 울타리에는 헝가리에서 데려온 총각말 9마리와 암말 12마리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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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벤 하렘과 마코스 하렘은 초원에서

언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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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 야야 너네가 왜 여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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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 내가 할 소리 ㅋㅋ 5마리밖에 안되는 게 까불고 이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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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하렘 : 뭐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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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VS 마코스 :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어느날 실제로 두 하렘은 초원에서 마주쳐버렸고

아벤과 마코스는 종마의 자존심으로 맞짱을 떴고

직원은 현장 사진을 남겼음 ㅋㅋ

 

 

그런데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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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 찾았다 내 이상형 마코스😍

 

아벤 하렘에서 팀내 쌈닭을 담당하고 있던 금발의 올리브가

마코스를 보자 한눈에 반해버렸고

그 자리에서 마코스 하렘으로 갈아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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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플랜트(eggplant) : 찾았다 내 이상형 아벤😍

 

그리고 마코스 하렘에서도 '가지'라는 특이한 별명을 가진 암말 에그플랜트가

아벤한테 반해서 아벤 하렘으로 갈아탔음

 

몽골야생말은 언뜻 종마가 암말을 선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암말이 꼴리는 대로 종마를 선택하고 하렘을 갈아탐

 

 

이렇게 아벤 VS 마코스의 첫 전투는

암말 한 마리씩 갈아타고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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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 어이 마코스

똥으로 영역 확실히 구분해놓을 테니까 서로 존중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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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 콜

 

아벤과 마코스는 휴전협정을 맺었음

괜히 또 싸웠다가 암말만 뺏기면 둘 다 손해거든

 

 

그 동안 야생에 있는 하렘은 각자의 삶을 살았다.

 

프랑스 하렘은 적응 울타리에 오는 것을 완전히 중단했다.
영리한 아벤은 자신의 힘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헝가리 리더 마코스와 싸울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잘생긴 아벤이 싸움에서 지는 것을 두려워한 것도 아니다.
종마는 야생마 무리의 확실한 리더이지만
암말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으면 다른 종마한테 달아날 수 있다.

 

지난 가을, 아벤과 마코스 사이에서 여러 번의 전투가 있었고
암말은 각 하렘에서 도망쳐 다른 무리에 합류했다.

우두머리 종마들은 새로 온 암말들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암말들은 특히 분노해서 새로 온 암말들을 쫓아냈다.

 

그래서 얼마 후 집 나간 암말들이 다시 돌아왔지만

결국 마코스 하렘에서는 암말 에그플랜트가 아벤 하렘으로 갔다.
그리고 아벤 하렘의 아름다운 금발미녀이자 팀의 골칫거리인 올리브가 마코스 하렘으로 이사했다.
그녀는 매우 까탈스럽고 옹졸하다.

 

그 후 두 종마는 보호구역의 영역을 현명하게 나누고 배설물 더미로 표시한 뒤
상대의 영역에 침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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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코스는 대신 타겟을 바꿨음


암말들과 총각말들이 살고 있는 적응 울타리에 수시로 놀러와서
암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체크하고 울타리 안에 있는 총각말들을 위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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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 울타리에 있는 암말들은 내가 다 찜해놨으니까 건드리면 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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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무리

 

 

총각말들 : 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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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무리. 왼쪽부터 오리고-레그넘-폼페이-오팔-폼파쉬

 

 

적응 울타리에는 이 헝가리파 총각말들이 살고 있는데

 

리더 : 오리고(Origo)

 

멤버 : 레그넘(Regnum), 폼페이(Pompei), 오팔(Opal), 폼파쉬(Pompash)

 

얘네들은 1차에 들어온 헝가리파 총각말 5마리로

아직 암말도 못 갖고 적응 울타리에 사는 신세임

가뜩이나 암말도 없는데 마코스한테 협박까지 당함 ㅠㅋㅋ

 

 

직원들은 슬슬 이 총각말 중에서 우수한 한 마리를 선발해

초원에 방사하기로 했음

 

이 중 가장 유력한 총각말 후보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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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무리. 맨 뒤에 오리고
 

 

바로 6살배기 헝가리파 종마 오리고(Origo)

 

오리고는 이 총각 무리의 리더로

오리고라는 이름은 헝가리어로 'Center'를 의미한다고 함

종마들 중 유일하게 금발이라서 구별하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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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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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스터드북 카드


 

오리고는 총각말 중에서 독보적으로 호전적인 종마임

 

울타리 안에 있는 암말들을 찜해놓고 관리하면서

다른 총각말들한테 협박하고 공격을 가했음

 

총각말들은 오리고 때문에 물도 못 마시고 있다가

어둠을 틈 타 물웅덩이로 가서 겨우 물을 마셨음

 

이쯤되면 적응 울타리 안에서 썩을 그릇이 아닌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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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 오리고 너로 정했다

 

드디어 적응 울타리에서 초원으로 풀려나는 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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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5일

 

직원들은 오리고한테 암말 2마리를 붙여주고 같이 풀어줬음

 

우두머리 종마 : 오리고

 

암말 : 시크라(Shikra), 레지아(Regia)

 

오리고는 뜻밖에 하렘까지 얻음 개이득 ㅋㅋ

울타리 문 열어주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폭풍처럼 질주하는 3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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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말들 : 부럽....다....

 

풀려난 오리고 하렘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총각말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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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는 이제 시크라, 레지아와 함께 초원에서 하렘을 이끌게 됐음

 

 

이번 봄에 우리는 또 다른 하렘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총각말들 중 적합한 후보가 생겼다.

종마 오리고는 올해 6살이 되었다.
2016년에 도입되었으며, 오렌부르크 지역의 자연 조건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가장 크고 가장 강한 오리고는 총각 무리의 리더가 되었다.


그리고 3월에 그는 옆 방목장에 살고 있는 2차 헝가리파 3살배기 암말과 짝이 되었다.

울타리로 분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리고는 모퉁이에서 보초를 섰다.
암말이 반대편에서 접근했을 때 오리고는 그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다정하게 울고, 용감한 포즈를 취하고, 대변을 보여주는 의식을 시연한 뒤
다른 총각말들을 시연적으로 쫓아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리고의 공격성은 커졌다.
그는 최근 친구들을 암말과 함께 모퉁이에서 몰아냈을 뿐만 아니라
물통이 자신의 하렘 근처에 있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불쌍한 총각말들은 어둠을 틈타 물웅덩이로 몰래 들어가야 했다.
결국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되었고
우리는 오리고에게 그가 원하는 것, 즉 하렘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중략)

 

우리는 그를 야생으로 내보내는 것을 지체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울타리 전체를 파괴할 것이다.

 

불행히도 우리는 새 하렘을 구성하기 위한 암말을 잘못 선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암말은 친구사이여서 오리고 근처에 함께 머물렀지만
세 번째 암말은 하렘 구성원이 되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녀는 또 다른 울타리에 남아있는 자신의 친구들을 그리워했다.
우리는 그녀를 분리해서 울타리로 다시 보내야 했다.

 

그리고 오리고 하렘은 5월 15일에 방사되었다.

 

이제 우리는 대형 하렘(헝가리), 중형 하렘(프랑스어)에 이어
소형 하렘(헝가리파, 오리고 및 암말 두 마리 - 시크라와 레지아)의 총 3개의 하렘을 갖게 되었다.

 

오리고 하렘 방사 이모저모 :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115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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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구도 현황>

 

이제 초원에는

 

파프리카가 쫓겨나고 마코스 암말 가지가 합류한 프랑스파 아벤 하렘과

아벤 암말 올리브가 합류한 헝가리파 마코스 하렘이 양분하는 가운데

 

New 헝가리파 오리고 하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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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 아직... 아직... 부족해...

 

하지만 오리고는 암말 시크라와 레지아를 얻고도 만족하지 못했음


적응 울타리에 아직 남아있는 암말들을 탐내면서
계속 울타리 근처에서 풀을 뜯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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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라, 레지아 : 다른 데도 좀 가보고 싶은데 저거 뭐하냐...ㅅㅂ

 

시크라와 레지아는 오리고 때문에 멀리 가지도 못하고

적응 울타리 안에 남아있는 친구들이랑 노닥거리곤 했음

 

 

그런데 오리고가 예상치 못한 복병이 하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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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마코스

 

마코스도 울타리 안에 있는 암말들이 지꺼라고 생각한단 말임 ㅋㅋ

 

남은 암말들 체크하러 수시로 울타리 쪽으로 오던 마코스는

적응 울타리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던 오리고랑 마주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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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종마는 적응 울타리 바로 앞에서 운명의 첫 맞짱을 떴음

 

오른쪽에서 싸움 직관하는 시크라, 레지아와

뒤 울타리 너머로 팝콘 튀기는 총각말들 ㅋㅋㅋ

 

 

kmSGlD

 

 

마코스 VS 오리고는

현장 사진과 함께 직원의 생생한 목격담으로 대신하겠음

 

 

"마코스는 가끔씩 2차 헝가리파가 사는 적응 울타리를 방문해
그곳의 어린 암말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하고 총각말들을 위협했다.
이때 그의 하렘 암말들은 대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풀을 뜯었다.


그리고 오리고와 2마리의 암말이 초원으로 풀려난 다음 날

마코스는 다시 한번 방목장으로 왔다.
그는 총각말들 옆을 당당하게 지나갔고

오리고는 다른 목장에 있는 암말들을 쳐다보았다.
두 종마는 동시에 서로를 보고 서로를 향해 질주했다.

 

충돌 1초 전, 그들은 절묘한 타이밍에 동시에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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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보다 키가 크고 훨씬 무거운 오리고가 마코스를 땅에 쓰러뜨렸다.
마코스를 짓누르고 갈기를 이빨로 물어뜯어 일어나지 못하게 했다.
마코스는 몸을 비틀었지만 일어날 수 없었다.


저항하던 마코스는 상대의 앞다리를 물었고, 오리고는 그대로 쓰러졌다.


말의 경우 사지 부상은 치명적이며

다리가 물리지 않도록 보호하려면 땅에 넘어져야 한다.
말의 이 기술을 '무릎 꿇기' 또는 '무릎 씨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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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마들은 뛰어올라 가슴을 맞대고 일어섰다가
다시 네 다리로 착지해서 축을 중심으로 돌았다.

 

한편, 암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했다.
분명 그들의 싸움은 암말들에게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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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할 때마다 어김없이 땅바닥에 쓰러져 있던 마코스는 벌떡 일어나 질주했고

오리고는 마코스의 꼬리를 물어뜯으려고 그를 쫓아갔다.

 

승자가 결정된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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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았다.

 

오리고는 암말들과 함께 방목장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으로 달려간 후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동시에 마코스는 몸을 돌려 오리고를 쫓아와 엉덩이와 옆구리를 물었다.

서로의 추격과 싸움이 약 10분간 계속됐고, 오리고는 지친 것이 분명해졌다.

 

오리고는 키와 몸무게가 마코스를 압도함에도 불구하고

울타리에서 1년 반을 보낸 리스크가 컸다.

물론 무리와 함께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걸을 정도로 강하지만

초원 생활에 단련된 마코스만큼 강하지는 않다.

 

마코스는 오리고의 갈기를 진드기처럼 붙잡고 늘어져

온 몸을 상대에게 매달린 채 점점 지쳐갔다.

오리고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포기한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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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마코스는 오리고를 풀어주고 울타리를 따라 의기양양하게 뛰어올랐다.

확실한 승리를 거머쥔 마코스는 자신의 무리를 향해 재빠르게 먼 곳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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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리고는 고개를 숙인 채 물웅덩이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랐음이 분명했다.

 

암말들은 그를 불친절하게 맞이했고 그에게 몇 차례 강한 타격을 가했지만

오리고는 느릿느릿 피했을 뿐이었다.

 

그래, 패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122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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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와 오리고의 대결은 결국 마코스의 승리로 끝났음

 

그리고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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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는 의기양양하게 다시 울타리를 방문했음

 

이번에는 오리고를 딱히 공격하진 않았지만

계속 추격해서 지치게 만드는 전술을 구사했음

 

두 종마는 쫓고 쫓기며 인근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는데

 

 

그런데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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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다가오는 시크라와 레지아

 

 

둘의 싸움을 지켜보던 시크라와 레지아가

마코스 암말들한테 다가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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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라, 레지아 : 너네 하렘에 우리도 껴주면 안됨?

 

마코스 암말들 : ???

 

은근슬쩍 마코스 하렘에 끼고 싶어 했음

 

 

싸움을 금방 끝내고 돌아오던 마코스와 오리고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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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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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 안돼 ㅠㅠㅠㅠ

 

자신의 암말들이 마코스 하렘으로 간 걸 본 오리고는 절망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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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 쟤네들이 왜 내 하렘으로 기어들어옴?!

 

마코스는 시크라와 레지아를 보고
비명을 지르면서 뒷발킥을 날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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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겁한 마코스는 자기 암말들한테 허락 받고
시크라와 레지아를 쫓아내려고 했는데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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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 이몸 등장

 

작년 가을 아벤과 마코스가 현피 떴을 때
마코스한테 반해서 아벤에서 마코스로 갈아탔던 올리브

 

하지만 특유의 지랄맞은 성격 때문에

마코스 하렘 내 이미지가 완전 개판이라 입지가 영 불안했음

 

그런 올리브가 시크라와 레지아를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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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 얘들아 나만 믿어 (속닥속닥)

 

둘한테 다가가서 갑자기 친한 척을 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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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왼쪽)가 시크라와 레지아를 쫓아내려고 하니까

올리브가 탄탄하게 쉴드도 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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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암말들이 시크라와 레지아를 위협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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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 내 친구들 건드리지 마 (당-당)

 

든든하게 몸빵해주는 올리브 ㅋㅋㅋ

 

아마 친구가 없어서 외로움을 느꼈던 올리브가

시크라와 레지아를 친구로 만들기 위해 그랬을 거라고...

 

 

전날 승리로 마코스는 자신감을 얻었고, 다음날 다시 울타리를 방문했다.
오리고는 하렘을 방어하기 시작했지만 경험이 풍부한 마코스는 더 이상 공격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지칠 때까지 추격하는 전술을 구사했고
몇 분 후, 종마들은 마코스 암말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근처 수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싸우는 종마들을 본 암말들은 서로 뭉쳐서 흥분한 표정으로 경쟁자들을 쳐다보았다.
자신의 암말들을 본 마코스는 용기를 내어 결정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중략)

 

적응 울타리에 남아있는 친구들을 잊어버린 시크라와 레지아는 무리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그들은 즉시 성체 마코스 암말들에게 둘러싸였다.
스니핑, 비명 지르기, 발굽 밟기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마코스와 오리고는 울타리 주위를 뛰어다니다가 반대편에 섰다.
그들은 이번에는 훨씬 더 침착하게 싸웠고 곧 헤어졌다.

 

두 종마는 그때 마코스 암말들과 두 마리의 오리고 암말을 보았다.
마코스는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달려갔고, 오리고도 서둘러 달려갔다.

 

자신의 하렘으로 질주한 마코스는 낯선 암말들을 발견했다.

대중적인 믿음과 달리, 종마는 젊고 아름다운 암말이라 해도 낯선 자에게 별로 친절하지 않다.
그는 시크라와 레지아의 냄새를 맡으려고 했지만 뒷발굽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강력한 뒷발킥을 날리며 보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무리에서는 혼란이 커졌고, 성체 암말들은 돌고 비명을 지르며 낯선 암말들을 쫓아냈다.


마코스는 고개를 숙이고 무리를 몰아가기 시작했다.
시크라와 레지아는 잠시 머뭇거린 뒤 그들의 뒤를 따랐다.
처음에 마코스는 암말 몇 마리의 허락을 받아 그들을 쫓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새로 온 암말들은 아름다운 올리브라는 보호자를 발견했다.

올리브는 불쾌한 성격 때문에 아벤 하렘이나 마코스 하렘에서도 사랑받지 못했다.

그녀는 모든 말들과 다툼을 했고 아마도 약간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갑자기 젊고 경험이 부족한 시크라와 레지아가 나타났을 때

올리브는 그들을 친구 후보 목록에 추가했다.

그녀는 시크라와 레지아 가까이에 머물렀고, 다른 암말들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30분 후, 마코스는 새로 온 암말들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공격하지 않았다.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123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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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올리브가 열일한 덕분에

마지못해 시크라와 레지아를 하렘으로 받아준 마코스는

자신의 하렘을 몰아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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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라와 레지아가 다 마코스한테 가는 바람에
졸지에 혼자 남아버린 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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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하렘은 가장 좋은 구역인 남쪽으로 룰루랄라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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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만이 현장에 쓸쓸하게 남았음

 

오리고는 다시 적응 울타리 안에 수납돼서 총각 무리에 들어갔다고...

 

.

.

.

.

.

 

며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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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 음... 오리고한테 한번 더 기회를 줘 볼까?

 

자비로운 직원들은 오리고한테 기회를 한번 더 주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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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리고한테 암말 4마리를 새로 붙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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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30일

 

암말 4마리와 함께 오리고를 초원에 다시 풀어줬음

오리고는 패자부활전 기회를 갖게 된 거임

 

 

다음날 아침 우리는 귀리를 뿌려 오리고 하렘을 야생으로 유인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우리 둘 외에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특별히 두려워하지 않고 곧 밖으로 나갔다.

 

오리고는 이번에는 가장 먼저 나왔다.
문 밖에 넉넉하게 뿌려놓은 귀리를 차분히 먹으면서 암말이 다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첫 번째 암말인 용감한 사바(Saba)가 스스로 새로운 영토를 탐험하러 가려고 했을 때
오리고는 그녀를 방목장 문으로 데려가서 모두가 떠날 때까지 그곳에 머물게 했다. 

 

몇 시간 후에 우리는 새로운 하렘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했다.
말들은 울타리를 따라 약 3.5km를 걸었고, 방목장에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멈췄다.
그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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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파쉬(오른쪽)와 암말 살로메, 소냐, 쇼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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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파쉬 스터드북 카드


 

그리고 울타리 안에 남은 암말들은

폼파쉬라는 5살배기 총각말하고 합쳐서 새 하렘을 만들어줬음

 

우두머리 종마 : 폼파쉬(Pompash)

 

암말 : 살로메(Salome), 소냐(Sonya), 쇼네트(Shonett)

 

폼파쉬는 헝가리어로 '신사'를 의미한다고 함

 

이렇게 남은 암말들을 오리고와 폼파쉬한테 나눠주면서

하렘 2개가 새로 만들어졌고 모든 암말들이 번식을 할 수 있게 됐음

 

하지만 폼파쉬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경험 많은 아벤이나 마코스한테 조져질 가능성이 커서
초원으로 풀려나지 않고 적응 울타리에서 생활하게 될 거임

 

 

두 번째 순응 울타리에 남아있는 암말들은 새로운 리더와 합쳐졌다.
그들은 헝가리어로 '신사'를 의미하는 폼파쉬라는 이름의 매우 크고 잘 먹은 청년에게 배정되었다.

 

새로운 하렘은 울타리에서 풀려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젊은 종마는 공정한 경쟁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폼파쉬는 방목장에서 간섭없이 암말들을 돌보면서
버려진 오리고와 성공한 종마 마코스 및 아벤의 공격을 (울타리의 도움으로) 격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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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구도 현황>

 

오리고는 마코스한테 패배한 것도 모자라

암말 시크라와 레지아마저 빼앗기고 다시 적응 울타리에 수납됐지만

이내 새로운 암말 4마리와 함께 초원에 다시 방사됐음

 

초원 판도는 다시

아벤 하렘 VS 마코스 하렘 VS 오리고 하렘

3파전이 된 상황

 

한편 적응 울타리에는 폼파쉬 하렘이 새로 생성됐고

폼파쉬 하렘은 적응 울타리에서 생활할 예정임

 

남은 암말들을 오리고와 폼파쉬한테 나눠줬기 때문에

이제 적응 울타리에는 총각말들만 드글드글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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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 이번에야말로 마코스한테 설욕할 기회다

 

오리고는 풀려나자마자 마코스한테 복수할 기회만 엿봤는데

 

 

하지만 이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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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는 또 마코스한테 구타당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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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리고한테 새로 붙여준 암말 4마리도

마코스의 뛰어난 외모와 강한 힘에 반해서

오리고를 버리고 마코스 하렘으로 갈아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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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암말 4마리가 마코스한테 갈아타는 현장

 

 

마코스 : 또야?!

 

합류하는 오리고 암말들을 보고 기겁하는 마코스
마코스는 또 마지못해 새 암말들을 받아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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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하렘은 더욱 크고 웅장해졌음

 

무려 14마리의 성체 암말들 ㅋㅋㅋ

 

 

사실 종마들은 마코스처럼 암말 수가 늘어나는 걸 생각보다 달가워하지 않음
많은 암말들을 통솔하려면 신경이 곤두서고 무력해질 수 있거든

말도 상당히 지능적이라 사람이랑 똑같다고 함


직원 왈, 우크라이나에 있는 아스카니아 노바에서 일할 때
한번은 실수로 5살짜리 종마한테 암말 10마리를 붙여줬더니
제멋대로인 암말들을 통제하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2년 동안 새끼를 보지 못했다고 함

 

 

2016년 말부터 프리-우랄 대초원에는

프랑스 종마 아벤과 헝가리 종마 마코스가 이끄는 2개의 하렘이 살고 있다.

둘에게는 총 12마리의 암말이 있다.

 

지난 봄, 2차 헝가리파의 어린 암말들이 속할 하렘을 2~3개 더 형성할 계획을 짰다.

그들은 적응 울타리에 살고 있는 총각 무리 중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종마들이 이끌게 됐다.

 

하지만 우리 말들은 생각이 달랐던 것 같다.


첫 번째 후보인 키가 크고 힘센 6세 종마 오리고는

암말을 가까이 두지는 못했지만 5월에 가족을 꾸릴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주어졌다.

맨 처음 그는 2마리의 암말과 함께 울타리에서 초원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이틀 뒤, 암말들은 경험이 풍부한 마코스의 잔인한 외모와 힘에 매료되어 오리고를 버렸다.

 

그 다음 오리고는 조심스럽게 4마리의 암말과 함께 다시 풀려났지만, 이는 오래 가지 않았다.

어느 날 하렘끼리 모였고... 그렇다, 새 암말들도 마코스에게 매료되어 오리고를 떠났다.

 

오리고는 두 번째로 패했고

마코스는 14마리의 성체 암말로 구성된 거대한 무리를 형성했다.

 

하지만 마코스는 암말이 추가된 것에 썩 만족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변덕스럽고 독립적인 '소녀 말'들을 통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처음에 그는 새로 온 암말들을 쫓아내기도 했지만

곧 본능이 지배하여 그들은 본격적인 그의 '아내'가 되었다.

 

또 암말을 빼앗겨버린 오리고는 두 달 동안 초원을 외롭게 방황했고

우리는 그를 총각 무리로 되돌려 보냈다.

그는 더 성장하고 발전해야 했다.

 

 

암말이 워낙 많다보니 마코스 하렘에서 첫 경사가 터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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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몽골야생말을 오렌부르크 프리-우랄 대초원에 재도입한 이래로

최초의 망아지가 마코스 하렘에서 탄생했음

 

아빠는 마코스

엄마는 아직 어린 헝가리 암말 라이졸(Raizol)


라이졸은 4살배기 암말이고 이번이 첫 출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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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 우래기 함 보자 우쭈쭈쭈

 

마코스(왼쪽)가 자기 새끼 냄새 맡으려고 다가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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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졸 : 으딜 만져?!

 

지 부인 라이졸한테 구박받고 쫓겨남 ㅋㅋㅋ

암말은 새끼를 낳은 초반에는 극도로 예민해져서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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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졸 : 우리 아기 예쁘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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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붓한 모자 ㄱㅇㅇ

경사났네 경사났어

 

오렌부르크 첫 망아지의 이름은

스키타이어로 '야생'을 뜻하는 아르낙(Arnak)

 

오렌부르크 주지사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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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이졸, 이모들이랑 같이 있는 아르낙

망아지들은 몸색깔이 흰색에 가깝지만 나이 들수록 점점 어두워짐

 

 

아침에 마코스 하렘은 재도입 센터가 있는 적응 울타리 쪽으로 왔다.
직원 블라디미르 페트로프는 말들이 괜찮은지 확인하러 갔다.

그리고 갑자기 우리는 그가 끔찍한 흥분에 빠져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망아지를 보았다!

 

사람들의 존재에 전혀 당황하지 않은 말들은

푸른 잔디를 갉아먹으며 우리를 미심쩍게 쳐다보았다.
'귀리 안 가져오고 뭐해?!'

 

직원은 바로 귀리를 가져왔고, 행복한 말들은 맛있는 음식을 아삭아삭 먹었다.

망아지와 함께 뒤로 빠져 있던 라이졸은 귀리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가왔다.


그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갓 출산한 암말은 몹시 긴장하고 불안해지며

약간의 외부 바스락거림이나 움직임에도 예민해 한다.

하지만 라이졸은 사람들 앞으로 나왔을 뿐만 아니라
망아지와 함께 우리에게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침착하게 걸어갔다.

 

라이졸은 다른 말들이 가까이 있는 것을 더 걱정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갓 태어난 망아지에게 큰 관심을 갖고 냄새를 맡으려는 암말들을 위협했다.

그리고 마코스가 다가와 소심하게 망아지에게 코를 뻗자
라이졸은 그에게 달려가 뒷발굽으로 물고 타격을 가하겠다는 기세로 그를 몰아냈다.
평소라면 마코스는 이런 뻔뻔함을 용납하지 않았을 텐데
라이졸의 요구를 존중하며 급히 물러섰다.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13255.html

https://orenzap.ru/node/19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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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낙 외에도 2018년 동안 마코스 하렘에서 망아지 3마리가 더 태어났음

 

마코스-랑고스(Rangos)의 수컷 망아지 아타스(Atas)

마코스-플루토(Pluto)의 수컷 망아지 아르고드(Argot)

마코스-리차(Ritsa)의 암컷 망아지 아마가(Am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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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는 엄마 플루토와 망아지 아르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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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하렘의 망아지들

 

 

눈 속에서 달콤하게 잠든 아마가와 아르고드

아버지 마코스의 꼬리에 얼굴을 묻은 채 졸고 있는 아르낙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주변을 경계심 있게 둘러보는 아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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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아지들로 더욱 바글바글해진 마코스 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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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벤 하렘에서도 아벤과 라벤더 사이에서 망아지가 태어났음

 

오렌부르크 창립 멤버인 아벤 하렘은 3년 만에 첫 새끼를 본 거임

이때 라벤더 나이 6살로 첫 출산이었음

 

하렘 막내 라벤더 다콧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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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벤더와 이모들한테 둘러싸인 아자름


 

이름은 사르마티아어로 '인도하는 손'을 뜻하는 아자름(Azarm)

수컷 망아지임

 

아벤 하렘에서 유일한 망아지라 엄마, 이모들이랑 노는 중

 

 

라벤더는 호기심이 많고 용감한 성격을 지닌 암말이다.

그녀는 서열 맨 아래에 있지만 하렘 종마 아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라벤더는 들창코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튀어나온 귀를 가지고 있다.

그녀의 오른쪽 귀는 왼쪽보다 약간 높다.

 

사람들을 만날 때 암말과 새끼는 이미 하렘의 일원으로 활기차게 걷고 있었는데

이는 출산이 밤이나 새벽에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망아지는 종마로 밝혀졌다.

 

https://orenzap.ru/node/19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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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코스 하렘과 아벤 하렘은 망아지 대축제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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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한테 구타당하고 암말을 전부 뺏긴 오리고는

울타리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적응 울타리 안에 있는 폼파쉬 하렘을 엿보지만

폼파쉬한테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만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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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계속되는 수난에 낡고 지쳐만 가는 오리고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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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또 겨울이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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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겨울

 

초원에서 아벤 하렘과 마코스 하렘이 한바탕 처싸우는 장면이 포착됐음

 

짧게 싸우고 제 갈 길 갔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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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안 울타리 안에서 간식 배급받는 총각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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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더미 꼭대기에서 배급받은 귀리 조심스럽게 핥아먹는 오리고

눈에 띄게 뚱쭝해진 모습이지만 왠지 쓸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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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 무리의 총각말들. 오리고-레그넘-폼페이-오팔-폼파쉬

 

 

겨울을 씩씩하게 보내고 있는 총각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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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자

 

직원들은 이번에는 총각말 2마리를 초원에 풀어서

자신의 힘으로 암말 몇 마리를 빼앗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음

 

 

이번에 간택된 총각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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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야

 

돌아온 총각말 오리고(Origo)

2번째 패자부활전 기회를 얻은 초원 삼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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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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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넘 스터드북 카드


 

레그넘 : 신입생 인사드려요

 

처음 방사되는 총각말 레그넘(Reg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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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레그넘은 초원으로 처음 풀려나서 뛸듯이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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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원 방사 삼수생인 오리고는 신중하게 나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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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와 레그넘 투샷

 

 

문이 열리고 몇 분 후에 레그넘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그 뒤를 따르던 오리고는 자유분방하게 앞장서서 깊은 눈밭을 뚫고 걸어갔다.

 

두 종마 모두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는지 놀란 표정이었다.

그들은 냄새를 맡고 주위를 둘러보며 특이한 각도에서 주변을 바라봤다.

그들은 울타리 안의 폼파쉬 하렘을 무시하고 특별히 갈등을 일으키지 않았다.

 

눈 덮인 들판 주위를 돌던 오리고와 레그넘은

방목장에 남아있는 총각말들을 보고 울타리의 격자무늬를 따라 배회했다.
울타리 근처에 머물면서 총각말들과 대화하고 폼파쉬를 놀렸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곧 익숙해져서 영토를 탐험하러 가기를 바란다.

거기에서 그들은 하렘을 보게 될 것이다.

가장 강한 자가 승리할 것이다!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137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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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 구도 현황>

 

초원에 아벤 하렘과 마코스 하렘이 건재한 가운데

총각말 오리고와 레그넘 출격!

 

오리고는 두 번째 패자부활전 기회를 가진 삼수생이고

레그넘은 초원 방사가 처음인 초시생

 

적응 울타리에는 폼파쉬 하렘과

초원 방사를 기다리는 총각말들이 드글드글하고...

 

과연 오리고와 레그넘은 직원들의 바람대로

자신의 힘으로 아벤과 마코스한테서 암말을 쟁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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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직원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리고와 레그넘은 울타리 안에 있는 총각말들과 노닥거리면서

소심하게 울타리 주위만 돌아다녔음

 

 

그런데 얼마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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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하렘이 울타리쪽을 찾아왔음 (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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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 오리고와 레그넘이 마코스 하렘을 쟁취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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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와 레그넘 : 응 빤스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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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벤 하렘이 울타리쪽을 찾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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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 아벤이 체급이 더 작으니까 해볼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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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와 레그넘을 본 아벤은 거침없이 질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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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있는 오리고 : 함부로 나대지 말자....

 

나댔다가 털렸던 기억이 있는 오리고는 그대로 ㅌㅌㅌ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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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없는 레그넘 : 해볼만 하겠는데? ㅋㅋ

 

레그넘은 신입생 패기로 아벤한테 덤볐지만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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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엔딩 ㅅㄱ

아벤한테 뚜들겨 맞았다고 함 ㅋㅋ

 

 

이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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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 : 오리고든 레그넘이든 한놈만 걸려라...

 

젊고 잘생긴 청년들을 보며 아벤에서 갈아탈 기회를 엿본 셀레나

 

하지만 아벤은 셀레나를 얼른 데려왔고

그대로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고...

 

 

1월 말에 우리는 적응 울타리에 있는 총각말 2마리를 초원에 풀어

그들이 하렘 종마로부터 적어도 몇 마리의 암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오리고와 레그넘은 며칠 동안 울타리 안에 남아 있는 총각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며 울타리 주위를 돌아다녔다.

나는 그들이 더 멀리 가기를 꺼리는 이유가 혹독한 추위와 끝없이 내리는 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마코스 하렘이 울타리를 찾아왔다.

아아, 실망스럽게도 오리고와 레그넘은 공정한 싸움에 참여하지 않고 달아났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오리고와 레그넘은 모두 확실히 체급이 좋기 때문에

그들이 더 작은 아벤과 싸울 위험을 감수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서 우리는 속았다.

프랑스파가 적응 울타리에 도착했을 때 아벤은 적들을 향해 두려움 없이 질주했다.

여름에 구타당했던 일을 잘 기억하고 있는 오리고는 곧바로 물러났지만

경험이 부족한 레그넘은 용감하게 대들었고, 아벤은 그를 잘 때렸다.

 

아벤 하렘의 셀레나는 예쁜 소년들과 바람을 피우고 싶어 했지만

아벤은 그녀를 얼른 데려왔다.

 

그의 무리는 안개 속으로 사라졌고

구타당한 종마는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139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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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VycPg

 

 

어째 더 초라해 보이는 바보 2인조의 모습

 

이 두 총각말들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To Be Continued-

 

 

<다음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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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하렘과 마코스 하렘이 양분하고 있는 초원에

오리고, 레그넘 등 새로운 총각말들이 계속 투입되어 개싸움을 벌인다

 

암말들은 지조(지금 조으면 그만)있게 하렘을 갈아타는 한편

초원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망아지가 발견돼 센터가 발칵 뒤집어지고...

 

점점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하렘 쟁탈전

대초원의 패권은 과연 누가 거머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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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요


 

~러시아 오렌부르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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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부르크 보호구역 직원들은 새로 태어나는 망아지들까지

하나하나 작성해서 국제 스터드북 서버로 보냄

추후에 오픈 데이터베이스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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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rzwhorse.zoopraha.cz/

 

프라하 동물원에서 관리하는 몽골야생말 국제 스터드북 사이트가 있긴 한데

최근 몇 년간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음

당연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업데이트 되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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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솅카와 망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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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솅카 스터드북 카드


 

본격적으로 재도입하기 전 아시아당나귀 쿨란 2마리와 함께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타르파니아 보호구역으로 데려왔던 암말 사솅카

 

혼자 외로워할까봐 같은 해 호티네츠키(Khotynetsky) 지구에서 종마 올릭(Orlik)을 데려왔고

2016년 6월 1일 사솅카는 첫 망아지를 출산했음

 

오렌부르크 전체로 보면 최초의 몽골야생말 망아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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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 빌라레에서 몽골이나 러시아로 재도입할 때 쓰였던 이송상자들

 

각 상자마다 말 이름이 써 있는데 이건 올리브 상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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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될 당시 말의 정보

 

tmi : 올리브 몸무게 282kg

 

 

~프랑스에서 이름 짓는 방법~

 

프랑스 르 빌라레에서는 모든 망아지들이 태어나면

타크 협회에서 '올해의 주제'에 따라 망아지들한테 이름을 부여한다고 함

 

예를 들어 상그리아는 '와인 테마의 해'에 태어나서 부여된 이름이고

2011년에 태어난 모든 말들이 서로 다른 와인 브랜드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함

 

2012년은 '프로방스와 관련된 해'였는데

그 해에 태어난 라벤더와 올리브는 프로방스 지역의 주요 특징 중 하나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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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페퍼)는 '향신료의 해'에 태어나서 지어진 이름인데

불행히도 그 해에 태어났던 르 빌라레의 다른 말들은

칠리(Chili), 와사비(Wassabi), 탄두리(Tandoori) 라는 이름을 얻어서 차라리 파프리카가 낫다고...

 

프랑스는 러시아로 재도입한 2015년에 태어난 망아지들한테

러시아 재도입과 관련된 이름을 지어줬다고 함

 

그 중 유일하게 알려진 암컷 망아지의 이름이 볼가 드네포르(Volga-Dnepr)인데

이건 프랑스에서 오렌부르크까지 말을 운송한 항공사 이름이라고 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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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빌라레에서 눈에 띄는 또다른 특이한 이름

 

본투비와일드(Born To Be Wild) ㅋㅋ

 

본투비와일드는 2004년 프랑스 르 빌라레에서 몽골 호민 탈로 재도입됐던 대표적인 1기 멤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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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볼레로 이름도...?

 

(프랑스 르 빌라레 출신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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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굴르번, 사린, 아폴론도...?

 

(프랑스 르 빌라레 출신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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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14244.html

 

 

눈 언덕에서 쉬다가 독수리와 여우의 치열한 생존싸움 직관 중인 아벤 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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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쉬는 셀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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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이 튤립을 관찰하는 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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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그러니 아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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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콘테스트 출품작 한겨울의 아벤 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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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를 걷는 마코스 하렘 암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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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스 하렘 암말 같은데 누군지 특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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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와 아이컨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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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나와 파프리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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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올리브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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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원의 라벤더와 올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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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 찰지게 패는 레지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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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빈다

 

 

아무튼 길어서 다음화에 계속...

 

 

-관련글 모음-

 

몽골야생말을 이베리아 고원으로 보내는 사연 https://theqoo.net/square/3173458520

하렘 걸고 치열하게 싸우는 몽골야생말들 https://theqoo.net/square/3077930561

야생에서 다리 부러졌는데 살아남은 몽골야생말 https://theqoo.net/square/3092693052

멸종에서 벗어나 야생으로 방사된 몽골야생말의 수난 https://theqoo.net/square/3130042450
야생에 첫 방사됐다가 혹한에 실종된 몽골야생말 찾기 https://theqoo.net/square/3137328035

동물원 덕분(?)에 멸종을 피한 동물 몽골야생말 https://theqoo.net/square/3118025018

의외로 체르노빌에 살고 있는 동물 몽골야생말 https://theqoo.net/square/3154813528
우리나라 서울대공원에 홀로 남은 몽골야생말 용보 https://theqoo.net/square/3006540002
몽골야생말 이야기와 여러가지 tmi https://theqoo.net/square/3005552009
평화롭고 뚱쭝한 몽골야생말 움짤 https://theqoo.net/square/2996224005

다리 부러진 채로 10년째 살고 있는 이탈리아 야생마 https://theqoo.net/square/3086628866

 

 

-참고한 자료-

 

오렌부르크 관리자 블로그

https://preuralsteppe.livejournal.com/

아벤 하렘에 대한 이모저모

https://www.travel4wildlife.com/return-przewalskis-horse-russian-steppe/

아벤 하렘 방사 현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91/0005524535?sid=104

마코스 하렘 방사 현장

https://www.1tv.ru/news/2017-09-28/333483-v_zapovednike_orenburgskiy_vypustili_na_volyu_tabun_loshadey_przhevalskogo

오렌부르크 재도입 현장과 관리 이모저모

https://orenzap.ru/node/19444

 

2014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데려온 몽골야생말 사솅카와 쿨란 2마리

https://youtu.be/jsmLLN1LJiw?si=n9lJiq-JM9H7Z83N

2015년 아벤 하렘 방사되는 현장

https://youtu.be/IN80Pb32r-A?si=3_ta7Q3YlRi9_6Dq

초원에 풀려난 아벤 하렘

https://youtu.be/w0714_nXNV4?si=v1cG2JbvOC1WXbqa

프랑스 르 빌라레에서 보관하고 있는 재도입 이송상자

https://youtu.be/kcjgu1p8ri0?si=I7SqXZagoxVhGajh

2015, 2016년 아벤 하렘과 마코스 하렘 각각 재도입하는 장면

https://youtu.be/5NgcgB3fT2o?si=5lVAlwyo9LiKkk2b

외톨이 총각말 파프리카한테 귀리 주기(부제: 외로워하지 마세요, 친구)

https://youtu.be/VYo1jtF-F2A?si=ONSr4_xuZRswsgd_

 

 

#몽고야생말 #타키 #프셰발스키말 #프르제발스키말 #야생마 #Przewalski's h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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