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 사고방식 '원영적 사고'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원영적 사고는 '장원영처럼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라는 뜻이다.
원영적 사고는 장원영이 브이로그에서 긍정적 마인드가 화제가 되면서 시작됐다.
스페인의 한 빵집에 빵을 사러 들어간 장원영은 사려던 뺑 오 쇼콜라가 자신의 앞에서 품절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제가 사려던 뺑 오 쇼콜라가 제 앞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제가 갓 구운 새 빵을 받게 됐다"며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한 팬이 정리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화제가 됐고 밈(Meme) 형식으로 퍼졌다(사진= X 갈무리)
해당 발언을 한 팬이 정리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화제가 됐고 밈(Meme) 형식으로 퍼졌다.
팬이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원영적 사고'의 예시는 "내가 연습 끝나고 딱 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글쎄 물이 딱 반 정도 남은거양!!"라며 "다 먹기엔 너무 많고 덜 먹기엔 너무 적고 그래서 딱 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잖아"다. 비키는 장원영의 영어 이름이다. 실제로 사용할 때는 럭키 뒤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면 된다.
'원영적 사고'가 밈이 되어 유행하자 기업과 정치권에서도 '원영적 사고'를 인용하는 사례가 증가했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원영적 사고'가 밈이 돼 유행하자 대기업 세미나에도 등장했다.
지난달 아모레퍼시픽의 '아윤채' 리브랜딩 세미나에서 원영적 사고가 언급됐다. 피자헛에서도 프리피자 이벤트를 홍보하면서 원영적 사고를 차용하기도 했다.
교보문구에서도 '원영식 사고'를 이용한 마케팅을 시도 하기도 했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원영식 사고'를 이용한 홍보도 이어진다.
장원영은 7일 유튜브 채널 테오에 업로드된 웹콘텐츠 살롱드립 '원영적 사고를 배우다니 완전 럭키 비키잔앙 EP.39 IVE 장원영'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최근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교보문고는 이를 활용해 쇼펜하우어 책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원영적 사고 사용해 X(트위터)에 글을 올렸다(사진= X 갈무리)
정치권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원영적 사고 사용해 X(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4일 JTBC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럭키 비키'라고 적었다. '반려견 순찰대'가 화제 돼 자신이 방송 홍보를 하게 돼 행운이라는 뜻에서 사용한 것이다.
그는 "럭키비키는 저도 이번에 배우게 된 말인데 정말 좋은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장원영 씨가 그래서 더욱 많은 분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 '원영적 사고' 저도 앞으로 잘 써먹어 보겠다"고 전했다.
챗 GPT에서도 '원영적 사고'가 등장했다. 장원영의 팬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남친과 싸워서 속상하다"는 글을 남기면 '원영적 사고'를 통해 "싸우고 난 뒤에 화해하면 둘 사이가 더 단단해질 거야. 완전 럭키비키"라고 해석해 주는 방식이다.
장원영은 평소 뛰어난 자기관리와 끼로 무장한 ‘천상 아이돌’로 통한다. 지난 3월 화제를 모은 공항 이동 중 마스크팩 사진처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진심인 장원영은 팬들의 걱정도 모았지만, 평소 ‘원영적 사고’가 보여주듯 그를 뒷받침하는 사고방식이 건강하다는 점에서 다시금 신뢰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장원영은 지난 5일 웹 예능 ‘피식쇼’에 출연해 “나 좋다는 여자 많다”는 패널의 짓궂은 토크에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한단 말이야”라고 센스 있게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원영적 사고’는 팬을 넘어 더 넓은 사회에 긍정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장원영의 낙관은 단순 합리화가 아닌 실현하겠다는 자신감에 포인트가 있다. 지난 6일 X에 게재된 ‘원영적 사고’ 밈을 만든 팬과의 대화를 담은 영상에서 장원영은 감사를 전하며 “내 사고는 ‘내가 하는 건 모든 건 어찌 됐든 럭키인 거야’라고 생각하는 거잖아. 사람들에게 힘도 되고 좋은 것 같다. ‘정신 승리’ 느낌도 있지만 정신 승리는 아닌 것도 막 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면 내 사고는 ‘진짜 승리’까지 하는 거다”라며 눈을 빛냈다.
자신의 이름을 넣어 ‘럭키비키’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장원영은 “‘찰떡콩떡’처럼 라임이 잘 맞는다. 나도 어릴 때 ‘럭키비키’가 라임이 맞아서 아이디로 만들었기에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브는 지난달 29일 ‘아이브 스위치’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해야’로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