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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데이식스·엑디즈…'밴드 음악' 열망, JYP는 현실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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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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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J 문호윤 본부장 서면 인터뷰
"밴드 음악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시점, 밴드 열풍의 발화점"
"결국 밴드의 시대는 반드시 올 거라 확신"
"앞으로도 음악적 다양성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


(중략)


JYP의 K팝 간판인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가 각각 팬시적인 성장 서사 미학과 K팝의 세련된 근육을 보여준다면 데이식스는 청량하고 아련한 감성,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Z세대 감성으로 무장한 록 스피리트를 선사한다. 특히 두 밴드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자연스레 나눠 맡으며, 유기적인 맞물림도 선사한다. 스튜디오 J의 패턴이 다른 밴드들이 이렇게 우리 대중음악의 결을 넓혀나가고 있다.

스튜디오J는 사실 밴드 역사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국내 레거시 미디어의 '좋은 음악' 큐레이팅 '최후의 보루'로 통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이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공개한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 명반 100장' 리스트에 뽑힌 '원더걸스(Wonder Girls)'의 정규 3집 '리부트(REBOOT)'(2015)도 JYP와 스튜디오J의 산물이다. '복고 댄스' 걸그룹 원더걸스를 근사한 밴드 아이돌로 재탄생시켰던 명반이다.


(중략)


-JYP의 본부제는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튜디오J는 가장 다른 색깔인데 현재 이 본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스튜디오J가 특히 JYP가 다른 기획사와 차별화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물론 박진영 CCO님의 다양한 장르에 대한 사랑이 기반이 된 거겠죠?

"말씀주신대로 대형 음악 기획사에서는 드물게 밴드가 활동 라인업에 있다는 점입니다. 가시적인 상업적 요소만을 바랐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자 운영이리라 생각합니다. CCO인 박진영 씨 뿐만 아니라 정욱 대표님 그리고 JYP 작곡가진도 모두 밴드 음악을 가슴 한 켠에 품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 순수한 열망과 바람을 사업적으로, 현실로 진행하고 있다는 부분이 제게 있어 아직도 설레고 흥미롭습니다."


-데이식스가 초창기 길거리 라이브 공연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 등 스튜디오J는 기존 아이돌 시스템과 다른 방식으로 뮤지션들을 알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창기에 어떤 전략을 짜셨고 그러한 방식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초창기 라이브 위주의 활동 전략은 박진영 씨의 결정이었습니다. 회사가 밴드를 키워본 경험이 전무하고 실력을 확실하게 쌓아 나가야 할 '장'이 필요했습니다. 저희는 그저 라이브에서 인정을 받아야 진정한 밴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수많은 라이브 경험을 통해 데이식스는 비로소 성장할 수 있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탁월한 결정이었다 생각합니다."

-데이식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음악은 물론 방향성이 확실히 다릅니다. 그래서 스튜디오J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거 같은데요. 이건 처음부터 기획이 된 건가요? 아니면 멤버들의 색깔들을 보면서 조정을 해나가신 겁니까?

"두 부분 다 적절하게 혼합이 됐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엄청난 기획을 하더라도 멤버들의 색깔들이 다르면 그저 페이크(Fake)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멤버들의 색깔을 반영하면서도 두 밴드의 결이 다르길 바랐고,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돼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무엇보다 두 팀은 밴드를 차별화 수단이 아닌 음악 그 자체 목적으로 삼고 있다는 게 느껴져 좋습니다. 두 팀 멤버들이 갖고 있는 밴드음악에 대한 애정은 어느 정도입니까?

"데이식스의 경우 초반에는 음악적으로 다양한 취향이 멤버들 간 존재했는데, 이 또한 하나의 밴드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장점이고 또 가능성과 다양성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고 봅니다. 지금 두 팀 멤버들 모두 밴드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 느낍니다. 밴드 멤버들이 음악적 합을 맞출 때의 쾌감은 그 무엇으로도 치환되지 못할 대체 불가한 요소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매일 경험하는 멤버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 없겠지요."

-특히 밴드는 계속 세밀하게 음악의 합을 맞춰야 하니까 더 탄탄한 팀워크가 요구됩니다. 그래서 음악뿐 아니라 신념까지 공유해야 더 튼튼하게 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밴드의 조건은 무엇입니까? 팀 유지 측면에서요.

"멤버들 각각의 매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들이 모였을 때 더 큰 매력이 발산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합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면 당장은 여러 갈래의 길을 걸을 때도 있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한 곳으로 모이게 됩니다. 여기에 꾸준함입니다.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꾸준할 줄 안다면 천하무적이 됩니다."


-최근 국내 밴드 열풍은 어떻게 보시나요?

"개인적 욕심을 더해 말씀드리자면 열풍을 더욱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뜨겁고 더 힘찬 바람이 음악 심(scene)에 불어 밴드의 힘이 커졌으면 합니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밴드가 더 많이 나와야 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경쟁이 한층 활성화 돼야 합니다. 대중이 밴드 음악의 여러 선택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할 때를 밴드 열풍의 발화점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아직은 만족할 수 없기에, 결국 밴드의 시대는 반드시 올 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국내 밴드 신은 확실히 그룹이 지어져 있는 거 같아요. 미8군 출신 그룹사운드 멤버들이 주축이 된 노장 밴드, 1990년대 인기를 누린 중년 밴드, 인디 밴드 그리고 K팝 보이 밴드죠. 실리카겔, 웨이브투어스(혹은 더로즈) 같은 밴드와 K팝 기획사의 밴드는 구분 지어져 있었는데 데이식스, 엑디즈가 그걸 조금씩 깨나가는 거 같아요. 사실 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밴드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본부장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밴드에 전념한지 30년이 넘은 저 자신을 비롯해 우리 멤버들 모두가 멋진 밴드가 되는데 인생을 걸었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음악을 하고 싶었고 '어떤 스타일의 밴드다'가 아닌 데이식스의 음악,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 자체를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계속 나아가다 보니 감사하게도 구분을 깨나가는 것 같다는 평가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는 정말 큰 격려가 됩니다."


(후략)


기사전문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3/001253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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