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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공개한 양형 합의서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1697만5010달러를 송금한 은행 사기 외에 허위 세금 신고서를 제출한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부터 알고 지낸 미즈하라를 통역사로 고용했다. 단순 통역이 아니라 야구장 밖에서 생활까지 책임지는 매니저 같은 존재였고, 미국에 온 뒤 오타니의 은행 계좌 개설을 도왔다. 오타니와 관계가 오래됐고, 그의 계좌에 자연스럽게 접근했다.
미즈하라는 사기 수법은 치밀했다.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있는 전화번호, 이메일 등 연락처 정보를 변경해 자신에게 연락이 오게 하는 등 오타니를 속이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 오타니를 사칭해 은행에 인증 전화를 한 횟수만 24회에 달한다.
여기에 410만 달러의 신고 누락 소득이 있었다. 은행 사기죄는 30년형, 허위 세금 신고죄는 3년형으로 두 범죄를 합쳐 최대 형량은 징역 33년에 달하며 벌금도 125만 달러이지만 이번 사법 거래로 검찰이 감형을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피해액 1697만5010달러를 전액 보상해야 하고, 허위 세금 신고서 제출에 따른 114만9400달러의 세금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미국에서 추방될 가능성도 높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뒤통수를 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치과 치료에 필요한 6만 달러를 오타니로부터 수표로 받았으나 그 돈을 빼돌리며 오타니의 직불 카드를 사용해 치과 치료비를 지불했다.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에는 32만5000달러를 훔쳐 재판매 목적의 야구 카드까지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상 이상의 파렴치함이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검사는 “미즈하라의 사기 행위와 절도 행위의 규모는 엄청나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지위를 이용해서 오타니에게 접근해 이용했고, 위험한 도박 습관을 이어갔다”며 “우리는 악행을 저지른 자를 반드시 처벌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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