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채현 수의사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오전 대전 동구청이 보낸 재난 문자를 갈무리해 올리면서 “정말 화가 난다. 이게 (단순한) 해프닝인가”하고 적었다. 그는 “재난문자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창구다. 제보자가 70마리라고 거짓말한 것은 이해한다. 그런데 담당자가 임의로 ‘맹견’이라고 쓸 수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럼 진도 3의 지진이 나도 주민 안전을 위해 (진도) 10이라고 하고, 기상청에서 가랑비가 내릴 것 같아도 태풍이 온다고 하면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대전 동구는 이날 오전 10시께 삼괴동의 한 개농장에서 맹견 70여 마리가 탈출했다며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의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25분 뒤 ‘탈출한 개들이 모두 회수됐다’는 문자를 재발송했다. 알고 보니 탈출한 개는 맹견이 아닌 중·소형견이었고, 70마리가 아니라 3마리였다. 대전 동구청은 ‘재난 문자 보도 관련 사실관계 보도문’을 통해 “(개 70마리가 탈출했다는) 119 상황실 신고는 허위 신고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설 수의사는 이를 두고 “저는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개 공포증과 혐오증이 그대로 나온 것이라고 본다”면서 “도대체 이런 분위기는 누가, 왜,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지적은 정부가 지난달 27일부터 시행 중인 ‘맹견사육허가제’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지자체가 불필요한 공포나 불안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당 게시물에는 “영향력 있는 분이 ‘아닌 건 아니다’라고 목소리 내주셔서 고맙다” “특종 견종의 이미지를 맹견화 하고 다가오면 발로 차도 된다느니 안락사 운운하는 편향된 시각이 문제”라는 등의 누리꾼 의견이 달렸다.
앞서 이날 오전 그는 대전 동구청의 재난문자에 대해 “맹견이 맞는다면 개농장의 도사견일 가능성이 크다. 맹견으로 분류는 되어 있지만, 식용견 농장의 도사견은 오히려 사람을 무서워하고, 도망가는 아이들이 태반”이라면서 “탈출했다면 다 잡아야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전 동구는 이날 오전 10시께 삼괴동의 한 개농장에서 맹견 70여 마리가 탈출했다며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의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25분 뒤 ‘탈출한 개들이 모두 회수됐다’는 문자를 재발송했다. 알고 보니 탈출한 개는 맹견이 아닌 중·소형견이었고, 70마리가 아니라 3마리였다. 대전 동구청은 ‘재난 문자 보도 관련 사실관계 보도문’을 통해 “(개 70마리가 탈출했다는) 119 상황실 신고는 허위 신고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설 수의사는 이를 두고 “저는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개 공포증과 혐오증이 그대로 나온 것이라고 본다”면서 “도대체 이런 분위기는 누가, 왜,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지적은 정부가 지난달 27일부터 시행 중인 ‘맹견사육허가제’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지자체가 불필요한 공포나 불안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당 게시물에는 “영향력 있는 분이 ‘아닌 건 아니다’라고 목소리 내주셔서 고맙다” “특종 견종의 이미지를 맹견화 하고 다가오면 발로 차도 된다느니 안락사 운운하는 편향된 시각이 문제”라는 등의 누리꾼 의견이 달렸다.
앞서 이날 오전 그는 대전 동구청의 재난문자에 대해 “맹견이 맞는다면 개농장의 도사견일 가능성이 크다. 맹견으로 분류는 되어 있지만, 식용견 농장의 도사견은 오히려 사람을 무서워하고, 도망가는 아이들이 태반”이라면서 “탈출했다면 다 잡아야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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