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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키 168㎝에 43㎏ ‘뼈말라’ 되려다… ‘먹토’로 위장도 기억력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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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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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 걱정에 섭식장애 빠지는 ‘프로아나’ 청소년들


정상 체중인데도 SNS 보며 강박
거식증 찬성하는 ‘프로아나’ 급증
4년간 섭식장애 50% 늘어 1만명
10대 여성 거식증은 7배나 증가

 

키에서 몸무게 빼 125 이상 원해
체중 극도로 줄면 무월경 가능성
가족과 인지행동·약물 요법 필요
합병증 지속 땐 입원해 치료해야

 

뚱뚱하다고 놀림받는 게 싫었던 중학생 A(15)양은 얼마 전부터 극단적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음식을 씹다가 뱉고, 잔뜩 먹은 뒤 토하기를 반복했다. 먹고서 토하면 늘었던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와 안심됐다. 사실 A양은 전혀 비만이 아니다. 155㎝에 56㎏ 정도로 건강한 편이다. 그런데도 A양은 자신이 뚱뚱하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먹고 토하는 이른바 ‘먹토’는 섭식장애 증상이다. 대표적으로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 대식증)이 있는데, 모두 정신적 문제로 음식 섭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6일 “거식증 환자는 살찌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비만이 아닌데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든 체중을 줄이려고 밥을 먹지 않거나 먹고 나서도 토하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폭식증 환자도 먹고 토하기를 반복한다는 점에서 거식증과 닮았다. 다만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거식증과 달리 폭식증은 자제력을 앓고 비정상적으로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환자에 따라 거식증과 폭식증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일부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찬성을 뜻하는 ‘프로’(Pro)와 ‘거식증’(Anorexia)에서 딴 ‘Ana’(아나)를 합성한 ‘프로아나’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국내에 섭식장애 환자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프로아나는 거식증에 찬성한다는 뜻으로, 질병 행동이 10대 사이에 유행으로 자리잡는 기현상이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섭식장애 진료 현황을 보면 2018년 8517명이던 섭식장애 환자는 2022년 1만 2714명으로 불과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섭식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5만 1253명으로, 이 중 여성(4만 1577명) 비율이 81.1%로 압도적이다. 특히 10대 이하 여성 거식증 환자가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1874명으로 7배 가까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보건복지부가 소아 2893명과 청소년 3382명 등 소아·청소년 6275명을 대상으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실시한 ‘2022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아(6~11세)의 1.0%, 청소년(12~17세)의 2.3%가 섭식장애를 앓고 있다. 섭식장애를 앓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3.0%로 가장 높다.

 

10대에서 섭식장애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소셜미디어(SNS) 영향도 크다. 깡마른 몸 사진을 올리고 극단적 절식을 함께 할 친구를 찾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프로아나’들의 최종 목표는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가 125 이상이 되는 것이다. 키가 168㎝, 몸무게는 43㎏이 돼야 이른바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가 된다는 것이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섭식장애 환자들은 음식에 대한 극도의 불안, 자기 파괴적인 비정상적 식사 행동, 신체에 대한 왜곡된 지각 등의 특징을 보인다”며 “정신질환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게 바로 섭식장애”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완벽주의 성향, 자신에 대한 엄격함 등이 위험 요인이고 마른 체형과 완벽한 몸매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체중이 감소하면서 무월경, 저체온, 부종, 서맥(1분당 60회 미만 느린 맥박), 저혈압, 신생아와 같은 체모(솜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섭식장애 환자에게선 우울한 기분, 사회적 위축, 자극에 과민한 상태, 불면, 성적 흥미의 감소, 음식에 대한 강박적 행동도 나타난다. 자칫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고 과도한 체중 감량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도 거부하는 경향이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무월경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거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44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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