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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기범이가 착하니까 별님이 기범이 따라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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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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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해님이 자러 들어갔지?

해님 집은 구름 속이지? 

해님이 구름 속에 자러 들어가니까 이제 밤이 되서 달님이 나왔지?"

 

"그래."

 

"엄마, 저기 좀 한 번 봐. 별님이야. 

와. 별님이 기범이 따라온다. 

기범이가 착하니까 별님이 기범이 따라오지?"

 

"그래, 우리 기범이가 착한 일 많이 하니까 밤에 잘때 기범이 지켜주려고 별님이 기범이 집까지 따라 오는거야."

 

 

'95.10.28

 

 

 

"엄마, 내가 쓴 약 먹으니까 입 속에 있는 벌레들이 다 죽었지? 엄마, 내 입 속에 한 번 봐. 벌레들이 죽었나. 아-"

 

"어머, 벌레들이 다 죽었네. 기범이가 쓴 약을 잘 먹으니까 벌레들이 다 죽었다."

 

"그러니까 병원 가면 선생님이 '입 아- 하고 벌려봐라' 하고 벌레들이 다 죽었으면 주사 안 맞아도 되지?"

 

"그래, 우리 기범이 참 잘 아네."

 

 

'95.10.30

 

 

 

SbBon

아빠보다는 엄마를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우리 기범이는.

 

노래를 좋아하고, 영어를 좋아하고, 또한 감성이 풍부하다. 쉽게 울고 쉽게 웃고-.

 

누가 큰 소리로 야단친 것도 아닌데 사소한 농담에도 뭐가 그리도 서러운지 두 눈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녀석.

 

너 왜 우는데 하고 물을라치면 엄마 치마폭에 머리를 묻고 더욱 더 서럽게 울어버리니 때로는 정말 얘가 왜 이러나 싶은 게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사내녀석이 저렇게 눈물이 흔해서 어디다 쓰누 싶다가도 나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보면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어릴적부터 유난히 눈물이 많았던 나이기에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왜 우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해도 딴에는 서러운 마음들이 내 마음 속에는 들어있었다는 것을 안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은 별난 감정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지금도.

 

우리 기범이도 그럴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 것들이 자신에게는 큰 바윗덩이로 와닿는 세심하고 풍부한 감성들로 조금은 힘든.

 

하지만 그만큼 창조적인 일을 하며 멋있게 살아가리라 믿는다.

 

 

'95.1.23

 

 

 

BeeyV

 

엄마는 기범이에게 진정한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단다.

 

어린시절의 니 모습을 하나하나 기록해서

 

삶에 지치고 피곤할 때 너의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며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살아가면서 진정 누려야할게 어떤건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부모의 마음은 자신이 부모가 되어봐야 안다고 옛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엄마는 우리 기범이를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사랑한단다.
 

 

 

HftlT

기범이가 태어난지 100日 되는 날!

 

쬐끄만 하던 녀석이 이젠 제법 많이 컸다.

 

혼자서 사물을 보며 놀 줄도 알고 신이 나면 옹알거리기도 한다.

 

노래를 불러주고 이야기해주는걸 알기라도 하는듯이 사람이 옆에 있어주면 더욱 좋아한다.

 

한번씩 제 손을 보며 놀기도 하는데 오늘은 금반지를 낀 손가락이 더욱 더 예뻐보인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 두꺼비, 우리 두꺼비' 하시면서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다.

 

정말 사랑스러운 우리의 기범이!

 

튼튼하고 씩씩하게 자라주길... ...

 

'92.1.1

 

 

 

 

 

 

키 말에 따르면 어머니가 빈도는 아주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키 얘기로 일기를 쓰신다 함......🥹

어머니가 글을 정말 잘 쓰셔서 꼭 동화 읽는 느낌이 남ㅜㅜ

키에게 정말 큰 힘이 될 자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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