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우리 병원 2조4천억 주면 가능” 의대교수들, 증원 현실성 비판
5,599 10
2024.05.04 21:16
5,599 10

"‘안 된다’가 아니라 ‘된다’는 쪽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의대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나면 병원을 4배로 지으면 됩니다. 우리 병원에 2조4천억원만 주면 됩니다."

배장환 충북대병원·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서울대 의대 대강당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연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충북대 의대는 정원이 기존 49명에서 151명이 늘어난 200명이 됐는데 정부 발표대로 정원을 늘릴 경우 얼마나 큰 투자가 필요한지 강조하면서 정부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배 교수는 "소규모 학습·실습이라는 의대 교육 특성과 우리 실습실 현황을 고려하면 층당 30억원씩 120억원을 들여 4층 건물의 공간을 전부 바꾸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병상수와 교수 현황 등을 고려하면 병원을 4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저 2조4000억원만 들이면 된다"라고 꼬집었다.

배 교수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점 재논의가 정부와의 대화의 필수 조건인데 증원이 중단된다고 해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100% 복귀는 난망이다"라면서 "(이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내년에 의사와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을 텐데 대학병원은 무너질 것이고 국민들이 체감하게 되실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수들의 휴진을 두고는 "환자를 많이 보는 교수들은 일주일이면 250명씩 예약이 잡혀있는데 통상 4개월 단위로 예약이 돌아가기 때문에 교수 1명당 환자가 3000명을 넘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교수들이 단번에 외래진료를 끊어버리겠다고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일제히 증원 등 정책의 원점 재검토를 재차 주장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축사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절대로 필수·지역의료의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역시 의료 현장과 교육 현장을 제대로 반영 못 한 것으로, 정원 확대나 정책 패키지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대 증원은 모든 교육 기반을 무너뜨리고 파괴하는 것으로, 당장 증원 계획은 철회되어야 한다"며 "(증원하더라도) 의사 수급 관련 협의체를 만들어 과학적 의사 수급 모델을 연구해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의교협은 세미나 후 기자회견에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공정하고 과학적이며 수없이 많은 의료 전문가가 검토하고 만들었다는 수천장의 자료와 회의록을 사법부에 제출하고 명명백백히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63564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목적지가 다른 승객이 탑승했다 하정우×여진구 영화 <하이재킹>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234 06.07 38,81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29,18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56,2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06,87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21,5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10,9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684,7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8 20.05.17 3,373,5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36,2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42,6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7848 이슈 엔플라잉 콘서트 보러 간 선재업고튀어 감독,작가,배우들 4 21:47 659
2427847 이슈 영화 <원더랜드> 이동진 평론가 별점 22 21:47 1,337
2427846 이슈 변우석 인스타 업데이트 😶 18 21:46 848
2427845 이슈 오늘자 🌼14주년🌼 맞은 인피니트 근황 7 21:46 357
2427844 이슈 킹오파 한국 성지에 찾아온 일본인..jpg 9 21:46 692
2427843 이슈 어제자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BOF) 완전체로 참여한 지오디! 21:45 166
2427842 유머 살아있는 생물 인형뽑기.twt 2 21:45 412
2427841 이슈 바른 자세의 중요성.gif 35 21:44 1,803
2427840 이슈 [단독]유튜버 이진호, 약식기소 벌금 300만..'영탁 음원 사재기' 방송 등 2 21:44 697
2427839 유머 전세계가 해준 고양이라이팅의 결과(뉴진스 해린) 5 21:44 678
2427838 유머 악어랑 맞짱뜨는 고양이.jpg 2 21:44 365
2427837 이슈 [MASTERS FINAL GEN.G vs TH] 발로란트 마스터즈 우승 GEN.G.gif 21:44 61
2427836 이슈 지나쳤다가 다시 뒤돌아보면 유리창 안에 없을 것 같음.twt 4 21:43 810
2427835 유머 기성용한테 한국어로 댓글 단 린가드.jpg 2 21:43 1,184
2427834 이슈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젠지 우승 (한국팀 최초, 퍼시픽리그 최초, 전승우승) 5 21:42 348
2427833 이슈 신규 한명 새로 왔는데 사무실 분위기 완전 바뀜 8 21:42 1,862
2427832 이슈 슬슬 버튜버라기보단 EBS에서 잠입시킨 한국사 선생님 같음.twt 4 21:41 1,364
2427831 이슈 미국 어느 매장 드라이브 스루 cctv에 찍혔던 납치 시도 장면 6 21:40 1,459
2427830 이슈 우주소녀 설아 인스타 업뎃 2 21:40 324
2427829 이슈 최근 교사에게 성관계중 여성 목을 조르는 법을 물어본 남학생들 (BBC) 21 21:40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