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응급·중증환자 아닌데…세종 고위공무원 서울아산병원 전원 논란
2,826 13
2024.05.03 22:32
2,826 13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이 지역 대학병원을 제치고 서울 대형병원에서 수술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과 모순적인 상황에 의료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문체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1일 지역 내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서울아산병원으로 전원했다. '응급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A씨를 처음 진료한 세종충남대병원은 이곳에서 수술하길 권했다. 그러나 환자는 서울행을 택했다. 당일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한 A씨는 응급실을 거쳐 곧바로 입원 절차를 밟고 수술받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난 2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관련 전문과 의료진에게 세종충남대병원에서 환자가 전원하니 최대한 빠르게 수술을 진행하라고 연락이 왔다. 병원 고위 관계자가 직접 조율한 것으로 안다"며 "연락 과정에서 환자가 '문체부 고위 공무원'이라고 들었다. 병원 접수 기록에 간호사가 남긴 메모도 그런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응급 환자도 중증 환자도 아니었다. 의료진이 보기에 세종에서 서울까지 전원할 필요가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을 "굳이 고집할 이유도 없었다". 전원은 "환자 본인이 원해서"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세종충남대병원이 보낸 전원 요청서에는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하기를 원해 자의에 따라 전원한다고 적혀 있었다"며 "응급실 진료로 대기하는 환자들이 많다. 외래도 신규 환자 접수가 어렵다. 그런데 응급이나 중증 환자도 아니면서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수술 일정을 잡아 진행했다. 통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A씨 전원은 '외부 개입'과 '청탁'이라는 소문으로 번졌다. 최근 익명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A씨 전원 과정에 보건복지부가 개입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불렀다. A씨를 위해 복지부 관계자가 대학병원들에 압력을 넣어 빠른 전원과 진료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다.


의료계는 청탁 논란을 떠나 정부 공무원인 A씨가 지역 대학병원이 아닌 서울 대형병원을 택한 사실 자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연일 지역의료를 살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과대학 정원을 증원한다며 오늘날 사태를 일으켰다. 그런데 정작 정부 고위 공무원조차 지역의료를 신뢰하지 않는다. 무조건 '빅5'에서 진료받겠다는 태도다. 한 지역의 대학병원조차 믿지 않는 거다. 너무나 모순적"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의대 증원 정책 때문에 진료가 어려워지고, 환자들은 의사가 없어 힘든 상황이니 내가 참아야겠다며 병을 감내하고 있다. 정말 응급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조차 참다 참다 오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부 공무원은 본인이 원한다는 이유로 너무나 쉽게 대학병원 진료를 받는다. 본인은 다르다는 것"이라고 했다.


(생략)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7025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X 더쿠🤎] 잡티 잡는 NEW 앰플 ✨ <비욘드 엔젤 아쿠아 비타 C 7% 잡티 앰플> 체험 이벤트 315 05.31 26,81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91,76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10,77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55,01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38,0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54,8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617,1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6 20.05.17 3,327,3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94,19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71,8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5145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32편 04:44 56
2425144 이슈 한국인이 좋아하는 튀김 순위 7 04:43 189
2425143 정보 대한민국에 와서 예쁜 코트를 찾은 라이즈 쇼타로.x 1 04:39 361
2425142 이슈 화제의 발렌시아 운동화 드디어 착샷 등장.jpg 22 04:22 1,383
2425141 이슈 "말도 엄청 잘 하시고 활기차신데 도대체 뭐가 내향인이라는 거에요? ㅋㅋ" 라는 생각이 드는 내향인은 보통 18 04:10 1,817
2425140 유머 무조건 살빠지는 산책코스 20 04:07 1,926
2425139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앨범 어쿠스틱 보너스트랙반 이틀 한정 예판 04:04 252
2425138 이슈 일본 여행갈 때 믿고 거르는 호텔 체인(분노주의) 12 04:00 1,875
2425137 팁/유용/추천 런던 여행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 3곡 추천. 1 03:56 369
2425136 이슈 에스파 윈터 × 라이즈 소희 아마겟돈 챌린지 3 03:56 551
2425135 이슈 배우 소이현이 살 안 찌는 이유.jpg 33 03:48 2,707
2425134 이슈 예능 토요일은 밥이좋아에서 4명이 먹은 식비 8 03:43 1,764
2425133 이슈 21년 전 오늘 발매된_ "난(亂)" 03:42 360
2425132 유머 왜 이렇게 된거지... 사스케...!.twt 1 03:39 619
2425131 이슈 카프카 일화 봤는데 눈물나게 사랑스럽다ㅠ 7 03:34 1,207
2425130 이슈 로또 번호 하나 차이로 수십억 날린 사람 31 03:26 3,252
2425129 이슈 이런게 사랑이구나 싶다는 장면.jpg 13 03:25 2,583
2425128 이슈 직원을 기계처럼 다뤄야 하는 이유 03:24 1,411
2425127 이슈 췌장을 골로 보내는 음료ㄷㄷ 8 03:23 3,738
2425126 이슈 사죄의 마음을 담아 작두 타는 서은광 03:20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