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민 기자 2024.05.03 08:16]
전원 사유는 '환자가 원해서'…절차 건너뛰고 수술도 문제
醫 "현재 의료사태와 응급의료에 대한 정부 인식 보여줘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이 지역 대학병원을 제치고 서울 대형병원에서 수술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과 모순적인 상황에 의료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문체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1일 지역 내 세종충남대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서울아산병원으로 전원했다. '응급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A씨를 처음 진료한 세종충남대병원은 이곳에서 수술하길 권했다. 그러나 환자는 서울행을 택했다. 당일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한 A씨는 응급실을 거쳐 곧바로 입원 절차를 밟고 수술받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난 2일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관련 전문과 의료진에게 세종충남대병원에서 환자가 전원하니 최대한 빠르게 수술을 진행하라고 연락이 왔다. 병원 고위 관계자가 직접 조율한 것으로 안다"며 "연락 과정에서 환자가 '문체부 고위 공무원'이라고 들었다. 병원 접수 기록에 간호사가 남긴 메모도 그런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응급 환자도 중증 환자도 아니었다. 의료진이 보기에 세종에서 서울까지 전원할 필요가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을 "굳이 고집할 이유도 없었다". 전원은 "환자 본인이 원해서"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세종충남대병원이 보낸 전원 요청서에는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하기를 원해 자의에 따라 전원한다고 적혀 있었다"며 "응급실 진료로 대기하는 환자들이 많다. 외래도 신규 환자 접수가 어렵다. 그런데 응급이나 중증 환자도 아니면서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수술 일정을 잡아 진행했다. 통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중략)
기사 본문: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7025
+) 2024.05.01자 의혹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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