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지방 영화관 문 닫는 CJ·롯데…곳곳서 임대차 해지 ‘잡음’
3,671 2
2024.05.03 16:17
3,671 2

지방 영화관들, 장기 임대차 계약 골칫거리로 전락
재무구조 개선 위해 영화관 임대차 계약 해지 나서
건물 소유주 운용사 ‘비상’…일방적 계약 파기 우려

 


극장을 상영하는 대형 멀티플렉스 운영사들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영화관 구조조정에 나섰다. 20년짜리 초장기 임대차 계약을 해지해 리스 부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극장 소유주인 영화관 펀드 자산운용사들과 마찰까지 이어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상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대전 둔산점 임대인인 리치먼드자산운용에 대전 둔산점 영업 종료에 따른 임대차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송부했다. 롯데컬처웍스는 계약 해지 근거로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을 제시했다.

 

위약금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던 롯데컬처웍스는 수익이 나지 않는 지방 영화관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경북 경산점 임대차 계약 해지에 따른 민사 소송에서 “위약금의 40%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받았다.

 

영화관 업계 1위 CJ CGV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임대차 계약 해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인천 논현점을 폐쇄한 뒤 JB자산운용에 ‘영화관 폐업 관련 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2034년까지 남아 있는 임차 계약을 해지한단 내용을 담았다. 잔여 임대차 계약에 따른 위약금은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화관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은 “임의 계약 해지가 불가능한 구조로 짜여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점포 늘리기 경쟁을 위해 초장기 계약을 맺었다가 업황 악화를 이유로 막무가내식 해지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장기 임대차 계약 맺었던 멀티플렉스-운용사


롯데시네마 대전 둔산점은 2014년 연 영화관이다. 당시 롯데쇼핑 영화관 사업부(현 롯데컬처웍스)는 2034년까지 2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월 1억원가량 임차료를 지급하는 구조로 짰다. 영화관 매입 펀드로 유명한 리치먼드운용은 에쿼티와 대출을 포함해 약 200억원에 영화관으로 쓸 층을 인수했다. CJ CGV가 계약을 해지한 인천 논현점도 영화관 산업이 거침없이 성장하던 2014년 처음 계약을 맺었다.

 

영화관 운영회사들은 영화관 건물 소유주와 15~20년짜리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어왔다.영화관 운영회사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장기 임대차 계약으로 시장을 선점하려 했다. 영화관 건물 소유주도 영화관 운영회사가 이탈하면 새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워 장기 임대차 계약 구조를 원했다. 영화관 인테리어는 스크린, 음향 시설, 좌석 등을 갖추고 있어 임차인이 나가면 일반적인 음식점, 카페로 활용하기 어렵다. 맞춤형으로 시공해야 하는 건물 소유주와, 점포를 늘리려는 영화관 운영회사 모두 안정적인 장기 임대차 계약을 선호했던 이유다.
 

벼랑 끝 영화관에 일방 계약 취소 본격화
 

상황이 뒤바뀐 건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산업의 업황이 꺾인 이후부터다. 영화관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초장기 임대차 계약은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악성 계약’으로 전락했다. 영화관 산업에 불리하게 작용한 회계 기준 변경 여파가 컸다. 2019년부터 장기 임차한 영화관을 모두 리스부채로 계상하도록 하면서 부채가 급격하게 불어났다. 2018년 무차입으로 출범한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완전자본잠식(-211억원)에 빠졌다. 향후 지급해야 할 임차료를 나타내는 리스부채는 5655억원에 달했다. 이중 5년 초과 리스부채는 2208억원이다. 재무구조가 더욱 나쁜 CJ CGV는 리스부채만 지난해 말 1조6239억원으로 집계됐다.

 

벼랑 끝에 몰린 영화관 운영사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영화관의 임대차 계약 파기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영화관 운영사가 일방적으로 해지한 뒤 법원에서 승기를 잡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컬처웍스는 2022년 JB자산운용이 보유한 대구 경산점 임대차 계약을 임의 해지해 운용사와 갈등을 빚었다. 2035년까지 맺은 계약을 해지해 13년어치인 약 131억원의 위약금이 발생했고 민사 소송으로 이어졌다. 법원에서는 위약금 중 80억원을 지급하라는 강제 조정이 있었다. 사실상 60% 수준의 위약금만 내고 임대차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80315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더쿠💜] 에이지투웨니스 더쿠에 첫인사드립니다🙌 글래스 스킨 에센스 팩트 2종 체험 이벤트 466 06.06 30,85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11,33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34,2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390,90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591,4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795,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671,8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7 20.05.17 3,365,4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32,44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30,7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7291 이슈 ??? : 캐스팅 당시에 다른 배역들보다 조금 늦게 캐스팅이 됐어요. 근데 알고 보니까 ‘제국의 아이들’이라는 아이돌 출신이고, 연기 경험이 없는데 첫 도전에 바로 사극을 한다는 거예요. 14:36 24
2427290 기사/뉴스 '나혼산' 박나래, 리즈 갱신→성난 광배 "'프리티 박광배' 노력이 만든 별명" 14:35 105
2427289 유머 가게 주방에서 구조된 고양이 5 14:34 257
2427288 유머 키위를 처음 먹어본 아기의 반응 1 14:34 163
2427287 이슈 포카 찍는 스킬이 늘은 도경수 (디오) 2 14:33 181
2427286 이슈 김연경 국가대표은퇴식에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 기념사.. 2 14:32 698
2427285 이슈 지락이의 뛰뛰빵빵 시청률 추이 14:31 721
2427284 이슈 해외로 시집간 우리나라 출신 호랑이가 아기를 출산🎉 4 14:31 656
2427283 이슈 친구들이 백만원 상품권을 줬다.jpg 9 14:31 782
2427282 기사/뉴스 “김연경은 배구 역사 최고의 선수,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훌륭한 롤모델” 국가대표 김연경의 마지막, FIVB 수장의 찬사 [MK잠실] 1 14:31 180
2427281 유머 [KBO] 두산 3루수 기운을 받기 위해 물건 삥 뜯는(?) KIA의 내야수들.jpg 23 14:26 1,069
2427280 기사/뉴스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오늘(8일) 결혼식..정용화·곽동연 하객으로 축하 [★SHOT!] 4 14:26 741
2427279 기사/뉴스 사부인과 바람난 남편.jtbc 34 14:25 2,671
2427278 이슈 2024 섬머 게임 페스트 정리 (문명, 몬스터헌터 등) 4 14:24 349
2427277 이슈 세쌍둥이 아빠의 육아법.shorts 3 14:22 791
2427276 이슈 스압) 20년만에 용기내서 어머니 산소 찾은 풍자..jpg 6 14:22 1,148
2427275 유머 [지락이의 뛰뛰빵빵] 안유진이 부르는 에코버전 EASY 4 14:22 547
2427274 이슈 양아치 참교육하는 복싱 관장.gif 1 14:21 577
2427273 유머 낮잠을 자는 동안 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갓 태어난 기린 7 14:17 1,620
2427272 정보 🏅2024年 써클차트 여성그룹 음반판매량 TOP 35【+α】(~5/31)🏅 5 14:15 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