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외국은 1만원 더 내야”…日뷔페, ‘이중가격’ 시작했다
5,589 47
2024.05.03 13:15
5,589 47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해산물 뷔페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이중가격제'를 시행 중인 내용이 담긴 가격표. 일본인은 1000엔을 할인받을 수 있다. [SNS 캡처]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해산물 뷔페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이중가격제'를 시행 중인 내용이 담긴 가격표. 일본인은 1000엔을 할인받을 수 있다. [SNS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이 외국인에게는 더 비싸게 받고 일본인은 할인해주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수퍼엔저로 관광객의 씀씀이는 커진 반면 자국민의 부담이 늘자 '외국인 이중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실제로 이를 시행한 음식점이 등장한 것이다.

지난달 12일 도쿄 시부야구에 문을 연 한 해산물·BBQ 뷔페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인을 포함한 국내 거주자(재일 외국인)은 1000엔을 할인한다"고 밝혔다.

 

식당 측이 공개한 가격표에 따르면 평일 런치는 세금을 제외하고 5980엔(약 5만3400원), 디너는 6980엔(약 6만2300원)이다. 주말 런치의 경우 6980엔, 디너는 7980엔이다. 일본인이라면 이 가격에서 1000엔(약 9000원, 세금 포함시 1만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이중가격제를 두고 해당 식당 주인은 "엔저 현상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 조금이라도 많은 (일본) 사람들이 해물 뷔페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말했다.

이중가격제란 같은 재화나 서비스에 두 가지 가격을 매기는 것이다. 지금도 인도나 태국, 요르단 등은 관광지 입장료 등에서 내외국인 차등 가격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자국민의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빈부격차가 큰 나라에서 시행됐다. 중국도 한때 내외국인 이중가격제로 악명 높았으나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철폐했다.

'외국인 이중가격제'를 시행한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해산물 뷔페. [SNS 캡처]

'외국인 이중가격제'를 시행한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해산물 뷔페. [SNS 캡처]

부자 나라인 일본이 이중가격제 도입을 고민하는 것은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관광객들은 혜택을 보고 자국민들은 물가가 높아져 부담이 커졌다는 여론이 생겨서다.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은 "이중가격제를 지지한다"면서 "싱가포르에선 테마파크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에서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이중가격제를 운영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엔저에 힘입어 지난해 방일 관광객의 소비액은 5조2923억엔(약 46조790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인당 소비액도 21만2000엔(약 187만원)에 달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3월 외국인 여행객들의 소비액을 연중 5조엔, 1인당 소비액을 2025년까지 20만엔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모두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https://v.daum.net/v/20240503123401906

목록 스크랩 (0)
댓글 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X 더쿠🤎] 잡티 잡는 NEW 앰플 ✨ <비욘드 엔젤 아쿠아 비타 C 7% 잡티 앰플> 체험 이벤트 310 05.31 25,15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87,22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808,9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52,99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38,0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53,5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617,1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6 20.05.17 3,326,5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93,6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68,17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627 기사/뉴스 “닭고기값 내렸는데”…치킨값은 왜 오르나 14 00:41 1,163
297626 기사/뉴스 타임지에 실린 선재업고튀어 133 00:10 11,590
297625 기사/뉴스 [단독]분만 전국 1위였던 산부인과 어제 문닫았다 21 00:02 5,212
297624 기사/뉴스 ‘아형’ 이원정 “하이브서 아이돌 제안→연락하지 말라고 8번 거절”[종합] 38 06.01 7,407
297623 기사/뉴스 “방시혁 의장님, 우리 경쟁상대는 과거 자신뿐이죠” 18 06.01 3,784
297622 기사/뉴스 '한화 감독설' 선동열 전 감독 "아직 마음의 준비 안 됐다, 뒤에서 응원하고 싶다" [수원 현장] 5 06.01 1,282
297621 기사/뉴스 S.E.S 유진 "민희진-뉴진스 이별하지 않아 기뻐…응원하고 사랑해" 6 06.01 1,259
297620 기사/뉴스 이민우, 26억 갈취에 정신 지배까지 "유서 남겼었다"('살림남') 26 06.01 2,940
297619 기사/뉴스 [단독] 기약없는 GBC 준공에… 현대차, 양재사옥 리모델링 본격화 8 06.01 1,187
297618 기사/뉴스 김원형, 류지현 전 감독도 면접을 봤다는 한화이글스 감독자리 184 06.01 18,171
297617 기사/뉴스 “아샷추는 이제 흔해”, ‘딸샷추’에 ‘배샷추’까지…섞어 먹기에 빠진 MZ 23 06.01 4,005
297616 기사/뉴스 프로야구, 285경기 만에 400만 관중…역대 두 번째로 빨라(종합) 1 06.01 560
297615 기사/뉴스 '성소수자' 축복에 퇴출당한 목사‥"계속 함께 할 것" 4 06.01 874
297614 기사/뉴스 오늘부터 초콜릿·음료·김 줄줄이 인상‥또 뭐 오르나? 2 06.01 553
297613 기사/뉴스 "소매치기 저기 도망가요!"‥소리친 목격자가 바로 전과 19범 범인이었다 2 06.01 1,656
297612 기사/뉴스 할아버지 같은 70대 경비원 찌른 20대 입주민…범행 이유 들어보니 5 06.01 2,181
297611 기사/뉴스 "20년 절친에 26억 사기→재산 탕진" 피눈물 흘린 ★…응원 물결 20 06.01 3,393
297610 기사/뉴스 미끄럼틀에 가위 꽂아 놓은 10대들‥"장난 삼아 범행" 8 06.01 974
297609 기사/뉴스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추진…美 SEC에 증권신고서 제출 1 06.01 526
297608 기사/뉴스 "출연 정지 처분인데"…KBS, 김호중 출연 예능 다시보기 여전 '비난' [엑's 이슈] 06.01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