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인터뷰 끝내기 전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얘기 있으세요?"
"우리 김수현이, 김지원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김갑수는 이날 오랜만의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이야기보단 후배들을 칭찬하거나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등 존경받는 선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갑수는 손자사위 역의 백현우(김수현 분)에 대해 "드라마를 보면서 수현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 진짜 잘한다. 네 또래들 중에 탑이야'라고 보냈다. 우리 작품이 간단해 보이지만 복잡하다. 수현이의 연기를 보며 앞으로 우리나라 작품을 이끌어가겠다 싶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장이 오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현이가 대사를 까먹으면 '수현아 너 왜 그래? 역할이 좀 버겁구나. 수현아 견뎌내야지'하며 농담도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알렸다.손녀 홍해인(김지원 분)에 대해서는 "지원이와는 '태양의 후예'에서 봤다. 이쁜 애가 깔끔하게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붙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마지막에 지원이가 할아버지를 찾아오는 장면이 있다. 그 순간 여러 가지 만감의 표현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원이가 여자애다 보니 칭찬을 많이 못 해줬다. 과거 '나의 해방일지'도 잘하지 않았나. 이번 작품으로 무거운 연기에서 잘 벗어난 것 같다. 지원이는 더 발전할 아이"라고 극찬했다.
평소 김갑수는 후배들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대선배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김갑수는 "내가 출연한 현장은 다 재밌어한다. 난 권위적인 걸 싫어한다. 아무리 나이가 어린 배우나 작은 역할이라도 각자 자기의 개성이 있지 않나. 온종일 긴장하면 연기가 더 안 된다. 연기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끝나면 재미있게 대화하는 게 좋다. 한번 스트레스받기 시작하면 연기할 때 제대로 말을 못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도 후배들을 위한 사랑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난 1년에 한 작품 정도씩만 꾸준히 하면 돼요. 우리 후배들, 특히 김수현이랑 김지원이 많이 챙겨주시고 사랑해주십쇼"
https://naver.me/xc9eXQAy
오랜만에 하신 인터뷰 같은데 계속해서 후배들 챙기시는게 너무 멋진 어른 연기자 선배 같아서 따수워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