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순찰차 놔두고 러닝머신에서‥이상한 순찰
6,633 7
2024.05.03 00:45
6,633 7

◀ 리포트 ▶

제주시의 한 해수욕장 입구.

경찰관들이 차량을 세워둔 채 걷기 시작합니다.

해변길을 따라 시작된 발걸음은 백사장으로, 도로변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순찰을 하며 걸음 수에 따라 기부가 되는 걷기 행사에 참여 중인 겁니다.

"여기 지금 오늘 3천 보 걸음.."

제주도 곳곳을 걸어다니는 경찰관들은 한 달 전부터 부쩍 늘었습니다.

제주경찰청이 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석 달간 하루에 6천 보씩을 걸으면 범죄피해자들에게 5천만 원을 후원하는 행사에 참여한 이후부터입니다.

좋은 취지이지만, 문제는 상당수 경찰관들에게 강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겁니다.

현장에서는 이 행사 때문에 많은 경찰관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선 경찰서들은 걷기 실적이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며, 경찰관들에게 휴대폰에 걸음 수가 측정되는 앱을 깔도록 지시했습니다.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성과평가에 반영을 한다' 너무 어이가 없고 협박으로밖에 안 들리고 지금 21세기에 이럴 수가 있나.."

행사 앱에 경찰관 개인별, 경찰서별 걸음수 순위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경찰서 간 경쟁도 더해졌습니다.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어느 부서는 이만큼 걸었고' 실시간으로 순위화되기 때문에 걸을 수밖에 없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실적을 채우기 위해 근무시간에 러닝머신을 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어떻게 이렇게 1등을 하냐' 하니까 제일 좋은 건 러닝머신 뛰는 게 제일 빨리 올릴 수 있다고.."

걷기 경쟁에 내몰린 경찰관들이 순찰차를 세워둔 채 멀리 걸어가는 일이 잇따르면서, 사건 대응에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 OO경찰서 경찰관 (음성변조)] "걷는 거에 치중을 하게 되면 갑자기 큰 사건이 일어났다든가 그럴 경우에는 다시 순찰차로 돌아가야 되고 (대응)시간이 늦어지게 되고.."

이에 대해 제주경찰청은 "걷다가 절도범을 잡는 등 우수사례가 나오면 승진과 평가에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었다며, 감점은 없고 가산점을 주겠다는 거라 강요는 절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그동안 인사고과를 앞세워 강요받아온 건 구체적인 '걸음 수'였다며,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502203404067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VDL X 더쿠 💜] 세레니티가 새로워졌어요, 톤스테인 컬러 코렉팅 프라이머 #세레니티 #클리어 체험 이벤트 512 05.16 51,48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07,52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538,5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29,97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097,9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643,1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99,8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1 20.05.17 3,210,05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6 20.04.30 3,787,72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66,2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39 기사/뉴스 ['엠빅' 이슈] 66살 돼야 감옥 나온다 대체 무슨 짓 했길래.. (2023.10.27/MBC뉴스) 21:14 63
295538 기사/뉴스 전공의 1만명 유급 코앞…정부, ‘전문의 응시제한 완화’ 만지작 2 21:11 71
295537 기사/뉴스 스벅 '사이렌 오더' 주문 취소 안 되는 이유는? 21 21:10 1,322
295536 기사/뉴스 사람들 잘 모르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되서 정년 없이 연봉 1억씩 받는 방법 4 21:06 1,744
295535 기사/뉴스 月 50만원씩 넣으면 매달 100만원이 '따박따박'…뭐길래 13 20:58 2,792
295534 기사/뉴스 김호중 측 "경찰 자진 출석 후 입장문 발표할 것…날짜 협의 중" 11 20:57 718
295533 기사/뉴스 강릉서 뺑소니 의심 사고 당한 20대 숨져 7 20:42 2,915
295532 기사/뉴스 "이별하려면 120만원 내놔" 10대 연인에 돈 뜯고 스토킹한 20대 男…징역형 집유 6 20:26 539
295531 기사/뉴스 [단독] “연세대 기숙사 건물 붕괴 우려”...학생들 이사 대소동 5 20:26 2,565
295530 기사/뉴스 혐주의)버닝썬 미공개 영상들 푼 BBC 289 20:07 51,724
295529 기사/뉴스 유재석, ♥나경은 연대 학력 자랑..하하 발끈 "우리 누나 버클리 음대"(런닝맨) 11 20:01 3,849
295528 기사/뉴스 엄마가 당근 먹을때 태아반응 9 20:00 4,504
295527 기사/뉴스 ‘금발’ 에스파 윈터 vs ‘흑발’ 아일릿 원희…대세 걸그룹 이온 음료 대격돌 483 19:38 26,367
295526 기사/뉴스 ‘까르보 불닭’ 매운맛 전 세계가 ‘후루룩’… K라면 수출액 월 1억달러 돌파 19 19:24 1,783
295525 기사/뉴스 [단독] 김호중측 "20일 입장 표명…'음주 인정' 여부는 지금 답하기 어렵다" 159 19:23 16,780
295524 기사/뉴스 “우린 별도 회사”… 라인과 ‘헤어질 결심’ 네이버의 속마음 43 19:13 4,070
295523 기사/뉴스 '런닝맨' 송지효, 퉁퉁 부은 얼굴에 레이저 시술 고백 "쓸데 없는 말 나올까봐" 32 19:06 9,757
295522 기사/뉴스 처자식 살해하며 “왜 이렇게 안 죽어”라더니 “아디오스, 잘 가”…아들 숨지며 녹음 36 19:05 4,105
295521 기사/뉴스 [단독] 국내 유일 몽골야생말 ‘용보’ 서울대공원서 폐사 20 18:54 3,136
295520 기사/뉴스 카라∙소시 6~7년 걸린 '도쿄돔 입성'…4세대는 3년도 안 걸렸다 393 18:34 28,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