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는 2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대구시가 제출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수정 안을 재적 의원 32명 중 찬성 30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의 제안으로 동구 동대구역 광장과 남구 대구도서관 등 2곳에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관련 예산 14억500만 원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달 26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기념사업 전반을 심의하고 기념사업 범위도 추모와 학술, 연구활동, 홍보 등으로 확대하는 일부 수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대구시는 지난 3월 초부터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홍 시장은 "취임 때부터 줄곧 박정희 동상 건립을 생각해왔다"며 "광주에 가보면 광주 저항 정신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이 다양하며 박정희 기념사업은 산업화의 상징 도시인 대구가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일부 방청객들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반대를 외치다 청원경찰에 의해 강제 퇴장당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 시민 10명 중 7명은 대구시가 추진하는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매일신문에 따르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68.6%가 ‘찬성’했으며 29.6%가 ‘반대’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가운데 ‘적극 찬성’ 의견이 51.3%를 차지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635237?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