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학원 다니느라...중고생 30%, 오늘도 편의점 삼각김밥 혼자 먹는다
4,713 16
2024.05.02 08:27
4,713 16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삼각김밥./뉴시스

 


지난달 28일 오후 6시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의 한 편의점. 중고생 6명이 각자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고 있었다. 권모(15)군은 “오후 5시 30분에 사회 학원을 마치고 수학 학원까지 한 시간이 남는데, 숙제를 하려면 밥은 30분 내에 해결해야 한다”며 “주로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권군은 일주일에 3번 이상 이렇게 혼밥을 한다고 한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전국 학생 1만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아동행복지수’에 따르면, 중고생 30.5%가 평일에 ‘혼밥’을 먹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중학생은 29.4%, 고등학생은 32.1%가 혼밥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픽=백형선

 

 


학생들이 혼밥을 먹는 이유는 주로 학원·과외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은 혼밥을 하는 학생들로 가득 찼다. 한 햄버거 가게는 홀로 식사를 해결하는 학생들이 25명가량 됐다. 양모(18)양은 “학원에 가기 전 이른 저녁으로 김밥이나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때우면 밤 10시쯤 학원이 끝날 때 또다시 허기가 진다”며 “식사량도 부족하고 제대로 된 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도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모(16)양은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영어 학원 수업을 듣는데, 그사이 쉬는 시간에 저녁을 해결한다”며 “주로 인근 분식집에 가지만, 가게에 자리가 없으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때운다”고 했다. 김모(15)군은 “주로 학원 앞에서 일주일에 1~2번 혼자 밥을 먹는다”라며 “짧은 시간 내에 식사를 마쳐야 하다 보니 쉽게 더부룩해지는데, 그래도 밥 먹는 시간을 아껴야 친구들이랑 놀거나 학원 숙제를 할 수 있다”고 했다.

 

학원에 가기 전 집에서 혼밥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배달 음식을 먹거나 포장된 음식을 사오는 경우다. 이모(18)군은 “집에서 학원까지 버스로 30분 정도 걸리는데 학교에서 돌아와 학원에 가기 전 집에서 피자나 치킨 등 배달 음식을 먹는다”며 “부모님이 사둔 빵으로 저녁을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학생들이 혼밥을 하는 이유로는 이 외에도 ‘밥 먹을 사람이 없어서’ ‘게임하느라’ 등이 꼽혔다. 부모가 맞벌이인 청소년의 혼밥 비율은 높았다. 혼밥하는 아이들의 66%가 “어머니가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먹으며 걸어가던 한 고등학생은 “학원을 모두 마치고 제대로 된 식사는 집에 돌아가 오후 10시쯤 홀로 한다”며 “그마저도 부모님이 맞벌이라 배달 음식이나 밖에서 분식과 같은 음식을 사서 먹는다”고 했다.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 이수진 팀장은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집에서 식사하더라도 인스턴트 배달 음식을 주문하거나 밀키트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고열량 식사가 반복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했다.

 

혼밥은 성장기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나 우울증도 유발한다. 한국교원대 가정교육과 이경원 연구팀에 따르면, 혼밥을 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2.7배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도 2.6배 더 높다고 한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3179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욘드 X 더쿠 븉방 이벤트💛] 여름철 메이크업착붙, 비욘드 선퀴드 체험 이벤트 351 05.20 31,63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80,05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14,5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94,45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73,9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74,9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24,54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29,6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09,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96,1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6374 유머 우리집 화장실 구조 왜이럼.jpg 17:03 0
2416373 이슈 5개국의 아이폰 앱 매출 순위.jpg 17:03 19
2416372 이슈 엘리멘탈 웨이드X앰버 실사화처럼 찍은 고경표X강한나 인생네컷 17:03 21
2416371 이슈 <선재 업고 튀어> 대본집 사전 공지 구성+가격 정보 30 16:58 1,177
2416370 유머 후이한테 화관 씌우려고 신중을 기하는 툥바오님🐼 9 16:57 1,282
2416369 이슈 난기류 사상발생 여객기 당시 영상.x 17 16:56 2,088
2416368 이슈 학예회에서 엄마 발견한 어린이 같은 뉴진스 하니.twt 13 16:55 1,072
2416367 이슈 라이즈 에스파 슈퍼노바 챌린지 32 16:51 1,939
2416366 이슈 3분 30초 노래 전체를 그냥 다같이 떼창으로 부르는 고대 에이핑크 클라쓰.ytb 16:51 238
2416365 유머 한국에서 인공지능 가사로봇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 11 16:50 1,596
2416364 유머 여직원을 미스 김이라고 부르던 거래처 사장.jpg 30 16:50 2,892
2416363 이슈 내가 20대에 내집마련을 n채나 할 수 있었던 이유.x 4 16:50 2,199
2416362 유머 요즘 영어단어 발음 표기는 18 16:49 1,601
2416361 기사/뉴스 경서, 새 프로필 사진 공개…건강미 물씬 비주얼 1 16:49 545
2416360 유머 F1 드라이버랑 메카닉 크루가 신속 주유해줌 2 16:49 441
2416359 이슈 부산 영도쪽 사는 덬들 봐주라 7 16:48 1,603
2416358 유머 바보라서 몰랐다 16 16:46 1,695
2416357 이슈 베리베리 - My Beauty (어쩌다발견한하루 OST) 8 16:43 246
2416356 이슈 쿠키런(오븐브레이크) 신규 쿠키 출시 예정 - 분모자맛 쿠키, 포두부맛 쿠키 16 16:43 1,711
2416355 유머 호텔이 오션뷰 라고 해서 잡았는데 26 16:41 5,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