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평균 연봉 1억1700만... 산은 제치고 ‘신의 직장’으로 뜬 이 공기관
8,019 21
2024.05.02 08:20
8,019 21

한국치산기술협회, 공공기관 평균연봉 1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국치산기술협회 사옥.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국치산기술협회 사옥.

 

 

산림청 산하의 한국치산기술협회가 지난해 공공기관 가운데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관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1701만원이었고, 그중 54%인 6279만원이 성과급이었다. 고액 연봉으로 유명한 산업은행(1억1300만원)과 중소기업은행(1억861만원) 등 금융기관들의 평균 연봉을 제친 것이다.

 

1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 정보를 공시한 공공기관 327곳의 일반 정규직 평균 연봉은 7012만원이었다. 치산기술협회 직원들은 그보다 67% 많은 급여를 받은 것이다.

 

치산기술협회의 수입 원천은 정부 재정이다. 이 기관은 주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용역을 받아 산사태와 홍수 등에 대비한 사방(砂防) 사업 관리와 평가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기관 수입 187억9200만원 가운데 168억5000만원(90%)이 정부 예산에서 나왔다. “나랏돈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픽=박상훈

 

치산기술협회는 지난 2008년 사방협회라는 이름의 산림청 산하 특수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기준 임직원은 78명이었다. 협회장은 산림청장과 차장 출신 전관들이 차지해왔다. 최병암 현 회장도 산림청장 출신이다.

 

2022년까지 치산기술협회의 평균 연봉은 6000만~7000만원대였다. 성과급도 2022년에는 2711만원으로 기본급보다 훨씬 적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여름철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산사태와 수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 기관으로 투입되는 정부 재정이 늘었다. 치산기술협회의 정부 사업 수입은 2020년 67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168억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 대부분은 성과급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수입에서 지출을 뺀 수익 55억700만원 가운데 48억3000만원가량(약 88%)이 성과급으로 쓰였다. 이 기관 보수 규정에는 ‘회장이 수익금 범위 내에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다’라고 돼 있다. 최병암 회장은 “지난 2021년 신사옥이 완공되기 전까지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수를 지급하지 못하기도 했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성과급을 늘린 것”이라고 했다.

 

산림청은 “치산기술협회가 지난해까지 특수법인이었고 올해 처음 산림청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관리·감독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특수법인은 공공기관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재무적인 부분은 (정부 통제를 받지 않고) 해당 기관이 자율적으로 맡아서 한다”고 했다. 

 

-생략

 

한편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산림청은 1일 보도 참고 자료를 내고 “치산기술협회를 대상으로 성과급 환수, 관련자 징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31819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x더쿠] 트러블 원인 OUT 진정치트 KEY 에센허브 <티트리 100 오일> 체험 이벤트 216 06.17 15,76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53,20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21,2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85,01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10,6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72,3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56,39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34,8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4,011,80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35,2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5537 정보 슈퍼마리오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일본 공개일이 2026년 4월 24일 결정 10:43 44
2435536 정보 네이버 메일 신종 스팸 주의 !!! 1 10:42 352
2435535 기사/뉴스 ‘드림콘서트 재팬’ 1차 라인업 공개... 뉴진스·투어스·NCTWISH 등 확정 1 10:42 143
2435534 유머 리더의 역할.gif 4 10:42 210
2435533 기사/뉴스 ‘모모랜드 출신’ 주이, 행보 기대되는 셀프 PR 공개 10:42 178
2435532 기사/뉴스 "I have London Night"…아이브, 팝의 성지를 홀렸다 3 10:40 167
2435531 이슈 일본 베루나돔에서 열리는 드림콘서트 1차 라인업 8 10:39 465
2435530 유머 뷔페 왔는데 7접시준상 실패함ㅜㅜ 9 10:36 2,251
2435529 유머 인터넷 설치하러 왔는데 고객이 부엌칼을 집어든다 9 10:35 1,706
2435528 기사/뉴스 큐브, (여자)아이들 팬들이 호구? 무급 서포터즈 논란에 “혜택 줄 것” 26 10:34 844
2435527 유머 혹시 게이가 아니시라면 제 친구가 그쪽 귀엽데요 16 10:33 2,828
2435526 유머 나라면 절대 크락션 못울림 36 10:28 2,940
2435525 기사/뉴스 "육아 단축근무, 눈치 보지 마세요"…일 도운 동료에게 업무분담금 지원 36 10:27 1,782
2435524 유머 사회적 암살을 시도하는 순수하고 집요한 머글과 곤란한 오덕 4 10:27 766
2435523 이슈 국립암센터 교수, 의사들이 휴진하겠다고 한 이유 = 주 100시간 일하는데 총리가 더 일하라고 해서 57 10:25 3,085
2435522 이슈 강동원 또 저조한 성적…52만 '설계자' 조용히 VOD行 19 10:24 1,032
2435521 이슈 올 해 38살인 아이돌 비쥬얼 상태ㄷㄷㄷㄷㄷㄷ 18 10:24 4,107
2435520 이슈 망곰 미니 이모티콘 출시 예정 6 10:24 1,278
2435519 유머 김치때문에 결혼했니? 18 10:22 2,762
2435518 정보 체험형 전람회「탄생 85주년 기념 톰과 제리전 네가 웃으면, 나도 웃어버린다」 8월 7일부터 일본 첫 개최 결정 3 10:21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