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잔소리' 누나 살해 후 농수로에 버린 남동생…발인 때 영정 들고 시치미
8,692 21
2024.05.02 07:11
8,692 2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과소비'를 탓하는 친누나를 살해하고 시신을 농수로에 버린 뒤 누나가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민 남동생이 있다.


누나의 시신이 범행 4개월 이틀 만에 발견된 뒤 치러진 장례식에선 누나 영정 사진을 들고 침통한 표정을 짓는 등 부모 친척들을 속여 넘겼다.


이런 아들을 위해 재판정에 선 아버지는 "죽은 딸도, 누나를 죽인 놈도 다 내 자식"이라며 선처를 호소하면서 흐느꼈다.


(중략)


◇ 딸 사망 소식에 통곡하는 부모, 누나 살해한 남동생은 버젓이 누나 영정 들어


경찰로부터 딸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C 씨 부부는 오열했고 A 씨도 슬픈 표정을 짓는 척했다.


부검이 끝난 직후인 2021년 4월 25일 B 씨 시신은 화장 절차를 거쳐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발인과 안장식 때 누나 영정사진을 들고 맨 앞에 선 A 씨가 범인이라는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B 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결과 A 씨가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들이 속속 나왔다.


경찰은 A 씨가 B 씨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고 숨진 B 씨 이름으로 SNS 메시지를 보낸 점 등이 그것이었다.


◇ 남동생, 뉴스1 등에 "실종 신고 없었다는 기사 내려라, 아니면 법적조치" 협박…


B 씨 관련 뉴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A 씨는 누나 장례식을 마친 이틀 뒤인 4월 27일 뉴스1, MBC 등에 항의를 가장한 협박 메일을 보냈다.


A 씨는 뉴스1에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틀렸다 기사를 내려라", "보도된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사실이 아닌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듣는다는 것 자체가 신경이 예민해지고 허위사실 유포 내용을 보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있다", "다른 기자들에게도 전달해 달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A 씨는 뉴스1 담당 기자가 '실종신고 했는지 안 했는지 경찰에 확인해 보자'고 하자 "경찰이 실종신고를 안 했다고 하더냐"며 경찰 수사 상황을 떠보기까지 했다.


◇ 경찰, 시신 발견 8일 만에 남동생 범인으로 특정…형사대 안동으로 급파 검거


인천 경찰청은 시신 발견 8일째인 2021년 4월 29일, A 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안동으로 형사대를 급파해 부모와 함께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29일 밤 수사본부가 꾸려진 인천 강화경찰서로 압송된 A 씨는 취재인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A 씨가 공개석상에서 입은 연 건 1심 재판 때부터.


◇ "누나 마음 알아보지 못했다" 반성…아버지 "오전엔 아들 면회, 오후엔 딸이 잠든 가족공원"


A 씨는 2021년 7월 13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상우)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저를 걱정해 줬던 누나를 살해했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이어 "누나의 마음을 알아보지 못하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려 원망스럽다"며 고개 숙였다.


증인석에 선 아버지 C 씨는 "딸이 부모를 잘못 만난 탓으로 고생만 하다가 꿈도 제대로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동생에 의해 하늘나라로 갔다"며 오열했다.


C 씨는 "오전엔 아들의 면회를 하러 가고 오후엔 딸이 잠들어있는 가족공원으로 가고 있다"며 "그래도 못난 아들이 저희 품에 빨리 돌아올 수 있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엎드렸다.


◇ 아버지 "험한 마음 먹기도 했지만 아들 누가 돌볼까 싶어…"


"죽은 놈도 자식이고 죽인 놈도 모두 제 자식이다"며 아들 선처를 호소한 C 씨는 "미칠 것 같아 세상을 등지려고 마음먹었지만 (그러면) 아들놈을 건사할 사람도 없고, 가족공원에 혼자 외롭게 있는 딸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 그러질 못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나 검찰은 △ 누나를 흉기 끝이 부러질 정도로 강하게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버린 점 △ A 씨가 범행 5일 뒤 여자친구와 여행을 간 점 △ B 씨 명의로 대출을 받는 등 최소한의 반성의 태도를 보였는지 의심스러운 점 △ 과연 A 씨가 B 씨의 친동생일지 의문이 들 정도로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 등을 들어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A 씨는 2021년 8월 12일 1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자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기각당해 옥살이하고 있다. A 씨의 만기 출소일은 2051년 4월 29일이다.


https://m.news.nate.com/view/20240502n01515?mid=m03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리브영X더쿠💚] 올영 기프트카드 5만 원권 드림니다!⭐️ <올리브 컬러업 챌린지> 증정 이벤트 993 06.13 34,97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19,22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84,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38,46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68,6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54,5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40,55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16,8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95,21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11,7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3625 유머 50년동안 햄버거만 먹은 남자 8 00:12 620
2433624 유머 @: 오랜만에 방송국을 와서 그런지 스탭분들도 그렇고 가수분들도 그렇고 아는 사람이 많아서 재밌네요 1 00:12 484
2433623 이슈 💜 HAPPY BIRTHDAY PARK BO GUM 💜 1 00:10 97
2433622 이슈 [낮과밤이다른그녀] 집에 낯선 여자가 들어와서 난리난 가족 4 00:10 296
2433621 이슈 문열다가 치아 9개 날라간 사고영상 1 00:10 800
2433620 이슈 3년 전 오늘 발매♬ NMB48 'シダレヤナギ' 1 00:09 28
2433619 이슈 🎉오늘 생일인 임영웅 Happy Birthday HERO🎉🥳 2 00:09 88
2433618 이슈 한양대 돈까스 동아리 해체 사건 18 00:08 1,407
2433617 이슈 토요일 관객수 77만명 넘은 인사이드아웃2 11 00:08 593
2433616 유머 고인물만 있는 길드에 뉴비가 들어왔다. 6 00:07 736
2433615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원위 "비를 몰고 오는 소년" 00:07 43
2433614 이슈 요즘 아이돌들의 80%가 이 마인드예요 37 00:07 2,627
2433613 이슈 방금전 첫방 끝난 재밌다는 반응 좋은 드라마 8 00:06 2,697
2433612 이슈 듣다보면 눈물나는 데이식스 영케이 캐나다 입국 실패 썰...twt 10 00:05 1,160
2433611 이슈 인급동인 유브이와 엄태구의 숨막히는 짜장 먹방 1 00:05 424
2433610 이슈 2️⃣4️⃣0️⃣6️⃣1️⃣6️⃣ 일요일 실시간 예매율 순위 00:04 203
2433609 이슈 2️⃣4️⃣0️⃣6️⃣1️⃣5️⃣ 토요일 박스오피스 좌판/좌점 7 00:02 417
2433608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탄포포 'たんぽぽ' 3 00:01 131
2433607 이슈 00시 멜론 TOP 100 탑 텐.jpg 14 00:01 938
2433606 이슈 암 자선단체, 트랜스 친화적인 '앞구멍' 대신 '자궁경부'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jpg 30 00:01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