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달 1일 효정 씨는 자취방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맞고 있었습니다.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침입했습니다.
너무 맞아 병원에 실려갔고 가해자는 그 방에서 잠을 잤습니다.
[강모 씨/고 이효정 씨 친구 : 친구(효정이) 집에 갔는데 가해자가 자고 있더라고요. 완전 편하게…]
만신창이가 된 효정 씨, 결국 열흘 뒤 숨졌습니다.
사귀는 2년 내내 집착했습니다.
[이모 씨/고 이효정 씨 후배 : 더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었는데 언니랑 같이 있고 싶다고 따라갔어요.]
대학교에 따라 진학했고 아르바이트 장소에선 항상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모 씨/고 이효정 씨 친구 : 여섯 발자국만 가면 되는 그 편의점도 못 가게 하고 휴대폰도 감시하고…]
[편의점 사장 : 바쁜 시간대거든요. 남자친구가 와서 저기 시식대에 또 있고…]
효정 씨 사망 뒤 체포됐지만 9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가해자는 주변인들에게 "이제 더 좋은 여자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해 남성 지인 : 죽은 걸 알고 있음에도 '여자친구랑 헤어졌다' '더 공부 잘하고 더 좋은 대학 가서 더 좋은 여자를 만날 거다…']
전문가들은 스토킹 범죄자의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말했습니다.
상대를 소유물로 여기기 때문에 대상이 사라지면 또 다른 대상을 찾아 나서면 그뿐인 겁니다.
신고하고, 연락 끊고, 빌어 봐도 벗어날 수 없었던 스토킹 효정 씨는 숨지고서야 자유로워졌습니다.
https://v.daum.net/v/20240501194213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