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맞다이' 민희진 기자회견에 기자들 위기감 느낀 이유[이승환의 노캡]
7,361 27
2024.05.01 23:22
7,361 27

'맞다이' 민희진 기자회견에 기자들 위기감 느낀 이유[이승환의 노캡] (naver.com)

 

itnwdl
 

민 대표의 기자회견은 기존 기자회견의 문법과 형식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교과서처럼 중시되는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 하나가 '감정을 뱉지 말고 감성으로 소통하라'는 것이다. 감정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감정브랜딩'이 아니라 감정은 절제하고 감성으로 소통하는 '감성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민 대표의 기자회견은 감성브랜드가 아닌 '감정브랜딩'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대중의 마음에 파고들어 마침내 여론전의 주도권을 쥐었다. 천재는 관습에 충실해 판을 이끄는 게 아니라 역발상으로 판을 아예 전복한다는데, 법리적 다툼이 아닌 여론전 결과만 놓고 '민 대표가 천재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

 

주목할 것은 어떤 미디어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전통 미디어에 익숙한 기성세대 중 상당수는 민 대표 기자회견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 민주적이고 쌍방향 소통을 중시하는 MZ세대 대부분은 열광하고 환호한다. 이는 감성브랜딩와 궁합이 맞는 전통 매체에서 감정브랜딩이 통하는 SNS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미디어 환경의 격변기를 상징한다.

민 대표가 이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기자회견을 구성했다면 천재이고, 고려 없이 즉흥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면 스타성이 충만한 제작자라 할 수 있다. 뉴진스는 국내 1위 가요기획사와 '맞다이'하는 민 대표가 제작한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하루 아침에 진정성과 실력으로 거대 자본에 대항하는 아이돌로 자리 잡았다. 지난 27일 자정 뉴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신속 '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13시간 만에 조회 수가 약 540만 회에 달했다.

전통 매체에 소속된 기자 입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흥미롭지만 한편으로 위기감을 느낀다. 세상이 급변해 어느새 저만치 가버린 대중의 취향과 인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고민이 든다. 민 대표가 '기자회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를 받는데 기자들이 기존 방식대로 회견 기사를 쓰는 것이 맞는 걸까. 민 대표는 그렇게, 기자들에게 숙제를 안겨줬다.

 

 

-요약-

센세이셔날했다 =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에서 다루는 유명한 이론을 부수는 기자회견이었다.

전통적인 기성세대들과 MZ세대들이 민희진 기자회견을 보는 시각이 다름

민희진 기자회견은 기성 세대가 주를 이루는 미디어에 경종을 울렸고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방식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숙제가 됨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예매권 증정 이벤트 503 05.20 29,85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85,29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18,0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95,70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73,97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676,3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525,58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65 20.05.17 3,229,6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8 20.04.30 3,812,33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196,1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16517 유머 팬들한테 반응 좋은 뉴진스 해린 디올 영상 19:00 12
2416516 이슈 한로로 2nd ep release concert 정보 18:59 32
2416515 유머 의외로 친한 사이라는 동물 조합 5 18:58 306
2416514 기사/뉴스 하이브 방시혁을 대기업 총수로 키운 '8할'은 M&A '웃돈' 2 18:57 394
2416513 기사/뉴스 이문세, 13년 만에 라디오 DJ 복귀 18:57 239
2416512 정보 오늘자 케이팝 글로벌 스포티파이 순위.jpg 2 18:57 161
2416511 이슈 5월 23일 목요일 강남/홍대 지역 뉴진스 컴백 홍보 트럭 운행한다는 중국 버니즈 2 18:57 133
2416510 이슈 [현장포토] "오늘은, 힙스터"…한소희, 시선강탈 핫걸 9 18:55 1,114
2416509 이슈 너무너무 귀여운 엔믹스 막내 규진이 3 18:54 157
2416508 이슈 가수들 예능에서 빡세게 키워지던 시절 5 18:54 756
2416507 기사/뉴스 강한나♥고경표, 다정한 커플 사진 공개..현실판 '엘리멘탈' 7 18:52 1,043
2416506 유머 아유프린스송? 예아~ 따라하는 뉴진스 민지 1 18:52 218
2416505 유머 하와이의 엄청난 물가 9 18:52 1,354
2416504 기사/뉴스 한재림 감독 "'더 에이트 쇼' 속 주최 측은 바로 시청자들" 18:51 291
2416503 유머 올리브영 치실 라이브 방송 퀴즈 이벤트 경품 근황 3 18:50 855
2416502 기사/뉴스 “빌린 돈 갚아라” 김호중, 과거 전 매니저와 소송서 패소 14 18:50 855
2416501 유머 오타쿠들이 게임하다 제일 자괴감 들때 8 18:48 825
2416500 기사/뉴스 '선재 열풍' 변우석, 7월 서울서 팬미팅 개최 18 18:48 730
2416499 이슈 단점이 하나뿐이라는 습관 30 18:47 3,727
2416498 유머 삼국지 시대 일상 사진들 9 18:46 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