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맞다이' 민희진 기자회견에 기자들 위기감 느낀 이유[이승환의 노캡]
7,442 27
2024.05.01 23:22
7,442 27

'맞다이' 민희진 기자회견에 기자들 위기감 느낀 이유[이승환의 노캡] (naver.com)

 

itnwdl
 

민 대표의 기자회견은 기존 기자회견의 문법과 형식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교과서처럼 중시되는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 하나가 '감정을 뱉지 말고 감성으로 소통하라'는 것이다. 감정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감정브랜딩'이 아니라 감정은 절제하고 감성으로 소통하는 '감성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민 대표의 기자회견은 감성브랜드가 아닌 '감정브랜딩'에 가까웠다. 그런데도 대중의 마음에 파고들어 마침내 여론전의 주도권을 쥐었다. 천재는 관습에 충실해 판을 이끄는 게 아니라 역발상으로 판을 아예 전복한다는데, 법리적 다툼이 아닌 여론전 결과만 놓고 '민 대표가 천재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

 

주목할 것은 어떤 미디어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엇갈렸다는 점이다. 전통 미디어에 익숙한 기성세대 중 상당수는 민 대표 기자회견을 탐탁지 않게 보고 있다. 민주적이고 쌍방향 소통을 중시하는 MZ세대 대부분은 열광하고 환호한다. 이는 감성브랜딩와 궁합이 맞는 전통 매체에서 감정브랜딩이 통하는 SNS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미디어 환경의 격변기를 상징한다.

민 대표가 이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기자회견을 구성했다면 천재이고, 고려 없이 즉흥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면 스타성이 충만한 제작자라 할 수 있다. 뉴진스는 국내 1위 가요기획사와 '맞다이'하는 민 대표가 제작한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하루 아침에 진정성과 실력으로 거대 자본에 대항하는 아이돌로 자리 잡았다. 지난 27일 자정 뉴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신속 '버블 검' 뮤직비디오는 13시간 만에 조회 수가 약 540만 회에 달했다.

전통 매체에 소속된 기자 입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흥미롭지만 한편으로 위기감을 느낀다. 세상이 급변해 어느새 저만치 가버린 대중의 취향과 인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고 있는지 고민이 든다. 민 대표가 '기자회견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를 받는데 기자들이 기존 방식대로 회견 기사를 쓰는 것이 맞는 걸까. 민 대표는 그렇게, 기자들에게 숙제를 안겨줬다.

 

 

-요약-

센세이셔날했다 =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에서 다루는 유명한 이론을 부수는 기자회견이었다.

전통적인 기성세대들과 MZ세대들이 민희진 기자회견을 보는 시각이 다름

민희진 기자회견은 기성 세대가 주를 이루는 미디어에 경종을 울렸고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방식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봐야 하는 숙제가 됨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x더쿠] 트러블 원인 OUT 진정치트 KEY 에센허브 <티트리 100 오일> 체험 이벤트 246 06.17 24,9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72,09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37,4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12,42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26,9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74,31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64,8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42,8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23,64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41,7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6575 이슈 밴드돌 캐치더영 산이 'Boom Boom Bass(라이즈)' 베이스 커버 3 11:23 88
2436574 이슈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레전드 윌리 메이스 93세 일기로 타계 11:22 70
2436573 기사/뉴스 승용차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벽 충격..1살 손자 숨져 30 11:20 1,637
2436572 기사/뉴스 '인사이드 아웃2' 짧은 등장으로 존재감 드러낸 신스틸러 캐릭터 9 11:20 739
2436571 기사/뉴스 “남편에게 잘 해줘서 짜증나“ 간호사 폭행 11 11:19 527
2436570 기사/뉴스 민희진, 양조위와 두 번째 만남?…“See You Soon” [DA★] 11 11:18 813
2436569 유머 제일 잘하는 음식이 제사음식이라는 연프 출현자 4 11:18 830
2436568 이슈 [MLB] 오늘 사구 맞고 교체된 애런 저지 4 11:17 243
2436567 유머 카카오톡 선물하기 근황 3 11:17 1,264
2436566 기사/뉴스 가족이 최우선이었던 박세리…"이제 더는 못해" 심경 토로 2 11:17 561
2436565 유머 [신들린 연애] 드디어 시작된 무당연프 1화에서 첫인상 몰표받은 여자출연자.jpg 40 11:15 2,430
2436564 유머 관공서 직원이 좋아할듯한 워치 디자인 5 11:14 1,090
2436563 이슈 인급동 4위 올라간 케이윌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비 티저 12 11:12 821
2436562 이슈 현재 타싸들 위주로 ‘평택 캣맘 징역 12년 선고‘라고 퍼지고 있는 글의 진실 28 11:12 1,177
2436561 이슈 [MLB] 오타니 시즌 20호 홈런 2 11:11 277
2436560 유머 요즘 10대들의 유행어라고 하는데.... 33 11:10 3,347
2436559 유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이벤트가 될겁니다 17 11:06 1,885
2436558 유머 누가봐도 밥 다 뺐어먹음 3 11:04 2,047
2436557 기사/뉴스 수갑 찬 저스틴 팀버레이크…음주운전으로 체포 '충격' 9 11:03 1,511
2436556 이슈 [남의연애3] 2차 티저 | 6월 21일 오전 11시 웨이브 공개 9 11:03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