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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여성논단] 민희진 태풍에 소환된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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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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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태풍은 많은 것을 까발렸다. 위선과 가식 따위 사전에 없는 이 덕분에 많은 것들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게 됐다. 내 경우, 사진 한 장에 버튼이 눌렸다. 하이브 리더들 사진인데 11명 전원 남성이다. 알고보니 2021년 하이브 회사 설명 영상에 등장한 임원들로 이미 당시에도 '남성천하'라고 비판받았던 사진이다. 저 사진은 'X저씨 천지'로 박제되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다.

저 문제적 사진이 구린 줄 모른다면 그게 그 조직의 위기다. 기업이든, 정부든, 정당이든, 대학이든, 컨퍼런스든 최소한 글로벌에서는 저런 사진 감히 못쓴다. '패널' 대신 '매널(남자 패널)'만 있는 행사는 강연자와 토론자들이 먼저 보이콧한다.

하이브는 '남성천하'를 부끄러워하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2021년 저 사진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 2023년 12월 상근 임원은 남성 9명 여성 1명이다. 남녀 평균 임금이 각각 7600만원, 5100만원으로 그 업종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도 하이브란다. 소녀들을 앞세워 걸그룹 비즈니스를 하면서 말이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공과(功過)를 다 떠나서, 저 아재들과 다른 관점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것은 분명하다.

 

과거 손석희 대표가 진행하던 jtbc 신년토론 홍보 사진에 역시 황망했던 기억이 있다. 연례행사인 신년토론에는 매번 나이 든 남자만 등장했다. 정치, 사회, 경제, 언론 등 한국 사회 전망은 뭐든 '아재' 몫이라니 이상하지 않은가? 몇년 전 '그 많던 여성들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강연까지 하게 된 배경이다. 명색이 언론사인데 일부러 여성을 배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심각하다. 배제와 차별이 벌어졌는데 인지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거다.

 

중략


민희진 대표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리는데, 혹여 '여자가 감히', '여자가 어찌', 종류의 오해는 사양한다.

중략


민희진 태풍이 지나간 자리가 폐허로 남지 않으려면 우리가 한쪽 눈으로만 보는 것을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겨온 과거를 찬찬히 돌아봐야 한다. 이제 온통 아재들만 나오는 사진은 함께 손가락질이라도 하자.


https://n.news.naver.com/article/310/0000116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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