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송된 KBS 2TV '전국노래자랑'은 평균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3월 31일 시청률 5.5%로 시작한 남희석표 '전국노래자랑'은 4월 7일 6.0%, 4월 14일 5.9%, 4월 21일 6.8%를 기록했지만, 결국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김신영 체제의 '전국노래자랑' 시청률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수치다.
지난 3월 마이데일리 단독 보도를 통해 김신영이 KBS로부터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통보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MC 직을 맡은 지 불과 1년 6개월 만이다.
당시 KBS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故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은 9.4%(수도권 기준)였고, 김신영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라고 밝혔다. 이어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MC 선정이 필요하다"며 50대 남성 남희석을 MC로 발탁했으나 효과는 미미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MC 개인의 탓으로 돌린 방송사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현재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한 KBS 프로그램들은 습관적 시청층(주로 노년층)에 기대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시청층을 유입하는 편성과 제작 전략 없이 자가복제식 콘텐츠를 양산하다 보니 경쟁력과 효용을 잃은 상황이다.
MC 교체의 핑계로 '시청률 하락'을 내세운 점 또한 콘텐츠 전반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는 평이다. 시청률 3%대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이 10~20%대 KBS 프로그램보다 높은 화제성을 지니는 실정이다. 단순 시청률로 모든 걸 판단하면 산업에 적절한 대안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년 6개월 만에 김신영에게 칼을 빼든 KBS가 남희석의 답보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7/0003828237